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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악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의 음악산문집

“ 우리가 음악을 만드는 것은 기억되고 싶다는, 존재하고 싶다는, 나를 남기고 싶다는 근원적인 욕망 때문이다”
한대수부터 장기하까지, 걸 그룹부터 인디음악까지 고집 센 현장 비평가가 돌아본 대중음악의 오늘
 

 

 

 

 

 

    - 나도원 지음
- 153×210mm
- 468p
- 16,000원
- 2011년 4월 8일
- 978-89-546-1448-1 (0367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한국 대중음악에 관한 의미 있는 기록!

많은 이들이 음악을 좋아한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 사람에 비해 음악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물며 음악에 관해 글을 쓴다는 것은 더더욱 드문 일이다.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은 이 불모의 시대에 음악에 관해 글을 쓴다. 음악을 향한 그의 시선은 꼼꼼하고 우직하다. 그의 귀는 한대수에서 장기하까지, 주류무대를 주름 잡는 걸 그룹부터 홍대 앞 인디밴드를 오가며, 다양한 음악과 음악인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세상을 읽어낸다. 그렇게 우리는 한국 모던포크의 시작 한대수, 故 이영훈과 이문세의 운명적인 만남, 서태지라는 신화의 탄생과 그에 얽힌 몇 가지 오해들, 삶을 서로 다르게 노래하는 안치환과 이승철, ‘서태지와 아이들’과 ‘장기하와 얼굴들’이 닮은(?) 이유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플라스틱 피플, 비둘기 우유, 스왈로우, 오소영, 휘루, 럭스, 할로우 잰, 49 몰핀즈, 카프카, 유희열, 루시드 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등 자신만의 음악을 실천하는 뮤지션과의 만남도 우리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초등학교 때 첫사랑은 늘 전학을 갔다. 운동장과 골목에서 뛰어놀다 이런저런 전집이 쌓인 건넛방과 마루를 뒹굴다 보면 올리비아 뉴튼 존과 ‘아바’의 테이프가 녹음기에 꽂혀 있었다. ‘퀸’과 ‘스콜피온스’, ‘사이먼 앤 가펑클’과 김현식과 ‘들국화’,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동시에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 DJ가 진행하는 시간에 맞춰 테이프를 끼워놓고 대기하다가 노래를 녹음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다. 반마다, 혹은 교회에는 꼭 말이 통하는 친구가 있었다. 수업은 뒷전인 채, 자기가 좋아하는 곡들, 혹은 구하기 힘든 음반을 녹음해 교환하는 ‘불법복제’가 그 시절에도 이미 공공연히 행해졌다. 어느덧 아버지보다 키가 더 커질 무렵, DJ가 있는 카페를 찾아 헤비메탈을 듣거나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아트 록’을 기웃거리고, ‘부활’과 ‘시나위’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카페를 나와 라면과 떡볶이를 후루룩 먹어치우며 어제 산 이문세의 테이프를 자랑하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음악’으로 한 시대를 살았다. 어른들이 ‘청춘’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진 시절을 그렇게 보냈듯이 우리 역시 음악을 끼고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0과 1의 조합으로 비트의 리듬을 잔뜩 압축시켜 듣는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두 개의 테이프가 들어가는 대형 더블 테크를 어깨에 메고 낯선 이성과의 만남을 설레어 하며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합창’하던 엠티(MT)를 갔던 때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한국의 대중음악은 무수한 변화와 성장, 그리고 성숙을 거치며 우리의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음악, 아니 대중음악은 단순히 유행의, 유행에 의한, 유행을 위한 노래의 지위를 벗어던진 지 오래다. 사람들은 대중음악을 통해 시대를 조망했고,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갔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노래를 목 놓아 부르는 청춘이나 점점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중년이나, 지나온 세월을 흘러간 노래로 반추하는 나이 지긋한 노년이나, 누구나 ‘내 인생의 노래’가 있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대중음악은 결국 삶의 한 부분이다.

한국 대중음악에 관한 ‘재미’와 ‘의미’를 담은 소중한 기록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은 이런 대중가요의 절실한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부박하기 그지없는 이 시대에 음악에 관해 글을 쓰는 만만치 않은 일을 평생의 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격조 높은 발라드로 1980년대의 공간을 풍미한 故 이영훈과 이문세의 만남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엄정화, 박선주, 장윤주, 박진영, 김사랑, 유희열, 이그나이트, 안치환, 이승철, 나윤선, 휘루, 루시드 폴 등을 응원하는 그의 글에는 음악(인)을 향한 애정이 물씬 담겨 있다. 하지만 ‘고집 센 평론가’라는 세간의 평가를 증명이라도 하듯 깐깐한 글쓰기야말로 단연 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서태지’라는 신화의 탄생에 숨어 있는 몇 가지 오해들을 과감히 공개하는가 하면 ‘아이돌’의 화려한 부활이 한국 대중음악계에 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 대목은 그가 맷집 좋은 평론가라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결국, 음악』의 가치는 그동안 주류 대중음악에 밀려(?) 제대로 된 의미 찾기에 소홀했던 ‘인디’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이 땅의 ‘인디’를 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이 거둔 소중한 열매라고 힘을 실어준다. 물론 인디도 인디 나름이다. 그는 대중의 귀에 쏙 들어오는 인디가 아닌, 여전히 그늘에 머물고 있는 ‘센’ 음악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김민규(‘플라스틱 피플’), ‘비둘기 우유’, ‘아톰북’, ‘로로스’, 이기용(‘스왈로우’, ‘허클베리 핀’), ‘루네’, ‘네스티요나’, 오소영, ‘카프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윈디시티’, ‘할로우 잰’, ‘49 몰핀즈’, ‘레이니 선’, ‘폐허’, ‘새드 레전드’ 등에 관한 그의 생기 넘치는 글은 긴 시간 공을 들인 인터뷰와 맞물려 2000년대 한국 펑크 씬과 인디 씬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결국, 음악』은 제목 그대로 우리네 삶이 ‘결국 음악’으로 귀결된다고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건넨다. ‘한국 모던포크의 시작’으로 일컫는 한대수를 기점으로 ‘서태지와 아이들’과 ‘장기하와 얼굴들’이 닮은 10가지 이유를 치밀하게 정리하는 대목까지… 이 책은 단 한 구절도 버릴 수 없을 정도로 ‘재미’와 ‘의미’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결국, 음악』은 대중음악에 관한 글이 한 시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우리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삶은 결국, 음악이기에….

 



본문 중에서


이영훈은 일련의 작업들을 통하여 통속적이라거나 상업적이라는 말로 격하되지 않을 ‘격이 있는 사랑 노래’를 썼다. 과장과 위악과 오만 없이 상실과 그리움의 정서를 풍성한 선율과 혼잣말과 같은 가사에 저며냈다. 그러면서도 자기 연민과 감정 과잉 속에 허우적대지 않고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살다보면 다른 가능성이 두려워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 그러고선 ‘그래 차라리 잘됐어’라고 중얼거린다. 삶의 어느 한 부분이 베어져 저만치 떠내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정서가 공감을 불러왔다. 흥미롭게도 앨범에 따라 그 거리는 변하여 이문세 3집과 4집이 헤어짐의 순간과 직후의 심상을 그렸다면 5집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를 담아내게 된다. 그리고 뒤에서 다시 말하게 될 [이문세 7](1991)에 이르러 담담한 회상과 ‘아무렇지 않음’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서태지는 ‘실험’과 ‘새로운 장르’를 강조함으로써 우위를 점해왔다. 2000년의 [울트라맨이야]는 하드코어를, 2004년의 [Issue]에서는 감성코어를 내세웠다. 한국에 없던 장르들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인디음악 씬에는 얼터너티브, (하드코어라고 잘못 소개된) 얼터너티브 메탈, 그리고 이모코어가 이미 정착해 있었고, 뛰어난 작품들 역시 쌓여 있었다. 이번에도 “서태지만의 신비한 색이 더욱 강렬해진 ‘nature pound’라는 한국 태생 신 장르”와 “자신만의 장르를 창조해내기 시작했다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는 문구가 적힌 페이퍼가 배포되었다. 장르는 어떤 음식을 먹을 때 포크를 사용할 것인가, 젓가락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수저를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비슷하다. 그때 집어드는 식기처럼 장르를 통하여 음악에 잘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는 본질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21세기에는 그다지 유효하지도 않다. 이것들은 마케팅 전술이다. ‘새로움’과 ‘실험’, 그리고 ‘신비’라는 포장을 벗겨야 서태지의 음악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 없이는 서태지의 존재 가치가 강조되지 않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국 서태지를 위한 논리와 마케팅이 그를 ‘섬’으로 만들었다.

적잖은 뮤지션들이 자기 영역을 만들지 못하고 휘둘리는 세상에서 유희열은 자신의 길을 잘 선택해왔다. 한 마디를 덜 말하고 한 문장을 덜 쓰기란 쉽지 않다. 때론 나지막이 말해야 들리는 말이 있다. 조곤조곤한 또는 헐렁한 이 소품은 아무렇게 드러누워 올림픽 개막식을 보며 듣도 보도 못한 나라들의 인구와 수도 따위를 공부하는 청춘들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그때 음악은 유희열이 듣는 이를 위로하는 것을 허락한다. 마냥 달리기보단 잠시 느리게 걷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정거장이거나, 조금 슬프긴 해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동화 같은 상상을 위한 배경음악이다. 힘들 땐 발밑만 바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전거 페달을 빨리 밟으면 앞바퀴가 뒤로 감기는 듯한 순간이 있는 것처럼.

장기하의 무표정과 극단적인 진지함은 곧잘 코믹함과 통한다. 물론 루저looser 유행은 타칭이 아니라 자칭의 브랜드처럼 팔리고 있긴 하다. 특이한 증상이나 근사한 질병을 기대하는 자기 연민과 룸펜의 허영처럼 자발적 소외와 단절을 선택하고 즐기는 풍조가 있다. 하지만 실어증보다는 절망에 대한 유희가 그나마 낫다. 징후는 오류를 고발하고, 언어는 사회와 권력과 정치를 드러낸다. 대리만족의 쾌감을 선사했다가 지금은 어딘가로 부유하는 서태지와 달리, 이렇게 장기하는 비교적 현실적인 유머와 공감을 매개하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서태지의 가사는 내러티브보다 억양을 통한 운율이 부각되고, 장기하는 한국어의 ‘쩍 하고 달라붙는’ 어감을 살리며 어색함과 불일치로 점철된 스토리텔링이 되었다. 실생활에선 있을 리 없는 대화가 쓰인 소설과 드라마는 민망할 따름이지만, 장기하는 그걸 노래로 만든다.
 




차례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이 ‘편견’을 담아 추천하는 Best 10

intro 바닷가 시골아이의 상경기

side 1 팝 pop

bridge ■■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우린 다시 만났었지”
_거리가 만든 노래, 거리에서 만난 노래

track 01 ▶故 이영훈을 말하다 _1980년대의 공간에서
track 02 ▶서태지를 말하다 _신화의 탄생과 어떤 오해들
track 03 ▶아이돌의 화려한 부활, 독인가 약인가 _‘원더걸스’와 이슈의 부활
track 04 ▶‘소녀들’의 시대는 계속될까? _‘소녀시대’를 말하다
track 05 ▶‘브아걸’을 정말 아십니까 _조금은 다른 아이돌, ‘브라운아이드걸스’
track 06 ▶서른아홉의 댄싱 퀸, 엄정화 _‘한국의 마돈나’를 넘어서
track 07 ▶또 다른 길을 걷는 여성 음악인들의 ‘꿈’ _박선주 & 장윤주
track 08 ▶같은 해, 6년 만에 돌아온 두 가수, 두 모습 _박진영 & 김사랑
track 09 ▶한국에서 ‘젊은 작곡가’로 사는 법 _유희열 & 이그나이트
track 10 ▶삶을 노래하는 두 방식 _안치환 & 이승철
track 11 ▶은은한 색을 지닌 목소리 _이승열이 돌아왔다
track 12 ▶바람의 노래, 여행의 시작 _하울 & 뮤직 마운트

music café 01 민중가요에서 시민음악으로

side 2 인디 indie

bridge ■■ 골목길 따라 노래가 흐른다
track 01 ▶왜 ‘인디’를 말하는가 _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의 소중한 열매
track 02 ▶다양한 표정을 지닌 인디음악의 숨은 주머니
_[빵 컴필레이션 3 The History of Bbang]
interview “우리 음악엔 사적인 취향이 풀풀 풍긴다” ★ 밴드 ‘플라스틱 피플’
&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의 김민규
track 03 ▶맑은 노래와 작고 약한 나날의 손깍지
_도시 체류민의 시간 여행기, ‘플라스틱 피플’
interview “귀로 보는 음악으로 마음의 공감을” ★ ‘비둘기 우유’
track 04 ▶포크와 인디 록에 대한 어떤 답안 _‘아톰북’ & ‘로로스’
interview “서로 다른 세계들의 만남에 대하여” ★ ‘스왈로우’와 ‘허클베리 핀’의 이기용
track 05 ▶탐미적 사유를 향한 산책 _‘스왈로우’
interview “끝을 건드리는 게 좋다” ★ 싱어송라이터 ‘루네’
track 06 ▶동물성과 식물성, 전혀 다른 그녀들 _‘네스티요나’ & 오소영
interview “다른 그림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 일렉트로닉 듀오 ‘카프카’
interview “제어할 수 있는 떨림”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interview “하고픈 얘기를 담는 것이 뮤지션의 기본” ★ ‘윈디시티’의 김반장
track 07 ▶2000년대 한국 펑크가 달려온 길에 놓인 표지들 _펑크와 패션, 그리고 애티튜드
interview “인간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 ★ ‘할로우 잰 ’의 임환택
track 08 ▶헤비뮤직의 두 양상 _‘49 몰핀즈’ & ‘레이니 선’
interview “십대 소년의 고독하고 음울한 사운드” ★ ‘폐허 ’
track 09 ▶바다와 눈물, 피와 물의 이야기 _‘새드 레전드’의 귀환
music café 02 음악과 도구: 개입과 커넥팅의 가능성, 그리고 환상

side 3 크로스 cross

bridge ■■ 포장을 벗긴 한국 대중음악사

track 01 ▶한국 모던포크의 시작, 그리고 지금 _한대수, 그리고 '물 좀 주소'
track 02 ▶서태지 Vs 장기하, 그들은 닮았다? _‘서태지와 아이들’ & ‘장기하와 얼굴들’
track 03 ▶재즈의 깊이와 특수한 감성 _나윤선 & 휘루
track 04 ▶멀리 있어도 만난다 _‘앨리스 인 네버랜드’ & ‘어 둠’
track 05 ▶‘몸 흔들기’에 관한 색다른 보고서 _‘클래지콰이’, ‘몽구스’, 그리고 ‘스타리 아이드’
track 06 ▶두 남자의 조금 다른 귀향 _루시드 폴 & 코스모스
track 07 ▶지금은 ‘알고 보면’ 밴드의 시대 _겉보기엔 아이돌 시대, 속으로는 밴드의 약진

music café 03 68 혁명과 대중음악

작가의 글 오해와 사기

 




지은이

나도원

오랜 꿈은 사학자여서 뒷산에서 마제석기와 유물조각을 찾아 헤맸다. 그러나 학교를 마치고선 록 뮤지션이 되어 작곡하고 연주하며 20대를 채워갔다. 결과만 보면 지금 그 둘이 합쳐진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많이 읽을수록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이 늘어나고 한참 걸을수록 길이 길어지듯 음악 역시 끝이 없다고 믿는다. 그래도 어릴 적 살던 송석리 반산의 솔바람 소리가 무엇보다 아름다운 음악이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래서인지 횡단보도의 깜박이는 파란불을 보며 천천히 걷는 기술과 눈앞에서 전철을 태연하게 놓쳐줄 정도의 품위는 얻었다고 자평한다. 지금도 앞유리에 아크릴 팻말을 끼우고 천천히 달리는 시골버스를 사랑한다. 《가슴》 편집인, 《보다》 기획위원. 민예총 《컬처 뉴스》 대중음악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고지원 예술행사 평가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중가요 기본 콘텐츠 수집사업 채록연구원,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 루키’ 심사위원, 광명음악밸리축제(2005~2006) 프로그래머·매체기획팀장·진행감독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및 장르 분과장, 음악 웹진 《100 beat》 편집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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