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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최혜원+황지현展 - 북노마드 미술학교 a. school ‘art duo’>




2014. 10. 1~7
57th 갤러리
서울 종로구 율곡로 3길 17(송현동 57번지)
Tel. +82.2.733.2657
www.57gallery.co.kr


형(形)에 잠재된 무의식적 현상, 그 본질을 향한 첫 걸음

지난여름, 출판 스튜디오 (주)북노마드로부터 큐레이팅 요청을 받았다. 큐레이팅 대상은 북노마드 미술학교 a. school(에이스쿨)에서 ‘대화’ 수업을 하고 있는 최혜원, 황지현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 모두 평면(동양화) 위주로 ‘집’(최혜원)과 ‘물’(황지현)이라는 원초적인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짝을 이뤄 고민을 나누고 함께 전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내 역할은 작품 크리틱과 전시 연출이었다. 네 차례 만남을 가져, 정해진 규칙 없이 장소 및 시간을 달리하며 자유롭게 진행하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미술대학(원)에서 작업한 것을 정리한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한 후 내 소견을 개진하였다.

두 작가에게는 어떤 공통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이가 엇비슷했고, 문화적·교육적·예술적 경험도 유사했다. 매체와 그리기 기법 역시 전통적(?)인 방식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험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그동안 학교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습된 조형적 프레임에 갇혀 형상의 틀에 얽매인 구조를 갖고 있었다는 게 첫 느낌이었다. 외연을 확장시켜 일탈을 시도하는 모험과 실험의 모습이 조금은 미진했다. 이에 필자는 현시대에서 동양화라는 매체가 현대미술에서 주도권에 밀려 정체성이 묘연한 상황인데, 이를 바라보는 생각과 프레임(인식의 창)의 안(내면)과 밖(세상의 다층적 구조)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이를 논제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두 번의 만남은 국내 미술 현장의 시스템 및 흐름, 그리고 프레임의 안과 밖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감성적 언어를 찾거나 길러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창작 과정에서 각자의 고민을 토해내게 함으로써 의식과 생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시도도 잊지 않았다. 이후 두 번의 추가적인 만남이 있기 전까지, 두 사람은 크리틱 결과를 복기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자신에게 익숙했던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즉 작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던 만큼 쉽지 않은 시간이었으리라 짐작해본다. 그 시간을 묵묵히 잘 감당해준 두 사람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 두 번의 만남은 그 사이 새로 작업한 작품을 마주하며 감성 언어의 리얼리티와 내러티브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크리틱을 진행하였다. 자연적 요소(물, 바람, 공기 등)와 사물(기억의 장소, 오브제, 나무 등)을 그려내는 데 있어 실제 드러나는 형(形)에 치우치지 않고, 그 형의 뒤에 잠재된 무의식적 현상에 다가가는 의식의 흐름을 유도하였다.

사방에 엄청난 정보와 텍스트가 넘쳐나기 때문일까.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몸과 의식이 작동하기 전에 깊이 있는 사유에 미치지 못한 채 그저 고민의 경계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작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젊은 시각예술가라면, 선험적으로 주어진 텍스트적 사고에 머물지 않고, 이해하기 힘들거나 해석할 수 없는 불확실한 언어를 발견하여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갈 것을 주문해본다. ‘자아망각’(최혜원), ‘흔적’(황지현)으로 상징되는 두 작가의 언어들이 이러한 시대적 현상을 주시하고,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 안에 잠재된 본성의 감각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시작한다는 원점의 의미로서 본연의 감성이 어디까지 도약할지 기대해본다.

글. 이관훈 / 큐레이터, Project Space 사루비아 다방


최혜원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아라아트센터, 2012), <2013 ASYAAF>(문화역 서울 284, 2013), <부드러운 확산>(삼청갤러리, 2013), <시대정신과 동양회화의 표현의식>(한원미술관, 2014), <북노마드 미술학교 a. school - Art Duo>(57th 갤러리, 2014)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황지현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박사 과정 재학중이다. (프랑스, 2010), <한중미술 대학/대학원 학술교류 단체전>(중국, 2012), 홍익 국제미술제 단체전(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2012), (경민현대미술관, 2014)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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