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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 LECTURE 공동수련: 辱 욕보다 2014년 11월, 북노마드 미술학교 a school로부터 전시를 목적으로 한 워크숍을 진행해줄 것을 의뢰 받았다. 난감했다. 첫째로 수업을 할 내용이 없었고, 둘째는 나 역시 워크숍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지만, 워크숍이 무엇인지, 그 시간과 공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날을 고민하다가 워크숍(workshop)의 뜻(혹은 우리말)이 ‘공동수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종교, 기(氣), 무예 등 갖가지 수련회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거라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에 워크숍, 다시 말해 공동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내가 주로 생각하는 단어 중 하나로 수련의 주제를 삼기로 했다. 나는 믿음이나 성(性), 통속적인 판타지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것들보다 좀더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싶었다. 그중에서 내가 준비하고 있던 작업인 ‘욕된 방’이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나는 ‘기분(氣分)’이라는 게 뭔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몹시 수고로움’과 ‘수치스러움’을 동시에 뜻하는 ‘욕보다/욕되다’라는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공동수련; 辱 욕보다>라는 이름으로 수련 및 전시에 참여할 작가들의 신청을 받았다. 그리고 5명의 작가와 3개월간의 수련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수고로움’과 ‘수치스러움’이라는 두 가지 혹은 한 가지 기분에 집중했다. 평소의 작업 방식과 달라서일까. 작가들은 공동수련을 다소 낯설어했다. 그래서 나는 작가들에게 작업 혹은 작품을 잊고 자신의 기분에 집중해주기를 요구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고, 수련일지의 결과물로 물건, 글, 그림, 영상들이 만들어졌다. 임영주 / 작가, <공동수련; 辱 욕보다> 기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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