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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 15년의 기록

“앤디 워홀이 죽자 그의 친구들은 관 위에 그가 만들었던 '인터뷰' 잡지 한 권과 에스티 로더의 ‘뷰티풀’ 향수 한 병을 얹어놓았다고 한다. “친구여, 나의 관 위엔 어떤 책을 얹어줄 것인가?” 당연하다. 나는 대한민국 '월간미술' 편집장이다. “심미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선, 아름다우면서도 정확한 문장” 국내 최고의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이 돌아본 한국미술의 오늘
 

 

 

 

 

 

    - 이건수 지음
- 125×197mm
- 340p
- 16,800원
- 2011년 5월 2일
- 978-89-546-1473-3 (0360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국내 최고의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의 15년의 비망록

“심미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선, 아름다우면서도 정확한 문장” 국내 최고의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1997년 수 석기자로 시작해, 1999년부터 지금까지.... 유난히 부침이 심하다는 잡지계에서, 그것도 생 존을 걱정해야 하는 예술전문지 분야에서 그는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한 자리를 지켜왔다. 그 속에서 한국미술의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주시하고, 내일을 기약해왔다. ‘영혼의 시선’ 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기. 이건수 편집장이 15년에 걸쳐 남긴 ‘에디토리얼’이 소중 한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출판사 서평


올해도 어김없이 출근길 차창 밖에는 개나리 떼가 속절없이 피어 사태 났다. 오늘도 아침은 못 먹었다. 대신 간장약 2알과 비타민제 2알은 잊지 않았다. 택시에서는 한때 그가 그렇게 좋아했던 가스펠이 흘러나온다. 순간 ‘성자(聖者)’가 되고 싶었던 ‘젊은 날의 초상’이 뇌리를 스친다. 그러나 어느덧 40대 후반으로 치닫는 지금의 그는 ‘탕자(蕩子)’가 되어 있다. 그는 오늘도 속세의 거처가 된 자신의 첫 직장 '월간미술'로 터벅터벅 향하는 중이다. 여전히 ‘스마트함’을 거부한 채 ‘아날로그적’으로 살아가는 그의 종이수첩에는 각종 전시 일정과 만 남이 빼곡하다. 순간 숨이 턱 막힐 듯하다. 그러나 얼마 후, 그가 다다를 ‘미술관’이 있기에 그는 다시 힘을 내어본다. ‘저 세상’의 종교적 열락 못지않은 미적 황홀로 가득 찬 미술관은 그에게 ‘미의 신전’이나 다름없다. 그곳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어서 아무 고민없이 선택 한 미술 저널리스트의 길. 그 길을 걸어온 지도 어느새 15년.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의 이야기다.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 저널리스트이다. “'월 간미술'이 걸어온 길이 곧 한국미술의 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는 이 땅에서 가장 영향 력 있는 미술전문지의 ‘야전 사령관’이다. 미술인들은 그를 가리켜 “심미적이면서도 객관적 인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과 “정확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을 구사하는 미술 저널리스트”라고 평한다. 그의 엄격한 필터링을 거쳐 한 달 한 달 '월간미술'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글과 이 미지는 ‘(한국)미술의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모두 쉬운 단어로 쓰여 있지만,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의 글은 미술평론가들조차 눈여겨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 글이 있습니다. 쓰고 싶은 글과 써야 할 글이 그것입니다. 미술 저 널리스트의 글은 대부분 써야 할 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중에서도 편집장의 ‘에 디토리얼’이란 한 매체를 책임지는 이의 시선이자 관점입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밤을 지 새우면서 남긴 글을 모으기로 결심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미술이라는 이데아 를 꿈꿀 수 있고, 한국미술의 지난 세월을 돌아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처럼 『editorial』은 1997년 4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이건수 편집장이 169개월에 걸친 '월간미술'을 만들면서 남긴 ‘후기’와 ‘에디토리얼’을 묶은 책이다. 피곤에 피곤이 쌓인 새 벽, 자판 두들길 힘조차 없고, 머릿속의 생각이 더 이상 굴러가지 않을 때 그는 빨간색 플 러스 펜을 든다. 지루하게 끌어오던 한 달의 마감의 종언을 알리는 무언의 신호다. 이달에 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할까, 그 속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를 고민하며 그렇게 ‘혈서 아닌 혈서’를 적어 내려간다. 이윽고 마감의 가장 끄트머리, 그는 동 이 터오는 이른 아침, 홀로 반짝이는 컴퓨터 모니터에 자신의 글을 하나하나 옮겨 적는다. 그렇게 15년간 머리로 쓰지 못하고 몸으로 쓸 수밖에 없었던 글이 바로 에디토리얼이다. 이 짧은 글을 적기 위해 그는 장인의 장례식에서 갓 나온 '월간미술'을 받아야 했고, 교통사 고를 당한 후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에 누워 글을 써야 했으며, 이마가 찢어진 큰 딸 곁을 지키지 못한 채 밤새 길고 머나먼 글을 써야 했다. 그건 ‘글쓰는 남자’가 지녀야 할 어 쩔 수 없는 업보였다.

에디토리얼,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이 전하는 ‘행복한 미술읽기’

그러나 그의 고통이 극심할수록 우리는 헛된 욕망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잠시나마 심플 한 아름다움과 우아한 리듬, 기품 있는 사고의 흔적이 배인 글을 만날 수 있었다. 그가 고 민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O. K” 사인 덕분에 그 어렵다는 미술을 좀 더 쉽게, 가깝게 만 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editorial』은 '월간미술'을 지켜온 한 편집장의 열정과 자존 심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가 ‘영혼’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바라본 미술을 통 해 우리는 ‘행복한 미술읽기’를 할 수 있었다. 수 년 전, 그리고 지금 다시 대한민국을 흔들 어 놓고 있는 ‘신정아 논란’을 바라보는 수많은 미디어의 선정적인 보도 경쟁 속에서도 그 는 “그녀가 내게 보여준 개인적인 마음가짐이나 인간의 예절을 부정하지 않”은 채 “그녀에 게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고 싶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 다. 그렇게 그는 진실의 드러남이라는 것이 얼마나 지독한 희망인지를 느끼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라는 만해 한용운의 시구처럼 운명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생각의 범위를 넓혀줄 수 있는 미 술을 만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그 미술과 마주한 이가 더 높아지고 더 넓어지고 더 깊어 지는 황홀경을 체험할 수 있는 진실을 끌어안고자 한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지금의 자리 로 이끌어준, 그러나 지금은 유명을 달리한 선배 편집장들의 “책 좀 잘 만들어라!”라는 유 훈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궁핍한 시대이다. 물질은 넘쳐나되 정신은 빈곤한 시대이다. 이 시대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미친 짓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건수 편집장은 오 늘도 미술동네를 산책하고, 또 한 권의 '월간미술'을 만들고, 또 하나의 ‘에디토리얼’을 남 기려 한다. 원래 예술은 순수한 것이기에, 그래서 시대와의 불화와 어긋남을 숙명으로 안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시인 최명란이 “아우슈비츠를 다녀온 이후에도 나 는 밥을 먹었다”라는 시를 남긴 것처럼 이건수 편집장은 ‘미술’이 유일한 희망임을 의심한 적이 없다. 그는 오늘도 미술이라는 꿈을 꾼다. 그 꿈은 과거로의 향수일 수도, 미래로의 희 망일 수도 있다. ‘이곳, 여기’에서 꾸는 ‘저곳, 거기’에 대한 백일몽(白日夢), 그것이 바로 ‘예 술’이기 때문이다. 그의 수유리 작업실에는 작은 칠판이 놓여 있다. 거기에는 늘 같은 질문 이 적혀 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본문 중에서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라는 만해 한용운의 시구처럼 나는 내 운명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내 생각의 범위를 얼마간 넓혀줄 수 있는 그런 미술, 내 가슴 속 흐르는 피의 속도를 얼마간 리드미컬하게 조절해줄 수 있는 그런 미술과 만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더 높아지고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지는 황홀경을 체험하고 싶다. 그것은 득도의 법열(法悅)일 것이고 진실과의 포옹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진실의 극점에 도달 해야만 나타나는 순수한 체액, 눈물이 뒤따라 올 것이다.

아마도 나는 신정아 씨가(그것이 거짓으로 얘기되고 있지만)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털어 놓 았던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가 자주 만난 것도 아니고, 깊고 긴 대 화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지속적인 만남의 끈은 갖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나는 그녀가 내게 보여준 개인적인 마음가짐이나 인간의 예절에 대해서는 부정할 근 거가 없다. 그러나 얼마 후면 그녀의 진실이 확정지어지는 날이 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내 가슴 속엔 개인적인 측은함과 사회적인 냉소가 동시에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다만 만약에 그녀의 말이 ‘진짜로’ 거짓이었다면 나는 그녀에게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진실의 드러남이라는 것이 얼마나 지독한 희망인지 를 느끼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이런 3차원의 시공간적 인과율에 급급함 없이, 지나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현재진행형의 시간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추억과 기대가 지금 여기에서 스 스로 의미를 찾고 만들어간다. 세계는 열려 있다. 내가 지금 접촉한 이 세계는 내 정신에 물들고 그 세계 또한 나로 인해 물든다. 나와 세계 사이의 얼룩진 막은 없는 듯 나타나고 있는 듯 사라진다. 세잔은 말한다. “풍경은 내 안에서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풍경의 의식이 다.”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에서 우리가 포착하여 그리려고 하는 것은, 물아일체(物我一體) 의 얼룩진 풍경이 아닐까.

궁핍한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 빈곤의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 박제된 시대에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그래서 일견 미친 짓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시대와의 불화와 어긋 남이 후대엔 빛나는 미덕으로 칭송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한 시대에 머무르는 성공의 예술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승리의 예술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아직도 참으며 순수하려 애쓰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시대라 할지라도 실력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부분을 헤쳐갈 수 있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내실을 기하지 못했고, 그것을 키우기 위한 구조적인 면에서도 부실했던 데에 있다. 간단히 예술 커뮤니케이션의 3자 구도의 측면에 있어서도, 작가(생산자, 창조자)와 감상자(소비자, 수용자), 작품(화랑, 전시장)을 둘러싼 각각의 장(場) 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유기적인 소통이 단절되어 있었다. 역사와 사회의 골 깊은 단절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 지금의 우리 미술계인 것이다.

결국 미술에 대한 말과 글은 미술비평과 미술사와 미학의 그물망에 걸러진 금가루 같은 것 이다. 그 사금(砂金)들을 모아 녹여서 빛나는 덩어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 미술 서적이다. 책 은 미디어로서 미술이 소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갈래로 열어 놓는다. 우리는 책을 통 해서 미술을 ‘캔버스 위에 칠해져 있는 물감덩어리’의 물리적인 대상으로서만 경험하는 것 이 아니라, 종이 위의 문자들이 뒤섞이면서 떠오르는 관념적인 대상으로서, 사진으로 평면 화되고 흑백으로 추상화된 개념적인 이미지로서 접촉하게 된다.
 




차례

자화상, 15년 / 작가의 글

1. 순수의 시대

느리게 보기, 느리게 걷기
나목을 위하여
순수의 시대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진실 게임
잘 싸우는 자
복福 있는 미술관
리얼리즘을 향하여
의리 있는 미술

2. 뿌리 깊은 나무

삼대三代
연행록燕行錄
재와 다이아몬드
어느 편집장의 죽음
동경 이야기
고기를 위한 엘레지
욕망의 궁전
뿌리 깊은 나무
혜화동 분수
비엔날레, 잔치는 끝났다
별을 쏘다
백 년의 고독

3. 나는 책이다

신화적 구두
내가 정기적으로 구독한 것들
열린사회의 적들
지역이 곧 세계다
미친 짓
진영進永을 지나며
이소룡 세대여, 안녕
나는 책이다
소녀의 전성시대
참 잘했어요
天·地·人의 미술
연아의 공중삼회전

4. 자족의 예술

국가대표
아바타 타령
흔들리는 대지
Mind the Gap
아우슈비츠 이후
기계적 예술가
I Write the Songs
자족의 예술
21세기 미술관
비엔날레 무감無感
생략할 수 없는 주름
성조기와 오성기
세기 초 징후
예술과 오락
Winter in New York
오디션 왕국

postscript

 




지은이

이건수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다수의 대학에서 예술철학과 미술이론을 강의했다. '음의 빛깔' '왕의 사원'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백일홍' 등의 개념영화를 연출했다. '한국의 마에스트로'展(2002), '동양화 파라디소'展(2003), '한국 중견작가 10인 - 달의 정원'展(2008) 등을 기획했다. 2006 에르메스 코리아, 제24회 김세중 조각상 등 다수의 공 모전과 미술상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역서로 『러시아 미술사』(1996), 저서로 『깨끗한 눈』(2001), 『토착과 자생』(2002), 『혼을 구하다』(2010) 등이 있다. 1997년부터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수석기자로 시작해, 1999년부터 지금까지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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