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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성미산마을 사람들
우리가 꿈꾸는 마을,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을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그곳. ‘더불어 함께하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이들이 도심 속 고향을 꿈꾸며 일구어가는 성미산마을! 성미산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공동육아와 품이 넓은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 윤태근 지음
- 145*224
- 288쪽
- 13,800원
- 2011년 8월 25일
- 978-89-546-1575-4 (0381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도시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를 함께 돌보자는 ‘공동육아’에 공감해 만들어진 마을 공동체!

1994년 9월,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작은 어린이집이 생겨났습니다. 내 아이가 다닐 어린이집을 부모들이 직접 운영해 보자는 소박한 바람에서 출발한 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어느덧 17년……. 조금은 ‘다른’ 대안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이 하나 둘 성미산 근처로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성미산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내 가족과 내 아이가 전부인 요즘,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것을 목표로 반찬가게, 옷가게, 카페 등을 주민들의 힘으로 꾸리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아이를 맡기고 안심하고 출근할 수 있는 곳,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함께 돌보는 곳,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이웃과 진실한 마음으로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곳. 마음 품이 넓은 성미산마을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과 대안학교 교육, 그리고 성미산 공동체에 속한 여러 단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그런 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살고 싶은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서울 도심 속의 작은 기적, 성미산마을

1994년 9월, 서울 마포구 성산 2동에 자리한 해발 66미터짜리 작은 산자락.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세워 내 아이 네 아이 구분할 것 없이 ‘우리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내 아이가 1등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TV나 컴퓨터 앞이 아닌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기를 꿈꾸는 부모들이었다. 그 후로 어느덧 17년……. TV나 신문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사람들의 입에서 ‘성미산마을’이라는 조금은 낯선 이름이 오르내리게 되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살고 싶은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어엿하게 성장한 성미산마을을 일구며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일까?’ 마을 사람들에게 ‘오름’으로 불리는 저자는 오늘의 성미산마을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을 이렇게 정리한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고 싶어 세워진 ‘생협(마포두레생활협동조합)’, 어느덧 동네 사랑방처럼 들락거리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가게 ‘작은나무’, 온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 ‘성미산밥상’과 문화공간 ‘성미산극장’, 저마다 취미 생활을 함께 나누는 크고 작은 동아리, 그리고 마을을 대표하는 행사로 성장한 ‘마을 축제’ 등 성미산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내 아이, 아니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법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부모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삶의 모습. 그러나 성미산마을이 유난히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까닭은 단 하나. 이곳에서는 이 꿈들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내 아이에게 집중된 욕망을 버리고, 이웃과 마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연, 사람, 그리고 아이들… 도심 속의 고향, 성미산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세상 사람들이 성미산마을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육’에 있다. 실제로 성미산마을 어린이집의 아이들은 남다른 교육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아이들은 매일 아침 ‘자연 놀이터’인 성미산으로 나들이를 간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잔디 미끄럼틀, 나무다리, 개미 길, 비밀의 화원, 비밀의 통로, 뱀딸기밭, 산딸기밭, 애기똥풀 등 자연이 선사한 천혜의 놀이터에서 재미나게 뒹군다. 아이들이 교사나 어른들과 완전하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는다는 점도 성미산마을만이 가진 특징이다. 상대방의 이름 대신 ‘별명’을 붙여 부르고, 아이와 어른이 서로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은 외지인들이 신기해하면서도 낯설어하는 부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존감’을 일찌감치 쌓아나가게 되었음을 말이다.

‘함께……’. 만약 성미산마을을 한 단어로 정의해야 한다면 이 말처럼 어울리는 것도 없을 듯하다.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를 맡겨야 하는 일이 생겨도 당황해하는 법이 없다. 내 아이를 이웃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부탁할 수 있는 ‘마실’ 문화 덕분이다. 인생의 가치관은 물론 아이를 향한 교육관이 ‘통하는’ 이웃들은 아예 한 건물에 모여 사는 경우(공동주택)도 있다. 그래서일까. 성미산마을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경쟁’으로 내몰리며 타인을 향해 자신만의 벽을 쌓아올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일찌감치 몸으로 배우며 자라난다. 그리고 이는 ‘산’이 좋아 자신의 별명을 ‘오름’으로 삼고, 아이의 이름마저 ‘산’이라 붙인 저자 윤태근이 마을에서의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정리한 『성미산마을 사람들』을 펴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우연의 일치인 걸까.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둘러싼 어른들의 다툼이 한창인 지금, 『성미산마을 사람들』을 세상에 내놓은 저자의 고백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994년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를 함께 돌보자는 ‘공동육아’에 공감한 부모들이 모여 만든 성미산마을도 어느덧 17년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마을의 터전인 성미산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처럼 성미산마을도 대안교육을 넘어 자연친화적인 마을, 그리고 사람이 함께하는 법의 가치를 고민하는 지역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밝고 건강한 지역문화의 새로운 모습,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곳이라는 평범한 가치를 일깨우는 진실된 마음, 우리가 꿈꾸는 마을, 그리고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을…… 작고 소박한 성미산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본문 중에서


시끌시끌 요란법석한 산이의 아침은 나린이로부터 시작된다. 엄마 아빠가 모두 일찍 출근하는 나린이는 아침 7시면 아빠인 ‘참나무’ 등에 업혀 산이네 집으로 온다. 이른 아침이어서 잠이 덜 깬 나린이는 아빠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자고 있다. 설령 깨었다 해도 산이네 집에 올 때까지는 잠자는 척이다. 아빠에게 업혀 가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아이들이 아니니까. 서교동에 살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성미산어린이집 근처로 이사 온 작년부터는 아침 풍경이 늘 이렇다. 게다가 문을 나서면 크게 소리쳐 불러주는 친구와 동생들이 있으니 이만하면 서울 도심이 아니라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는 기분이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다소 무리는 있었지만 성미산마을이 있는 성산동으로 이사 오기를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밖에서 일하는 오름 같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성미산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불쑥불쑥 돋아나는 아이들 이야기를 접할 때면 어느새 성미산과 함께 쑥 자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애기똥풀 이야기도 그런 경우다. 산이는 애기똥풀과 함께한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아빠에게 전해줄 만큼 사물을 대하는 시선이 놀랍도록 정교해졌다. 표현방법도 탁월해졌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가끔씩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기도 한다.‘ 산이가 좀 더 일찍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성미산마을의 품에 안겼다면’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들어서다.

오늘처럼 급하게 마실을 보낼 경우에는 서로의 협력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정신이 없다면 부탁하기도 힘들고, 부탁을 받아도 적잖이 부담스러울 테니 말이다. 다행히 성미산마을의 어린이집에서는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는 마실이 자연스럽다. 오름도 정말 급할 때 마실 혜택을 톡톡히 보곤 한다. 오름과 초록비 모두 직장에 다니고, 오름의 회사가 집과 가깝다지만 힘겨울 때가 종종 있다. 특히 초록비는 회사가 멀어 하원 시간까지 도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쩌다 오름이 야근이나 야간회의라도 들어가는 날이면 비상이 걸린다. 마실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마을의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키우겠다는 정신. 그렇기에 성미산마을의 마실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미덕 중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 “성미산마을에 와서 얻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뭔가요?”라고 묻는다면 오름은‘이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기에서 이웃은 보통 이웃이 아니다. 그 집의 숟가락 개수까지는 모를지라도 삶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고,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며 공감대를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 내 아이뿐 아니라 이웃의 아이도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우는 이들이 바로 성미산마을의 이웃이다.

도심 공동체나 교육 공동체와 같은 성미산마을을 가리키는 구호들은 사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먼 미래에 가서도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사람’이 있어 성미산마을이 있고, 그 속에 내가 있고 우리 가족과 산이가 있다.
 




차례

프롤로그 _ 산이네 가족 소개


1장_ 성미산 마을의 아이들

1. 산이와 오름의 아침 풍경
2. 산이의 성미산 나들이
3. 단오 축제와 분홍색 제기
4. 공동육아의 꽃, 마을의 마실
5. 신종 플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6. 공동육아와 그 후, 그리고 몇 가지 고민들

* 성미산마을 정보 1_ 마을의 교육 터전들


2장_ 성미산 마을의 삶

1. 초록비의 저녁시간
2. 공동육아, 마을 문화를 만들다
3. 성미산마을의 중심, 생협
4. 작은나무, 동네부엌, 성미산밥상
5. 마을의 문화적 구심점, 성미산극장
6. 도심 속 작은 잔치, 마을 축제와 운동회

* 성미산마을 정보 2_ 삶과 문화를 가꾸는 곳들


3장_ 성미산마을의 아름다운 힘

1. 오름의 회의시간
2. 성미산마을의 힘, 성미산 지키기
3. 나눔이 있는 마을
4. ‘마을=일터’로 성장하는 꿈
5. 지역 정치를 위해
6. 마을의 희망을 담은 ‘보험’들

* 성미산마을 정보 3_ 마을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4장_ 성미산마을의 고민과 미래

1. 뭐 이런 마을이 있어?
2. ‘살고 싶은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로
3. 아직은 높은 진입장벽
4. 성미산마을에 대한 몇 가지 오해
5. 끊임없이 교차하는 실패와 성공
6. 성미산마을의 미래는 ‘도심의 고향’

* 성미산마을 정보 4_ 고향 마을을 향해


에필로그_ 우리, 앞으로도 쭉 이렇게 지내요

 




지은이

윤태근

성미산마을에서 ‘오름’이라 불리는 윤태근은 서울에서 태어난 도시 촌놈이다. 한때 산이 삶의 모든 것이라 믿었던 산쟁이이기도 한 그는 암벽등반을 의미하는 우리말인 ‘오름짓’에서 자신의 별명인 ‘오름’을 따왔다. 산은 그의 삶이며 그 산에서 배운 삶의 교훈을 하나뿐인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어 아들의 이름도 ‘산’이라 지었다. 성미산마을에 들어온 후 공동육아로 아이를 키우고, 마포의 유일한 자연숲인 성미산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마을사람들과 함께 성미산을 지키기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또한 마포가 더 살기 좋은 동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그는 성미산마을의 주도로 설립된 마포풀뿌리좋은정치네트워크와 함께하며 주민후보 선출 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성미산마을의 큰 숙원 중 하나인 의료생협을 만들기 위한 발기인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성미산마을에서 마음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 도심 속의 고향을 꿈꾸며 마을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어머니와 함께 오늘도 성미산마을 공동체가 이루어놓은 혜택들을 누리고 또 새로운 혜택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바람이 있다면 질곡 많은 삶이라는 길 위에서 인생의 아름다운 기쁨과 험난한 풍파를 같이 기뻐하고 염려해주는 소중한 이웃들과 오래오래 성미산마을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본업이 IT기획자인 그는 ‘한글과컴퓨터’ ‘사이버뱅크’에 근무하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첨단 스마트폰을 세상에 선보였고,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아직 세상에 선보이지 않은 한 권의 소설을 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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