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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건축
북노마드 디자인 문고 2

커다란 마을이었던 서울이 ‘도시’가 되기까지…… ‘근대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축물’을 통해 한국 건축의 과거와 미래를 엿보다
 

 

 

 

 

 

    - 오창섭, 류동현, 이승원, 김정신, 이병종, 안창모 지음
- 120*188
- 172p
- 10,000원
- 2011년 9월 5일
- 978-89-546-1580-8 (0460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근대건축은 결국 우리의 얼굴이다!

미술, 디자인 등 동시대 시각문화에 대한 인문학적인 사고를 함께 나누기 위한 북노마드 디자인 문고 두 번째 책 『한국의 근대건축』이 나왔다. 개화기 전 서울은 하나의 커다란 마을이었다. 개인이 살아가는 공간은 작고 단순했으며, 지금보다 친숙했다. 하지만 개화기 이후 근대를 알리는 철도가 깔리고 기차가 달리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선교사들은 낯선 외양의 교회를 세웠고 교육, 문화, 주거공간 역시 개인이 경험하는 영역의 확대와 더불어 변해갔다. 이때부터 서울은 ‘도시’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근대’가 곧 ‘서구’였던 시절,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한국식 근대의 외양을 취해갔던 근대건축의 풍경을 6명의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판사 서평


풍경을 구성하는 건축은 지난 세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대로 말해준다. 『한국의 근대건축』은 과거의 건축물이 그 나라의 역사를 소리 없이 말해주는 데 주목해 한국 건축에서 가장 다양한 모습을 지닌 ‘근대’의 건축물들을 다시 바라보는 책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러나 우리 곁에 늘 머물렀던 근대문화유산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앞으로 어떻게 보존해 나갈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책이다. 오창섭, 류동현, 이승원, 김정신, 이병종, 안창모 등 대학과 현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근대건축 전문가들이 적어내려간 글들을 읽노라면 건축이 단순히 건축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오늘의 시선으로 훑어 내려간 ‘주요 근대건축 목록’은 이 책이 머리로만이 아닌, 발로 뛰어 만든 소중한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사람은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건 도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도시와 건축은 지난 세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있는 그대로 증거해준다. 우리의 도시가 어떠한 모습을 갖게 되는가에 대한 책임은 바로 우리에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 그 한가운데에 근대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의 삶을 가능하게 한 근대 문화유산을 어떤 입장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의지 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한국의 근대건축』이 고민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북노마드 디자인 문고’는 시각문화라는 틀에서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입장’을 재생산하는 기획이다. 일상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디자인의 양상과 의미의 관계를 조명하고, 우리 시대 시각문화의 중추로 떠오르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정치적․사회적인 견해를 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북노마드 디자인 문고’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1. 전집 디자인
2. 한국의 근대건축
3. 사라진 잡지, 남겨진 것들
4. 사물의 이력
5. 사물의 질서
6. 음반 디자인

(계속)

 



본문 중에서


개화기 전, 서울은 하나의 커다란 마을이었다. 개인이 살아가는 공간은 작고 단순했으며, 지금보다 친숙했다. 하지만 개화기 이후 철도가 깔리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선교사들은 낯선 외양의 교회를 세웠으며 교육, 문화, 주거공간 역시 개인이 경험하는 영역의 확대와 더불어 변해갔다. 이때부터 서울은 ‘도시’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서울역은 단순한 역사가 아니었다.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오는 이들은 서구적 표정을 한 서울역의 모습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근대도시 서울에 도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기하학적인 국제주의 양식이 아닌 서양 중세건물의 외양을 취하고 있었지만 당시 서울역은 근대를 가장 함축하고 있는 공간이자 건축물로 경험되었다

매끈한 평면은 근대가 자리하는 공간의 모습이다. 그것은 굴곡 진 전통적인 공간과 다르다. 굴곡진 공간, 그것은 차이를 가지는 공간이고, 그 차이로 삶의 기억들이 자리하는 공간이다. 전통적인 공간의 골짜기와 봉우리들에는 온갖 전설과 일상의 무용담, 그리고 신비스런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근대의 매끈함은 단순히 물리적인 차원에서 형태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삶의 기억들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역사는 결코 단절되지 않는다. 비록 전근대에서 근대, 근대에서 현대, 심지어 ‘하이퍼 스페이스’를 넘나드는 커다란 변화를 겪으면서 단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의 도시공간은 역사 속에서 우리와 함께 숨 쉬어 왔다. 물론 이렇게 유지된 근대 의 문화공간이 과거 지향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공간을 언제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 넣어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상생하는 진정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근대의 문화공간이 지금까 지 버틴 존재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집은 현대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복구되었지만, 여전히 예전의 삶에 맞춰 좁게 분할된 공간과 훌륭한 건축기술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 거대하게 비만해진 가전제품과 가구들은 그 집에 전혀 들어갈 수도 없고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그 물건들에 의해 영위되는 ‘서구화된 현대적’ 생활이 불가능 하다. 다른 한편으로, 그 집은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시원하고 한겨울에도 실내 온도 23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난방비가 7만 원 미만이다. 습도 역시 가습기가 없어도 될 정도로 안정적이다. 더욱이 그 집은 잘 만들어진 인공물이 오랜 시간의 흔적과 자취를 머금으면서 얼마나 원숙한 아름다움을 갖게 되는지를 실제로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고 한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도시와 건축은 지난 세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있는 그대로 증거해준다. 따라서 우리의 도시가 어떠한 모습을 갖게 되는가에 대한 책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 그 한가운데에 근대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근대 문화유산은 오늘의 삶을 가능하게 한 밑바탕이기에 중요하지만, 동시에 이들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갖느냐가 우리의 삶을 의지 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차례

근대의 전령, 기차 오창섭

‘문화공간’의 탄생과 진화 류동현

사서삼경을 다락방에 처박고 시체를 해부하다 이승원

공간의 확대와 분절, 근대의 종교건축 김정신

명륜동 일본식 목조주택에 관한 기억과 생각 이병종

근대건축과 우리의 얼굴 안창모

주요 근대건축 목록

 




지은이

오창섭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류동현

전《월간미술》기자 


이승원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 연구교수 


김정신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병종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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