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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상은, London Voice
삶은 여행… 두 번째 이야기

“그곳이 런던이라면 끝까지 가보고 싶어졌다”
8년 전 런던, 그리고 8년 후 다시 찾은 런던. 보헤미안 뮤지션 이상은이 다시 그린 런던 추억!
 

 

 

 

 

 

    - 이상은 지음
- 136×190mm
- 380p
- 13,800원
- 2011년 1월 24일
- 978-89-546-1388-8 (03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그곳이 런던이라면 끝까지 가보고 싶어졌다” 앨범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보헤미안 아티스트 이상은의 런던 여행 산문집. ‘다름과 차이’의 미학을 제대로 아는, 감기의 몽롱함과 봄 햇살의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런던의 매력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상은에게 런던은 두 가지 모습으로 기억된다. 8년 전 런던과 8년 후 다시 찾은 런던. 8년 전, 런던은 음악이라는 숲속을 헤매던 자신을 기꺼이 보듬어준 도시였다. 그로부터 8년 후, 다시 찾은 런던은 이상은의 삶과 음악에 분명한 삶의 원칙을 일깨워주었다. 그건 바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상은만의 삶을 지키는 것, 이상은만의 방식으로 이상은만의 음악을 하는 것이다. 이상은이 나지막이 런던을 다시 부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소울 트립』으로 20대의 마지막 여행법을 노래한 사진작가 신정아의 감성적인 사진이 이상은의 런던 추억을 더욱 빛내준다.

 




출판사 서평


삶이란 그런 게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삶이라고 스스로 자책하는 그 순간조차 시간이 흐르면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시간으로 남는 것. 여행은 그런 게 아닐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것. 과거의 내 모습이 결코 초라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는 것. 그리하여 지금의 나에게 살아갈 새 힘을 주는 것.
삶과 여행. 그것은 결국 하나다. 삶은 곧 여행이다. - 본문 중에서

앨범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보헤미안 아티스트 이상은에게 붙여진 또 다른 수식어는 ‘여행 작가’다. 세상에 나와 있는 수많은 여행 에세이들 가운데 그녀의 여행 에세이는 이상은만의 ‘느낌’이 들어 있는 작은 공간으로 기억된다. 이상은에게 여행이란 음악과 같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날 때에도, 육신을 낯선 곳에 뉘일 때에도,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곳에서의 시간과 공간을 추억하는 모습이 마치 한 곡 한 곡 정성스레 노래를 만드는 것과 같아서이다. 그래서일까. 이상은의 여행은 담담하게 삶을 읊조리는 듯한 그녀의 음악과 참 닮아 있다. 그녀는 아름답고 오묘한 단어를 모아 여행지를 상찬하는 법이 없다. 간질간질한 언어를 휘두르며 ‘떠나지 못해 슬퍼하는’ 우리 시대 청춘의 감성을 콕 건드리지도 못한다. 대신 이상은의 여행에는 꿈과 열정이 있다. 언젠가 아시아적인 감성으로 세계무대에 서는 그날을 준비하고픈 마음과 우리의 척박한 문화적 영토에 자극과 도전을 줄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상은의 여행이 갖는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이상은에게 런던이라는 도시는 그 어느 곳보다 가슴 설레는 도시로 다가왔다.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오직 음악만으로, 음악이 가진 아름다운 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이 나라는 확실히 여느 곳과는 달랐다. 이상은에게 런던은 ‘꿈의 도시’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회를 기뻐하며 키스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히드로 공항의 설렘, 100년이 넘은 세계 최초의 지하철역에서 느끼는 ‘근대’도시 공간의 역사성, 1933년 해리 베크(Harry Beck)의 밑그림 아래 언제나 새 옷을 입고 나타나는, 그래픽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지하철 노선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의 웅장함과 섹시한 거킨(Gerkin) 빌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금융의 중심지 시티 오브 런던, 그리고 그 속을 유유히 오가는 빨간색 이층버스…. 런던은 인간이 세상을 느끼기 위해 자연스럽게 고안해낸 ‘여행’이라는 방식을 위해 태어나고, 만들어진 도시였다.

보헤미안 뮤지션 이상은의 런던 관찰기

『이상은, London Voice』는 누구보다 ‘감각의 눈’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이상은의 런던 관찰기로 불릴 만하다. ‘음악’이라는 것을 시작한 지 어느덧 20여 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심히 넘길 수만은 없는 시간들. 만약 시간과 공간이라는 게 텅 비어 있다면, 그리하여 세상에 태어난 이상 무언가로 채워나가야 할 의무가 주어진 것이라면, 이상은은 그 속을 음악과 여행으로 촘촘히 채워 나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상은은 말한다. “음악은, 그리고 여행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내가 무엇으로 인해 힘겨워하는지 헤아리고 있었다”고.

이런 그녀에게 런던은 유난히 특별한 도시로 다가온다. 이곳은 8년 전 음악으로 인해 진한 홍역을 앓던 그녀를 받아준 고마운 도시다. 그 시절 이상은의 ‘런던 나기’는 잔혹했고, 그만큼 행복했다. 그곳에서 이상은은 음악을 그리워했고, 동시에 잊을 수 있었다. 자신보다 더 깊이 사유하고, 더 좋은 음악을 하는 이들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던 시간. 8년 전 런던에서 이상은은 오랜 침묵을 자청했다. 하지만 ‘뜨거운 침묵’의 가치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그 시절, 런던이 나지막이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그녀는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그로부터 8년 후. 이상은은 그때보다 한결 자유로운 상태에서 다시 런던을 찾았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찾은 런던에서 이상은은 예술을 테마 삼아 가슴 뛰는 여행을 다녀왔다. 그녀에게 런던은 우리보다 앞서 태어난, 그리하여 지금은 가고 없는 이들이 우리에게 남기고픈 말을 간직한 도시였다. 자신이 살았던 그 시대를 최고의 시간으로 여겼을 과거인들이 남긴 독백을 음미할 수 있는 박물관과 인간의 손끝을 떠난 예술 작품을 통해 ‘본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미술관을 찾는 일은 기본이었다. 뮤지션답게 영국에서 바라본 한국의 인디음악을 향한 고언은 몇 번을 다시 보아도 유익하다. 짐짓 점잔을 빼는 순수예술이 밍밍해질 때면 옥스퍼드 서커스와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 코벤트 가든, 스핏 필즈 마켓을 누비며 새로운 감각을 마음껏 흡입했다.

이상은은 8년 만에 다시 찾은 여행에서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제가 주류에 속하지 않아서 외로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의 제 모습이 참 좋습니다. 좋은 음악인과 관객을 얻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들을 기쁘게 하는 음악을 만드는 제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세상의 이치는 10원보다 100원을 낫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음반 10장이 팔리더라도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팔린다면 비록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그리하여 조금은 외롭더라도 그 좁은 길을 묵묵히 걷다보면 언젠가 당당히 인정받을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런던에서 이상은은 영원히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찾을 수 있었다. 음악을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 앞으로 20년 후에도 지금처럼 음악을 해나가고 사람들 앞에 서고 싶은 꿈, 대중성과 음악성이 이상적인 균형을 이루어낸 ‘이상은만의’ 음악을 만들고픈 꿈, 머리가 하얗게 샜든지, 주름이 자글자글하든지 관계없이 참 멋있는 뮤지션이 되고픈 꿈을 발견할 수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런던은 그녀의 꿈을 응원해주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도시였다. 그런 점에서 『이상은, London Voice』는 런던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상은에 관한 이야기이다.

 



본문 중에서


런던은 이미 내게 진한 생채기를 남긴 도시다. 8년 전, 나는 런던에서 ‘유학생’으로 살아갔다. 음악이 아닌, 미술을 공부하는 유학생. 그 시절 나는 헤매고 있었다. 음악이라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어쩌다 숲속을 벗어나도 돌아가야 할 곳이 내겐 보이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고 싶었고, 뮤지션으로 살고 싶었고, 그래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건만 나는 늘 배가 고팠다. 내 안의 ‘나’라는 아이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는 듯한 기분.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내가 원하는 삶의 원형이 자리하고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가로막고 있는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곳이 너무도 많다. 죽기 전에 가야 할 장소들이 우리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그곳들 가운데 내가 다녀간, 그리고 지금 머물고 있는 런던이라는 도시는 창조적 영혼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들여주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주는 곳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나는 분명 남들과 달라, 라고 마음속으로만 외치는 그대여,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드는 곳을 외면하지 마시라. 그곳이 혹 런던이라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마시라.

대중에게 내 음악을 선보인 지 어느덧 20여 년. 나는 아직도 내게 꿈이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대견해한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것, 그리고 지금은 모르지만 내 노력의 결과로 나타나게 될 이상은의 경쟁력으로 10년 정도 문을 두드린다면 그토록 견고해 보이는 서구 선진국 문화 장벽에 구멍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몽상은 모든 예술 창조의 전제 조건이라고. 예술 하는 사람은 어떤 걸 차지하겠다는 욕심에 앞서, 그 존재 이유만으로도 꿈을 꾼다고.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영원히 꿈꾸는 자로 살아갈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로웠던 그 시간, 소호 특유의 개방적이고 즐거운 분위기가 나의 끔찍했던 8년 전의 고독을 나긋나긋하게 녹여주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그 시간으로 인해 나는 ‘다름’과 ‘차이’의 미학을 알 수 있었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을 의심하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탐구하고 음미하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덕분에 내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랄 수 있었다. 자신 혹은 집단이라는 이름이 정한 삶의 공식과 조금만 달라도 폭력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에게 런던의 소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분법적 삶의 논리에 끼어들지 못해 희생된 삶의 또 다른 가치가 우리 곁에는 지금도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섹스 피스톨즈의 음악이 대를 이어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정신성’에 있다. 4명의 노동자 계급의 청년들, 마치 선언문을 연상시키는 듯한 노랫말, 아마추어적인 연주 실력을 상쇄하고도 남는 허무주의적이면서도 무정부주의적인 메시지는 당대의 청춘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고, 오늘날 거역할 수 없는 역사로 살아남았다. 정신성과 다양성의 조화. 나는 국내 인디음악이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가지려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노래방에서 즐겨 불리는 레퍼토리가 될 정도로 ‘뜨는’ 것도 좋지만, 그 순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던 마니아들이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워킹 타이틀은 런던의 도시적 미학을 성취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워킹 타이틀이 영화 속 무대로 즐겨 잡는 런던은 비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살을 부비며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로 승화되어 우리의 동공을 자극한다. 재기발랄한, 그래서 언제든지 분기탱천할 수 있는 청춘의 사랑이 아닌, 세상이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한, 해서 앞으로 나갈 일보다 한 걸음씩 뒤처지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 든 도시남녀의 너무도 평범한 사랑과 현실이 모두 ‘런던’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니고, 단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는 우리의 소박한 바람이 어그러질 때 워킹 타이틀의 영화를 보아서는 안 된다. 지금 내게 주어진 모든 사회적 의무를 팽개치고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타고 싶은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건 분명 고통스러운 일 될 테니까 말이다.

런던의 영혼은 곧 자연이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보았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자연보다 영국을, 그리고 런던을 제대로 묘사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 순간 8년 전 런던을 헤매던 이상은이 눈앞에 나타났다. 곡을 만들기 위해 나무 그늘을 찾던, 몇 알의 사과와 물을 챙겨 하루 종일 나무 아래에서 뒹굴던 내 모습이 새록새록 뛰쳐나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8년 전 런던에서의 이상은도 행복했다는 것을. 내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퍼져 나갔다. 천로역정의 성스러운 종착지에 도착한 순례자가 된 것 같았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 8년 전의 나와 8년 후의 내가 하나가 되는 기분. 그때나 지금이나 런던을 나를 맞아주었고, 안아주었고,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차례

Prologue


track 01 지도에 없는 마을

하늘
흔적
언더그라운드
이미지
기다림
동반자
보금자리
8년 후 런던
사람 냄새
빈티지 런던
베이스워터
옥스퍼드 서커스
불편한 마음
코벤트 가든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긍정 에너지
lovely London
런던 산책
타인의 취향


track 02. 당신은 꼭 무지개 같아

당신은 누구입니까?
심리학의 시대
사치 갤러리
오해
런던의 취향
너의 선택을 믿어
나를 사랑하기, 나를 인정하기
작은 아이
시간이란?

준비된 여행자
지금 그대로, 그냥 이대로

여행자, 토박이, 그리고 그 ‘사이’
런던 고수
트라팔가 광장
구름이 전하는 말
런던 클럽, 페브릭 라이브


track 03. 언젠가는

행복
날씨 중독
카페 크로바도
핫 플레이스, 브릭레인
인디 정신
무제
이상은에게… 음악이란?
런던에서 한국 인디음악을 바라보다
런던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별 다섯, 스핏 필즈 마켓
대형 타임머신, 대영박물관
자유시간
전설의 기타리스트의 아들?
이상은만의 음악
워킹 타이틀
테이트 모던 데이
풍선
영국 문화의 화룡점정
악동, 데미안 허스트


track 04. 비밀의 화원

생각하게 하는 도시
낡은 것이 아름답다
여행 학습
당인리 발전소를 한국의 테이트 모던으로
오노 요코를 만나다
정신성, 정체성
휴식과 여행 사이
프리즈 아트 페어
예술, 어디에서든 통하는 느낌
런던의 영혼
말이 넘쳐나는 세상
다름의 미학
나무, 행운, 그리고 행복
런던, 그리고 재회
런던의 마지막 밤


Epilogue

 




지은이

이상은

앨범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보헤미안 아티스트. 짙은 감수성, 시처럼 섬세한 노랫말, 독특한 멜로디… 통속성에 물들지 않은 그의 음악은 ‘이상은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6집 [공무도하가]의 프로듀서인 ‘이즈미 와다’와 재회하여 만든 13집 [The 3rd Place]에서 아날로그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로운 만남을 시도한 데 이어 최근 말랑말랑 포근한 봄 햇살 같은 14집 [We are made of Stardust]로 돌아왔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이 음반은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들의 이야기를 통해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이상은만의 정취가 물씬 담겨 있다.

타성에 젖어 한곳에 머무르는 것을 거부하는 보헤미안답게 여행지에서의 무수히 많은 인연과 추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권의 여행 에세이를 펴냈다. 베를린, 스페인에 이어 떠나지 못하는 자들을 위로하고자 8년 전 음악이라는 숲속을 헤매던 자신을 기꺼이 보듬어준 런던을 다시 찾았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라진 풍경, 달라진 이상은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과 그 시간을 견뎌온 우리로 하여금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사진

신정아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다. ‘여행’과 ‘사진’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때려치우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평범한 회사원의 탈을 쓴 시한폭탄’이라고 부르곤 한다. ‘포토 베이커리’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몇 개의 사진 공모전에서 거둔 자잘한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잡지에 사진을 기고하고, 음반 재킷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우리 젊은 날의 마지막 여행법을 속삭여준 『소울 트립』의 아름다운 사진도 그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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