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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조금씩, 천천히, 동화 속 풍경에 젖어들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한적한 경치, 초록이 이어지는 광활한 아름다움, 그리고 차 한 잔의 휴식. 영국의 시골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을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 기타노 사쿠코 지음
- 임윤정 옮김
- 136×190mm
- 276p
- 12,800원
- 2009년 12월 22일
- 978-89-546-0953-1 (03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이 전해주는 낭만과 풍요로움!

“저와 영국의 만남은 시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영국에 가면 런던은 건너뛰고 곧장 시골로 향한다는 일본의 영국 문화 전문가이자 허브 전문가 기타노 사쿠코(Kitano Sakuko)의 여행 에세이. 도쿄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시절 운명처럼 다가온 허브와 사랑에 빠져 졸업하자마자 영국의 허브 농장에 머물며 허브와 전통영국요리, 홍차 등을 연구했다. 결혼 후 다시 영국에 건너가 4년간 머물며 영국 각지의 시골을 여행하는 등 지난 20년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국 시골의 정수를 만끽했다. 런던, 파리, 뉴욕, 도쿄… 그 이름도 휘황찬란한 메트로폴리스로 떠나는 도시 여행이 당연해진 지금, 영국 시골의 낭만과 풍요로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이 책은 ‘돌연변이’와 같은 책이라고 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도시 여행은 이제 그만, 영국 시골에서 만나는 참 여행의 기쁨!

여기 “저와 영국의 만남은 시골에서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조용히 고백하는 한 여인이 있다. 지금도 영국에 가면 런던은 건너뛰고 곧장 시골로 향한다는 일본의 영국 문화 전문가이자 허브 전문가인 기타노 사쿠코. 도쿄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시절 운명처럼 다가온 허브와 사랑에 빠져 졸업하자마자 영국의 허브 농장에 머물며 허브와 전통영국요리, 홍차 등을 연구했다. 이후 결혼과 함께 다시 영국에 건너가 4년간 머물며 영국 각지의 시골을 여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저자가 영국 시골의 아름다움과 처음으로 마주한 건 코츠월즈 마을에서였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히스로 공항에서 차를 타고 코츠월즈에 접어들 때의 풍경이 선연히 떠오른다. 사랑스런 벌꿀색 집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평온한 초원에서 풀을 뜯는 양떼, 눈이 번쩍 뜨이는 노란색 수선화 무리까지…. 허브를 공부하기 위해 찾은 영국 시골의 첫인상은 이처럼 꿈을 꾸는 것처럼 사랑스러웠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일이다.

20년… 하룻밤 자고 나면 세상이 휙휙 돌아가는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 속에서 20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오래 전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영국의 시골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년 전 저자가 마주한 영국 시골의 첫 인상은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자는 영국을 찾을 때마다 처칠의 생가이자 블레넘 궁전이 있는 옥스퍼드셔 주의 우드스톡 마을의 펍에서 점심을 먹고, 시골 앤티크 페어에서 오래됨의 의미를 깨우치고, 밴버리 거리에서 열리는 시장에서 쇼핑을 즐기며, 스무 가구 밖에 살지 않는 애스콧 마을에서 가든파티를 즐긴다. 세상이 요동쳐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곳, 영국 시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국의 시골에서 문학과 예술의 창조성을 길어올리다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는 영국 시골의 문화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단순히 영국 시골의 아름다움만 예찬하지 않는다. 그녀가 영국 시골 여행의 지렛대로 삼은 건 바로 문학과 예술이었다. 그녀는 우선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을 책임져준 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의 작가 비아트릭스 포터의 흔적을 찾기 위해 영국의 호수 지방을 여행한다. 모든 면에서 세심하고 철저한 일본인의 장점은 이 여행에서 마음껏 발휘된다.

저자는 단순히 피터 래빗의 배경이 된 마을을 탐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포터가 살아 있을 때의 일화를 상세히 소개하기 위해 니어소리 마을은 물론 호수 지방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덕분에 우리는 포터가 동화 속에 구현한 실제 세상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부한 그녀 덕분에 영국 시골의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그대로 전해져오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맛보게 된다. 어디 이뿐이랴.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의 마음의 고향으로 불리는 코츠월즈,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고향인 데번, ‘현대의 안데르센’으로 꼽히는 앨리너 파전의 이야기 무대인 켄트와 서섹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곰돌이 푸』가 태어난 하트필드 마을 등 영국 시골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문화와 예술에서 우러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시골,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을 누릴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는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쉼을 제공하는 책이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그 이름도 휘황찬란한 도시 여행이 안겨주지 못하는 달콤한 휴식이 책 속에 가득하다. 영국의 푸르른 시골을 배경 삼아 잠시 시간을 내어 홍차와 과자를 나누는 것 같은 작지만 소중한 일상이 녹아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영국의 시골을 여행하며 그 어디에서 맛보지 못했던 ‘영국 시골의 맛’을 전하고 있다. 요크셔 라스칼, 베이크웰 푸딩, 파킨, 토드 인 더 홀, 로즈마리향 포크 체리 스튜 등 오직 영국 시골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그에 얽힌 재미난 사연은 영국 시골과 한데 어우러진 저자의 지난 20년간의 체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영국의 시골은 기나긴 역사를 자랑한다. 단순히 ‘기념사진’이라는 흔적만을 남기고 돌아오는 흔하디 흔한 여행법으로는 영국 시골 특유의 깊은 맛을 음미하기 힘들다. 저자는 말한다. 20년 동안 수차례 영국의 시골을 여행하지만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고, 그래서 다시 그리워진다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이나 건물은 그대로 있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이 바뀌는 모습에서는 삶의 무상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조심스레 고백한다.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는 모든 것이 인스턴트화되어 가는 오늘날 더더욱 소중한 책이다. 오랜 시간 동안 영국의 시골을 아끼고 품어온 저자의 모든 경험과 느낌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장소와 멋진 볼거리를 나열한 기존의 여행 가이드북에 지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의 진정한 휴식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문 중에서


니어소리 마을은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포터의 이야기 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포터가 살던 때로부터 100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그대로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이 작은 마을로 수차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포터의 마법에 걸린 니어소리 마을’ 중에서


100년 전, 포터는 양 목장을 운영하면서 현금 수입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포터의 아이디어는 100년이 지난 지금 젊은 세입자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습니다. 포터의 생각이 그들의 생활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포터는 알았습니다. 호주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내려면 이곳에서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야말로 자연 전체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곳 유트리 농장에 있노라니 포터의 날카로운 선견지명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 ‘자연을 사랑한 포터의 상징, 유트리 농장’ 중에서


저는 보랏빛 히스 꽃으로 채워진 산의 한쪽을 바라보며, 풀을 뜯는 양떼 사이를 지나 좁은 길을 따라 언덕 끝까지 걸었습니다. 잠시 후, 숨이 막힐 듯한 초록의 향연 속에서 더웬트 워터 호수가 반짝반짝 빛나고, 그 속에 올빼미 섬이 둥실 떠오르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마치 인형의 집 같은 농가들이 초원 속 여기저기 박혀 있는 모습도 어여뻤습니다. 태양 빛에 따라 변해가는 초록 물결의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이곳에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더웬트 워터 호수에 떠 있는 올빼미 섬’ 중에서

 




차례

들어가며


Part 1. 호수 지방, 피터 래빗과 작가 포터를 찾아서

포터의 마법에 걸린 니어소리 마을
첫 인세로 포터가 구입한 힐 탑 농장과 집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에 그려진 마을 유일의 펍
지금은 고인이 된 모리 씨의 티 룸
혹스헤드 거리에서 지금도 맛볼 수 있는 시드위그
자연을 사랑한 포터의 상징, 유트리 농장
『벤자민 바니 이야기』가 탄생한 포우 파크 저택
『다람쥐 넛킨 이야기』의 무대, 링 홈과 올빼미 섬
포터가 자주 방문했던 하레스콤 그런지 저택
북웨일스에 남아 있는 포터의 흔적을 찾아
더비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베이크웰 푸딩
더웬트 워터 호수에 떠 있는 올빼미 섬
포터가 지켜낸 호수 지방


Part 2. 코츠월즈, 윌리엄 모리스의 흔적을 찾아서

모리스의 세계, 켈름스콧 마노
모리스가 신혼을 보낸 레드하우스
모리스가 사랑했던 바이버리 마을
엘리자베스, 배스의 우아한 여인
지극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아메리칸 뮤지엄
4년 연속 ‘최고의 티 룸’, 브리지 티 룸
코츠월즈 작은 마을들의 매력


Part 3. 영국 시골의 매력, 시골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내셔널 트러스트

영국의 시골은 아름답다!
세 사람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다
옛 것의 소중함을 깨우친 크리스마스 파티
포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유트리 농장
아동문학의 풍토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일상에서 만나는 영국의 우아한 문화


Part 4. 데번, 애거사 크리스티의 고향을 찾아서

크리스티의 첫 작품이 태어난 곳, 무어랜드 호텔
데번셔 크림으로 유명한 코킹턴 마을을 가다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호니튼 마을의 앤티크 레이스


Part 5. 켄트와 서섹스, 동화 속에 등장한 산과 해변을 거닐다

아름다운 정원의 마을에 마음을 빼앗기다
‘수수께끼의 거인’이 그려진 윌밍턴 마을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항구 마을 라일
아기곰 푸가 살아 숨쉬는 애시다운 숲
비덴덴 마을을 구한 쌍둥이 자매


Part 6. 영국의 시골에서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나다

블루벨 꽃이 여름의 문을 여는 큐 가든
파넘 마을의 명물, 콘스탄스 스프라이 플라워 스쿨
향기로운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모티스폰트 애비 가든
봄 소식을 알리는 전령사, 큐 가든의 크로커스
잔디밭 테라스에서 즐기는 차 한 잔, 위슬리 가든


Part 7. 영국의 시골에서 만난 특별한 과자와 요리

부록 1
부록 2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글

 




지은이

기타노 사쿠코 Kitano Sakuko

도쿄에서 태어났다. 교리츠敎立 대학에 다니며 ‘허브’에 관심을 가져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허브 농장에 머물며 허브를 연구했다. 귀국 후 허브와 함께 전통영국요리, 홍차 등을 연구했다. 결혼과 함께 다시 영국에 건너가 4년 간 윔블던에서 살았다. 이때 영국 각지의 시골을 여행하며 영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지금은 일본에서 영국 문화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다. 최초의 일본인 허브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저서로 『기본 허브 사전』, 『계절을 즐기는 영국 과자』, 『영국 과자를 즐기는 티타임 순례』 등이 있다.
www.sakuko.com


옮긴이

임윤정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작은 광고회사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웹 매거진에 여행과 문화에 관한 글을 쓰다 급기야 1년 동안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때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카페’에 관한 기억을 모아 펴낸 『카페 도쿄』와 『카페 오사카』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지금도 항상 어디론가 떠나는 삶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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