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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윤건
음악, 사람, 이야기가 따뜻하게 피어나는 곳 어린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연결해주는 집 음악과 향기를 공유하는 아지트,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

 

 

 

 

 

 

   

- 윤건 지음
- 135*210
- 296쪽
- 15.000원
- 2012년 11월 30일
- 978-89-97835-10-2 (0381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윤건의 음악이 시작되는 곳, 음악, 사람, 이야기가 따뜻하게 피어나는 곳, 마르코의 다락방

뮤지션 윤건이 직접 꾸며 운영하는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 관한 에세이. 섬세한 윤건의 취향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아늑한 공간을 꾸려온 이야기, 그 공간을 함께하는 사람들,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그만의 감성이 담겨 있다. 때론 귀엽고, 때론 엉뚱하고, 때론 따뜻하게…… 포근한 다락방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주고받는 풍경. 『카페 윤건』의 또 다른 이름은 살면서 만나는 행복이다.

 




출판사 서평


개성과 감성, 공간과 취향을 공유하는 아지트 ‘마르코의 다락방’에 머무르다

왼쪽에는 청와대, 오른쪽엔 경복궁, 돌담길을 걸어가면 그제야 모습이 보이는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 적산가옥을 살려 개조한 독특한 외관, 윤건이 하나하나 만든 레고랜드가 손님을 반기는 1층, 뮤지션 윤건의 작업실이 자리한 신비스러운 2층, 그리고 누군가의 추억이 머무는 듯한 오래된 물건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이곳은 효자동의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윤건은 자타공인 빈티지 마니아이다. 앨범을 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오래된 물건을 향한 그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일까.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비껴난 듯한 오래된 향기가 묻어난다. 뮤지션 윤건이 몸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소소한 기억들이 여기저기 포개져 있다. 어디 이뿐인가. 감각적이고 세련된 그의 음악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고민을 거듭하는 공간답게 윤건만의 음악적 향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윤건의 두번째 에세이 『카페 윤건』은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한없이 머물고 싶은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서의 윤건의 일상이 담겨 있다. 카페를 시작한 이야기, 어떤 카페가 되었으면 하는 초기의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레고랜드를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이 하나하나 쌓여 팬들의 사랑방이 되어버린 무쇠 게시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공간을 위해 선인장을 기르고, 세상에 탄생한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모으고 모은 빈티지 소품, 그리고 카페의 생명인 향긋한 커피와 정성껏 만든 음식에 이르기까지 윤건의 지나온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자신의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는 사람은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따뜻하고 포근한 공기 그리고 우리들의 힐링타임

『카페 윤건』은 윤건의 체취가 배어 있는 ‘마르코의 다락방’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늦은 오전, 밤샘 작업을 마치고 노곤한 몸으로 카페의 문을 여는 윤건, 손수 내린 커피로 카페의 첫 손님이 되는 윤건, 슬라이딩도어 앞 1번 테이블에서 카페를 찾은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윤건, 조그만 테라스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며 청춘을 위로하는 음악을 고민하는 윤건, 모두가 떠난 빈 공간을 뒤로하고 2층 작업실에서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는 윤건의 하루가 책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책 말미에 딸려 있는 윤건의 런던 화보는 윤건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 선물이다. 『카페 윤건』은 따뜻하고 포근한 한잔의 커피와 같은 책이다. 어린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연결해주는 작은 집. 음악과 향기를 공유하는 나만의 아지트. 너무 속상해서, 너무 지쳐서, 너무 아파서 확 시원하게 울어버리고 싶을 때 찾고 싶은 힐링의 공간. 『카페 윤건』은 ‘마르코의 다락방’에서 읽어야 제 맛이 나는 ‘맛있는’ 책이다. 마치 윤건의 음악처럼…….

 



본문 중에서


카페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결코 늙지 않는 동심의 세계가 펼쳐진다. 사람들은 시간이 멈춰버린 이 도시를 ‘레고 랜드’라 부르기 시작했다. (중략) 레고 랜드가 모두 완성된 후, 나는 여분의 레고 블록들을 모아 기괴한 모양의 집 한 채를 만들었다. 설계도도 없고, 레고 시리즈에도 나와 있지 않지만 어린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연결해주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집. 나는 그 집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나는 대중음악도 맛집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음악성만을 추구하면 그 곡은 대중들에게 외면을 당하기 마련. 대중적인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뽕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뽕끼란, 말로는 정의할 수 없는 세계인 것 같다. 사람들 마음속에 숨어 있는 무언가 세속적인 감성의 정도? 마치 떡볶이집의 맛을 좌우하는 조미료 한 스푼 더와 같은.

그나저나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잡아내던 사람이 어쩌다 헤드폰을 끼고 음을 잡아내는 음악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것일까? 그녀는 말했다. 그러게…….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라고들 하잖아. 한번 흘러가면 잡을 수가 없으니까. 뭐 맞는 얘기지. 예전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턴가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음악이란 건 공간의 예술일지도 모르겠다는. 10년 동안 이 일을 했지만 감 잡는 데까지 오래 걸린 것도 음악을 소리로만 파악했기 때문은 아녔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믹싱이란 걸 단순히 소리를 조합하는 거라는 생각을 했던 거지. 단순히 소리를 조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뎠던 거야.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 믹싱이란 건 모아놓은 소리들을 공간속에 배치하는 작업이다’라고. 질 좋은 소리의 덩어리를 만드는 공간 배치의 작업…….

그때부터인거지. 어른이란 거. 정말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너무 속상해서, 너무 지쳐서, 너무 아파서 확 시원하게 울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거든. 근데, 잘 울어지지가 않아. 물이 가득 찬 쫄깃한 노란 속살을 가두는 파인애플 껍질 같은 어른이라는 껍데기.

나의 삶은 존 레논을 알고 난 이후부터 한 조각, 두 조각씩 끼워맞춰져 나갔다. 피아노 소년 양창익이 탄생하였고, 음악대학에 진학하였으며, 뮤지션이 되겠노라 다짐하였고, 결국 나는 뮤지션이 되어버렸다. 생각해 보니,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뭔가 대단한 야망과 패기라기보다는 그저 단순한 취향의 문제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으면 그냥 퐁당 빠져버리면 그 뿐. 그 다음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시간에게 나를 부탁하고 기다리기. 기다림이 간절해지면 시간이란 놈의 마술이 시작된다. 시간은 퍼즐 놀이하듯 우리 삶을 이리저리로 튕기고 굴리며 애를 먹이다가 몸과 마음은 파김치가 되고 포기라는 두 글자가 입 안에서 뱅뱅 맴을 돌 때 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에 나를 세워놓는다. 그러니 인생은 조급한 사람들의 필패. 조급함을 피하려면 내 마음속의 영웅 하나쯤은 필수.
 




차례

prologue 노모, 우리 인생의 가장 절박한 다큐멘터리

그 가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문득 / 소식 / 첫 셔터를 누르던 날 / ‘노모’라는 이름의 기록 / 힘없이 사라지는 것들 / 나와 당신들의 엄마 / 나만의 피사체 / 침묵 / 뒷모습 / 바라보다 / 빛 / 창가 / 화단 / 홀로 섬이 된 사람 / 그 집 / 노래 / 스테인리스 그릇 / 잠 / 전화 / 가족 로맨스 / 양치질 / 화장품 / 아직 고와요 / 외출 / 죽음과 눈이 마주칠 때 / 클로즈업 / 골짜기는 아름답다 / 손등 / 지팡이 / 강 / 얼굴 / 밥 / 같이 먹자 / 스르르 파르르 / 외로운 사람들 / 깨진 거울 / 비단이불 / 성경 / 옛 사진 / 혼신의 힘으로 / 한 편의 시 / 새 외투 / 종합병원 / 모녀 / 바다 / 찍을수록 쓸쓸해지다니 / 당신에게 가는 길 / 엄마가 가르쳐준 것 / 낙엽 / 동생들 / 기억 속의 맛 / 영정사진 / 함께

epilogue ‘엄마’라는 말

 




지은이

윤건

쓰지만 향기가 감미로운 에스프레소를 닮은 싱어송라이터. 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했다. 2001년 ‘브라운 아이즈’ 1집 '벌써 일년', 2002년 ‘브라운 아이즈’ 2집 '점점', 2004년 윤건 솔로 1집 '어쩌다', 2004년 윤건 솔로 2집 '헤어지자고', 2007년 윤건 솔로 3집 '설마', 2008년 ‘브라운 아이즈’ 3집 '가지마 가지마' 등을 발표했다. 2005년 일본에서 싱글 앨범 '코이오 스루노 나라'를 발표해 한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09년 MBC FM 라디오 '꿈꾸는 라디오, 윤건입니다'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런던 빈티지시장에 가서 옷을 살 만큼 튀는 패션 감각의 음악선생으로 등장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에서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청와대와 경복궁 사이 효자동에 자리한 그의 작업실 겸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은 동네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오늘도 그는 자신의 아지트에서 지나온 시간 속 소소한 기억을 떠올리며 음악적 영감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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