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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뽀까 뽀끄
poc a poc

마요르까로 떠난 한 가족의 행복한 스페인 이야기


 

 

 

 

 

 

    - 안나 니콜라스 지음
- 윤미나 옮김
- 145×220mm
- 416p
- 12,000원
- 2008년 1월 31일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 런던의 도시 여성 안나 니콜라스의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마요르까’ 정착기
◆ 삶의 새로운 원칙, ‘뽀까 뽀끄(조금씩 조금씩)’!
◆ 소설을 읽는 듯한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글

“두 나라를 오가며 일과 삶을 꾸려나가는 안나의 야무진 적응기. 대단히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마요르까의 풍경을 담은 화보와 소설 형식을 빌린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서. 런던 메이페어에서 세련된 도시 여성으로 살아가는 안나 니콜라스의 ‘마요르까’ 정착기이다.

부유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PR 컨설턴트로 살아가는 안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 중독자’. 5년 전 안나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마요르까로 휴가를 떠난다. 그 전까지 안나에게 마요르까는 단순한 휴양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저 푹 쉬겠다는 생각으로 휴가를 보내던 그녀의 눈에 낡은 집이 들어왔다. 결국 그녀는 이 집을 사서 런던과 마요르까를 오가는 삶을 선택한다. 물론 그녀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부드러운 하늘과 노래하는 매미, 미풍에 실려 다니는 재스민 향기… 마요르까는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여유와 평화를 안겨 주었다.

‘뽀까 뽀끄’는 마요르까의 관용어로 ‘조금씩 조금씩’을 의미한다. 런던과 마요르까를 오가며 삶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안나의 모습에 우리 역시 ‘뽀까 뽀끄’, 즉 조금씩 조금씩 동화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화려한 런던 홍보업계와 마요르까 시골을 오가며 생활했던 경험을 재치 있고 박식하게 풀어놓은 이 책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꿈을 좇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린 프랭크스(방송인 겸 작가)

“두 나라를 오가며 일과 삶을 꾸려나가는 안나의 야무진 적응기. 대단히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 - 존 블래시포드 스넬(작가 겸 탐험가)

런던 메이페어에서 세련된 도시 여성으로 살아가는 안나는 부유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PR 컨설턴트. 매일 밤 침대에 앉아 ‘BBC 뉴스'를 노려보고, 날짜가 지난 잡지를 뒤적거리며 심장이 멎을 만한 뉴스를 찾아다니는 일 중독자인 그녀 곁에는 언제나 신경쇠약 직전의 고객들로 가득하다.

어느 날, 그녀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마요르까로 휴가를 떠난다. 물론 그 전까지 안나에게 마요르까는 단순한 휴양지, 아니 마초 근성을 자랑하는 남성들 - 심지어 도마뱀마저도 - 이 사는 그저 그런 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저 푹 쉬겠다는 생각으로 휴가를 보내던 그녀의 눈에 낡은 집이 들어왔다. 바닥은 갈라지고, 지붕의 일부도 무너져 내린, 마치 영화 '위대한 유산'에 나오는 쇠락한 집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안나와 그녀의 가족은 자꾸만 마음이 끌린다.

이날 이후, 안나는 『비행 공포 퇴치서』라는 책에 의지한 채 마요르까와 런던을 오가는 삶을 살게 된다. 런던에서는 15분 안에 회의실에 도착해야 하고, 부도 직전인 고객의 우는 소리를 받아 주어야 하고, 공기청정제 역할을 한다는 가죽 도마뱀을 홍보해야 하고, 양동이 채로 들어붓는 듯한 비를 맞으며 고객과의 미팅에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다시 비행기를 타고 마요르까에 도착하는 순간 세상은 달라진다. 이곳에는 별을 가득 품은 섬세하고 가냘픈 하늘이 있다. 자연의 무한한 아름다움이 있다. 정지된 시간 속에서 여유와 평화를 맛볼 수 있다. 비록 런던의 아파트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벽이 하얗고 검소한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남편과 아이가 있다. 사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이웃 때문에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오늘 일을 기꺼이 내일로 미뤄도 된다.

마요르까는 안나에게 일과 휴식, 나아가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안나는 북적거리고 스트레스가 넘쳐나는 런던에서의 빠른 삶보다 마요르까에서의 차분하고 조용한 삶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치 잘 짜여진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안겨 주는 저자의 감각적인 글쓰기와 상큼한 유머가 돋보이는 이 책은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마요르까의 축제와 전통은 물론 시골에 정착하는 한 영국인 가정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책은 ‘단순함’이라는 가치와 진정한 ‘행복’은 바로 우리 곁에 이미 존재한다고 가르쳐 준다. 물론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움켜쥐고 있는 것들 중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버려야’하지만 말이다.

 



본문 중에서


여기서 나는 나만의 감옥 안에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적들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나는 다시 침대에 파묻히면서, 전화기를 들고 진짜 사람이랑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낯설기 짝이 없는 도시 생활의 부속품들 때문에 숨이 막혀 죽겠는데도 이 유치장 같은 비좁은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별을 가득 품은 부드러운 하늘과 노래하는 매미, 미풍에 실려 다니는 재스민 향기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유와 평화를 그리워한다. 갑자기 나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진다. 벽이 하얗고 검소한 우리 방 안에서 소박한 나의 스코틀랜드 남자 곁에 웅크리고 싶다.

- 63~64p '런던. 8월’ 중에서


나는 최면에 걸린 듯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리고 누워서 하늘을 마주 본다. 이 별들은 어찌나 눈부신지 주변의 모든 것들을 빛으로 가득 덮어버린다. 마치 어둠은 나의 제한된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인 것만 같다. 문득 마요르까에 오기 전까지는 가만히 멈춘 채 자연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가슴 속에 저릿한 후회가 느껴진다. 생각해 보면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완전히 정지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 71p ‘잠시 휴식’ 중에서 서


톡 쏘는 달콤한 과일 향내가 따뜻한 공기 중에 머물러 있다. 나는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마치 땀구멍 하나하나가 다 깨어난 것처럼 진정으로 살아 있는 기분이다. 여행길에서 발견한 것들을 보고 너무나 황홀해서 무아지경에 빠진 이브처럼, 나는 이웃 라파엘의 집 현관 근처를 기웃거리다가 잘 익은 포동포동한 루비 포도와 성숙한 아보카도 덩어리를 보고 설명할 수 없는 기쁨에 사로잡힌다.

- 84p ‘잠시 휴식’ 중에서

나는 창문을 닫고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지구상의 시간을 다 가진 사람들처럼, 아무도 서두르는 것 같지 않다. 점점 광적으로 치닫는 존재감을 지탱하기 위해 시간을 학대하고 괴롭히는 런던의 생활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다. 나는 꿈꾸듯이 거리를 바라보면서 예전에는 어쩌면 그렇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달리고, 하루라는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쑤셔 넣으려고 숨이 턱에 차도록 안달복달했던 것일까 생각해본다. 왜 그랬을까? 내일까지 미루면 유익하지 않은,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 125p ‘당나귀 목장’ 중에서

네트워킹이라니, 이것은 내가 혐오하는 런던의 용어이다. 나는 방송, 철도, 전자, 컴퓨터에 관해서는 네트워킹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네트워킹은 나를 싸늘해지게 만든다. 우리는 마요르까에서 네트워킹을 하지 않는다. 계획적이 아니라 단지 우연에 의해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마주칠 뿐이다.

- 265p ‘런던. 12월’ 중에서

여기 살고 나서부터 나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매달 런던에 갈 때마다 미디어의 왁자지껄한 수다와 유명인의 삶에서 대리만족을 경험하려는 대중의 필사적인 욕망에 어안이 벙벙해지고 머리가 멍해진다. 인생에는 그런 것 말고 좀 다른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381p ‘가지치기’ 중에서

 




차례

감사의 글 4

01 공사의 시작
25
02 런던. 8월 43
03 잠시 휴식 67
04 당나귀 목장 99
05 물난리 133
06 런던. 10월 161
07 새로운 도전 179
08 보물찾기 223
09 런던. 12월 251
10 칠면조 소동 283
11 새해맞이 축제 303
12 새로운 땅 일구기 317
13 돌아온 두꺼비 339
14 런던. 4월 359
15 가지치기 373
16 수영장 만들기 385
17 다시 시작 403

 




지은이

안나 니콜라스 Anna Nicholas

런던에서 잘 나가는 PR 회사를 경영하는 이 여행기의 저자이자 주인공. 매일 밤 ‘BBC 뉴스’를 노려보고, 날짜가 지난 잡지를 뒤적거리며 심장이 멎을 만한 뉴스를 찾아다니던 일중독자. 5년 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마요르까에서 덜컥 집을 산 뒤 『비행 공포 퇴치 안내서』에 의지한 채 런던과 마요르까를 오가며 일과 휴식, 나아가 삶의 의미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파이낸셜 타임스》 《인디펜던트》 《태틀러》 《이브닝 스탠더드》 등에 칼럼을 연재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마요르까에 정착하면서 《마요르까 데일리 불레틴》에도 매주 칼럼을 쓰고 있다.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그녀는 기네스 세계기록의 국제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그녀가 기획한 남미 오지의 원주민에게 그랜드 피아노를 전달하는 원정대 프로그램은 BBC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되기도 했다.


옮긴이

윤미나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시답잖은 직장들을 전전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30대가 되었다. 억울하다기보다는 황당했다. 세상에서 제일 익숙한 일, 하지만 슬프게도 가장 비생산적인 일인 책읽기로 세월을 탕진하다 보니 그걸로 먹고 살 방안을 찾아 번역가가 되었다. 허리 디스크에 걸리기 딱 좋은 고된 삶이지만, 다행히 이 일에 일말의 적성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살고 있다. 아직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철부지 번역가.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일치시키기 위해 오늘도 케첩처럼 시뻘게진 얼굴로 우직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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