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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진짜 가수 박기영의 진짜 여행

햇살 속에, 바람 속에, 길 위에… 내 속의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난다. 부엔 카미노! 떠나보면… 누구나 알게 된다.


 

 

 

 

 

 

    - 박기영 지음
- 125x188mm
- 288p
- 12,000원
- 2008년 5월 30일
- 978-89-546-0564-9 (03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길은 곧 삶이다, 현실이다! 박기영이 걸었던 산티아고, 그 33일의 발자취

“오랜 세월, 이 길을 걸었던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을 떠올려본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 박기영의 여행 에세이. 최근 들어 여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직접 걸은 33일의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박기영에게 ‘걷기’란 세상이 안겨준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행위였다. 느림의 미학과 행복, 음악, 삶, 사랑, 그리고 영혼까지…. 박기영이 길 위에서 깨달은 이야기가 번잡한 일상에 시달리는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 '나비', '마지막 사랑', '시작', '블루 스카이', '미안했어요'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박기영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여행기를 펴냈다.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는 ‘순례의 길’로 여행자들의 관심지로 떠오른 ‘카미노-데-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즉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은 박기영의 33일간의 순례 기록이다.

물론 유명인의 여행 에세이는 이제 더 이상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 책에 기꺼이 추천사를 보내준 방송인 박나림의 말처럼 “연예인과 산티아고 순례길은 뭔가 어울리지 않잖아”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맛깔스런 추천사를 써준 가수 호란의 고백처럼 “이 가늘고 예쁘고 화려한 아가씨와 순례 여행이라는 묵직한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음악적 감수성을 통해 ‘진짜 가수’로 불리는 박기영의 여행은 너무도 특별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진짜 여행’이었다. 우선 박기영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박기영의 삶은 한 폭의 추상화 같았다. 삶의 경계를 불안히 걷는 듯한 기분, 모호한 느낌이 답답했다. 박기영이라는 이름을 걸고 음악을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나 묽어졌다. 그 순간, 하나님이라는 절대자를 만나게 되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문장 하나하나가 어두움으로 가득 찬 내면을 밝혀주었다. 그렇게 산티아고라는 낯선 땅을 알게 되었고, 마음 속 깊이 사모하게 되었고, 결국 여행이라는 ‘달콤한 고통’에 자신을 맡겨야 했다. 그렇게 박기영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걷게 되었다. 무려 33일간이나….

박기영이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던 건 이성이 아닌 가슴이 외치는 대로 절대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내 안에 내재한 진정한 자아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생장피드포르를 출발해 피레네 산맥에서 길을 잃고, 알베르게(순례자 숙소)에서 만나는 저마다 다른 순례자들로 인해 웃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했으며, 추위를 이기기 위해 뜨거운 물을 넣은 페트병을 발에 굴리며 잠을 청하기도 했다. 그 사이 그녀의 발은 론세스발레스, 쥬비리, 팜플로냐, 푸엔테 라 레이나, 에스테

야, 또레즈 델 리오, 로그로뇨, 나바레테, 나헤라… 등의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그렇게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물론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그 반대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한 채 자신을 갉아먹고 있을 때마다 이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눈과 입을 통해 느림의 미학과 세월의 여유를 배우게 되었다. 새털처럼 가벼운 그들의 배낭과 걸음걸이에서 단순함의 철학을 배웠다. 여행 내내 길동무가 되어주었던 후배 ‘포카’와 단지 ‘순례자’라는 인연만으로 우정을 나누었던 아름다운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위로를 배울 수 있었다.

박기영은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건 내 자신이 이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고. 옳은 말이다. 800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정에서 1,800개에 달하는 유적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온전히 자신이 선택하고, 마음대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산티아고 여행은 충분한 가치를 지닐 테니 말이다.

산티아고에 다녀온 지 1년을 훌쩍 넘긴 지금. 박기영은 그 결과물을 책이라는 물질로 남기게 되었다. 본래의 생활에 안착했고,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산티아고 데 카미노가 가르쳐준 사랑의 소중함과 믿음의 가치는 변색하지 않을 것이다. 박기영이 선택한 여정은 산티아고라는 이름으로 끝이 났지만 한편으로 이것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박기영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끝없는 밀밭과 지평선이 생생하게 펼쳐진다고 말한다. 하늘과 길이 맞닿은 그곳에 지팡이를 든 순례자의 모습이 보인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과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를 이 길로 이끈 건 ‘위대한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을 통해, 사랑이 실천될 때 온전히 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라는 작은 책 한 권은 산티아고라는 매혹적인 순례의 길을 걸음으로써 ‘진짜 박기영’으로 돌아온 그녀의 한층 깊어진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통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삶은 한 폭의 추상화 같았다. 내 삶을 구성하는 색채와 형상은 명확하지 않았다. 멀리서 내다보면 한 가지 색으로 보이다가도, 조금만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면 이런저런 색채를 기운 흔적이 선연했다. 완벽하게 재현하고 싶은 내 욕망과 달리 언제나 그림의 마무리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삶의 경계를 불안히 걷는 듯한 이 기분. 모호한 느낌. 답답했다.

- ‘히트곡이 있나요?’ 중에서


지금 이 순간, 이곳을 찾자고 마음을 먹었던 그때를 떠올려본다. 모든 것이 시들했던 무렵, 아무 이유도 없이 왠지 내가 걸어가는 길 한가운데 옴짝달싹 못하는 것만 같은 기분. 그때의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내가 아는 나는 어디에도 없고, 오직 파편화된 자아들만 내 주변을 맴돌았다.

- ‘나는 어디에도 없다’ 중에서 서


분명한 건 내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하다. 가슴이 벅차온다.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기도가 절로 나온다. 길 옆으로 쭉 뻗은 밀밭 사이를 살랑살랑 파고드는 바람도 싱그럽다. 그 사이사이, 짙푸른 잎을 지닌 유칼립투스도 어여쁘다. 마치 우리의 산골마을 한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평화로운 모습. 스페인의 시골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 있다. 그래서 더욱 정겹다.

- ‘길’ 중에서

길을 걷는 동안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인간’이었다. 내 몸에 퍼져 있는 감각이라는 감각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개안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나는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까이 더 가까이…. 동시에 세상이 내 속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 언젠가 내가 끔찍이 사랑했던 그의 손이 내 몸을 어루만지던 그 느낌을 산티아고의 하늘과 땅은 다시 확인시켜주었다.

- ‘누군가를 위로해야 한다면’ 중에서

산티아고는 그동안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영롱한 빛깔들을 번갈아가며 보여주었다. 내 삶의 주의 깊게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메아리 없던 내 삶에 반향을 불러일으켜주었다. 나는 이곳에 와 있는 자만이, 이 길을 걷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시간이 헛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길은 곧 삶이라는 것, 현실이라는 것을 말이다.

- ‘우리는 순례 폐인’ 중에서

산티아고를 걷는 동안 코엘료가 남긴 한 구절 한 구절이 생각났다. 그가 고백한 대로, 순례자의 길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이었다. 여행을 통해 나는 하나님께서 창조한 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내가 살아 있음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길이란 그것을 걷는 자에게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아직 남아 있는 길이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은 내가 지나온 길의 흔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그동안 걸어온 삶이, 내가 그동안 사랑한 사람이, 내가 그동안 불러온 노래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걸어온 길이 있었기에 남은 길이 의미가 있듯이, 과거가 있었기에 내 앞에 주어진 미래가 더욱 소중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 ‘오만과 불만’ 중에서
 




차례

프롤로그 _ 파리

04.02 월요일 _ 히트곡이 있나요?
길 위에서 1 _ 나는 박기영입니다.

산티아고 가는 길

04.07 토요일 아침 _ 비는 내리고
04.08 일요일, 론세스발레스, 27킬로미터 _ 운명은 길눈이 밝다
길 위에서 2 _ 10년
04. 09 월요일, 쥬비리, 27킬로미터 _ 배낭 대수술
04.10 화요일, 팜플로냐 _ 음악은 아름다운 소통 언어
04.11 수요일, 푸엔테 라 레이나, 25킬로미터 _ 나는 어디에도 없다
길 위에서 3 _ 음악
04.12 목요일, 에스테야 _ 제발 잘 생긴 남자 두 명만 내려주세요!
04.13 금요일, 또레즈 델 리오, 29킬로미터 _ 뜨거운 물만 나와도 행복해
04.14 토요일, 로그로뇨, 26킬로미터 _ 나도 여자랍니다
길 위에서 4 _ 기쁨
04.15 일요일, 나바레테, 11킬로미터 _ 나는 소중한 사람
04.16 월요일, 나헤라 _ 아홉 개의 스탬프
길 위에서 5 _ 여행
04.17 화요일,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사다, 25킬로미터 _ 길
04.18 수요일, 벨로라도, 27킬로미터 _ 태초에 끝없는 밀밭길이 있었으니
04.19 목요일, 아타푸에르카, 33킬로미터 _ 여자의 행복
길 위에서 6 _ 비밀
04.20 금요일, 부르고스, 22킬로미터 _ 끝이 보이지 않아
04.21~22, 토, 일요일, 레온 _ 누군가를 위로해야 한다면···
길 위에서 7 _ 두려움
04.23 월요일, 레온 _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길 위에서 8 _ 걷기 예찬
04.24 화요일, 비야르 데 마사리페, 22킬로미터 _ 고통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
길 위에서 9 _ 휴식
04.25 수요일,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10킬로미터 _ 때론 달팽이도 길을 잃는다
04.26 목요일, 오스토르가, 18킬로미터 _ 치유의 걸음
04.27 금요일, 라바날 델 카미노, 21킬로미터 _ 슬픈 자화상
길 위에서 10 _ 길
04.28 토요일, 엘 아세보, 18킬로미터 _ 이 한 몸 누일 공간이 있다는 것
길 위에서 11 _ 비움
04.29 일요일, 폰페라다 _ 슬픔과 절망도 아름다운 법
04.30 월요일,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소, 23킬로미터 _ 우리는 순례폐인
05.01 화요일, 오 세브레이로를 지나 포르토마린으로 _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나요?
길 위에서 12 _ 행복
05.02 수요일, 리곤데, 18킬로미터 _ 숨이 가빠와도 훨훨 날아
05.03 목요일, 멜리데, 23킬로미터 _ 최악의 알베르게
05.04 금요일, 리바디소 데 바이소, 4킬로미터 더 가서 아르수아 _ 모든 건 과정일 뿐
길 위에서 13 _ 유혹
05.05 토요일, 산타 이레네, 17킬로미터 _ 느리게 걷기
길 위에서 14 _ 눈물
05.06 일요일, 몬트 도 고소, 20킬로미터 _ 오만과 불만
05.07 월요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7킬로미터 _ 첫인사

에필로그 _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05.08 화요일 _ 부엔 카미노!

부록 _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위한 tip 27
추천의 글 _ 멋진 한 시절을 만든 그녀의 부르튼 발에게 박수를! | 신경숙(소설가)
추천의 글 _ 박기영을 위한 러브레터 | 호란(클래지콰이 보컬)
추천의 글 _ 박기영이 달라졌다? | 박나림(방송인)

 




지은이

박기영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가수로 살아온 지 10년. 노래를 부르는 것도 모자라 곡을 쓰고 프로듀서로 사는 동안 세상은 그녀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은 비단길보다는 가시밭길이었다. 박기영이라는 이름을 걸고 음악을 사랑하기엔 세상은 너무나 묽어졌다. 그 순간,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귀를 기울였다. ‘산티아고 가는 길’은 그렇게 찾아왔다. 그것은 운명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다. 순례를 마친 지금. 그녀는 ‘진짜’ 박기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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