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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어느 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늘 그곳에서 손을 흔들던 우리의 추억, 우리의 도시


 

 

 

 

 

 

    - 이지예, 조안빈 지음
- 130*185
- 306p
- 12,800원
- 2013년 7월 10일
- 978-89-97835-28-7 (1381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북유럽 디자인 여행을 소개했던 『어느 날 문득, 북유럽 Nordic day』와 『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에 이은 ‘어느 날 문득’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어느 날 문득의 여행지는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하고도 정겨운 도시, 춘천 전주 경주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그만큼 그들의 추억이 쌓였을지 모르는 세 도시는, 오래 사귄 친구처럼 정겹고 푸근하다. 늘 같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제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던 친구처럼 말이다. 『어느 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의 이야기가 다른 국내여행기들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도시 곳곳에 담긴 ‘애정 어린’ 시선 때문이다. 전주와 경주에서 ‘나고 자란’ 두 명의 작가가 자신의 고향을 다시금 여행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그 속에서 두 작가의 어린 날의 소소한 일화들이 참 따듯하게 드러난다. 살아본 사람들만이 소개해줄 수 있는 풍경들에 도시의 묘미가 담겨 있다. 누군가의 일상이고 고향일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독자들을 저마다의 마음속 도시로 떠나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늘 그곳에서 손을 흔들던 우리의 추억, 우리의 도시

가장 멋진 여행은 무엇일까? 어쩌면 ‘여행’이라는 말이 조금은 어색하게 가 닿을 수도 있는 우리의 땅, 우리의 도시로의 여행이 가장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의 고향이자 당신의 고향인 그곳 말이다. 우리가 나고 자란 이 땅, 여기에 우리의 여행이 있다. 아주 가까운 곳, 늘 곁에 있었던 그곳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삶의 저변에서 스스로 반짝이고 있던 도시들의 빛을 말이다.

도시라 부르기에 조금은 덜 번화한 느낌에 정겨운 시골 같은 느낌도 드는 곳,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회자되는 곳. 춘천, 전주 그리고 경주. 그 도시들은 꼭 친구의 얼굴을 떠오르게 한다. 작별 인사를 하고 몇 걸음 걸어가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오도카니 서서 내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다시 몇 걸음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어주던, 그래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싶게 만들던, 친구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먼저 이곳을 떠나더라도,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돌려 보았을 때 제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 나를 반기며 손을 흔들어주는 곳. 춘천과 전주 그리고 경주다.

이는 세 도시에 사람들의 추억이 가득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계 일주나 오지 탐험처럼 거창한 여행은 아니지만, 언제고 일상에서 문득문득 다녀왔던 작고 소소한 도시 여행 속에 우리 모두의 추억이 서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에 실린 시공간과 작은 추억들 모두 우리의 것이다. 세 도시는 이미 사람들의 추억이 뒤섞인 곳일 수도 있겠고 또다른 내일의 추억이 될 도시들일 수도 있다. 때문에 더 귀한 우리의 추억, 우리의 도시 춘천 전주 경주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늘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어주는 좋은 친구, 그 도시로의 가장 멋진 여행이 시작된다.

익숙하고도 낯선 그곳 스스로 빛나는 당신의 고향

『어느 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는 저자가 두 명이다. 전주와 남이섬(춘천) 부분을 쓴 이지예 작가는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경주와 춘천 부분을 쓴 조안빈 작가는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 책이 보통의 여행기 이상의 힘을 갖는 까닭은 ‘그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점에 있다. 그곳을 처음 찾은 여행자의 시선과는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여행한다. 어린 시절 친구와 떡볶이를 사먹곤 하던 시장통이나 마음이 복잡할 때 조용히 걷기 좋은 골목길 등은 살아본 사람이 아니면 담아내기 힘든 부분이다. 책 곳곳에 담겨진 어린 날의 소소한 추억들은 그곳을 여행하게 될 사람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작가 들은 자신이 살았던 곳을 다시금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익숙하지만 낯선 그곳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훑어간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 또한 자신이 스쳐지났던 관광지에도 사람이 ‘살아가고’ 있었으며 누군가의 일상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된다. 일상이 있었던 곳을 다르게 봄으로써 당신이 나고 자란 그 땅 또한 한없이 귀한 여행지가 될 수 있음을, 우리의 고향, 우리의 도시가 얼마나 빛나고 있었는지를 알게 하는 책이다.

 



본문 중에서


어제보다 새소리는 줄었지만 덧문을 여니 젖어 있던 흙냄새와 뒷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코를 톡 쏜다. 오늘은 아침으로 주인 아주머니께서 고운 상을 차려주셨다. 오디를 올린 화전과 엿물, 고구마, 비지전 등 솜씨가 좋으신 모양이다. 배불리 아침을 먹고 방명록을 펼쳐놓고 뜨거운 바닥에 엎드려 무슨 말을 쓸까 고민을 하다 아까 먹은 화전을 그려놓고 일어섰다.

- 1장 춘천 ‘아름다움을 좇다’ 중에서

풍경이란 본래 돋보기로 들여다볼 것은 아니지만, 호수는 물이 흐르는 방향과 빗물이 떨어지며 맞닿아 생겨나는 그림들, 멀어지는 물결의 색들, 저멀리 산 아래 나무와 이어져 비치는 그림자들까지 보아야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그렇듯. 초점 없이 느긋하게 바라보니 만져지지도 않는 호수와 맞닿은 듯 온몸에 스며들며 그 속에 잠긴 기분이다. 언젠가 누군가가 수화기 너머로 바람과 물에 축축하게 젖은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오늘 같은 날, 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면 내 목소리도 그렇게 들릴까.

- 1장 춘천 ‘일상 가까이로’ 중에서 서


누구나 가슴속 깊이 그리운 곳 하나쯤은 품고 산다. 나에게는 고향이자 유년시절을 보낸 전라북도 순창에 위치한 시골집 고샅이 그러하고, 동해바다 해안도로의 7번 국도가 그러하고, 섬진강변 하얀 모래알이 그러하고, 지금 살고 있는 여기 전주가 그러하다.

- 2장 전주 ‘꽃심 지닌 땅 전주’ 중에서

긴 예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위해 성당 밖 계단에 나가서 사람들 틈에 끼어서 사진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결혼식을 올린 Y언니의 결혼 앨범 속엔 아름다운 전동성당을 배경으로 흰 드레스를 입은 어여쁜 모습이 담겨 있겠다 싶었다. 그 옆에 소심한 얼굴로 서 있을 젊은 내 모습도.

- 2장 전주 ‘한옥마을, 꽃길 따라 느린 걸음’ 중에서

일반인의 무덤과 비교하면 크지만 넘볼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정도는 아닌 무덤들은 아이들도 나도 막 달려 올라가 미끄러지듯 내려오고 싶게 만든다. 서양처럼 공원을 이룬 묘지들과는 또다른 모양을 한 둥근 무덤들이 은행에서 일을 보거나 신발을 사 신고 밥을 사 먹는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별할 것 없이 자연스러웠다.

- 3장 경주 ‘무덤이 있는 시내’ 중에서

안강장은 요즘 들어 정돈되어가는 재래시장들처럼 똑같이 짜인 좌판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천장이 있는 편리한 시장도 아니다. 그저 상가 앞, 찻길, 공터 어디든지 전을 펼치고 저마다의 수확물을 내놓는다. 이곳은 아직까지도 보자기 펼쳐놓고 땡볕에서 하루종일 캐냈을 나물을 듬뿍 쌓아놓고 있는 할머님들이 많은 곳이다. 저마다의 인생이 묻어 있는 흙 묻은 먹을거리들과 아무렇게나 펼쳐놓았지만 잘 보면 어여쁜 보자기들을 만나러 나는 또 엄마를 앞세워 장으로 간다.

- 3장 경주 ‘안강읍’ 중에서


 




차례

1장 한 박자 쉬어 걷는, 춘천

세월의 흔적을 따라
-김정은 전통가옥
낭만을 읽다
-김유정역, 김유정문학관│낭만누리
아름다움을 좇다
-춘천세종호텔│춘천미술관, 봄내극장│마이 브런치 카페│까사블룸
여유롭게 걷기
-제이드 가든│함지 레스토랑│쁘띠 프랑스│남이섬
일상 가까이로
-춘천역│조각공원│공지천│춘천시립도서관│춘천MBC│알뮤트│대원당│라르고│팔호광장, 춘천문고│일미통닭
더 특별하고 싶은 날
-애니메이션 박물관│부안 막국수│춘천국립박물관│강원대학교│봄시내│나무향기 찜질방
봄시내를 들이쉬다
-육림랜드│강원도립화목원│소양강, 소양강 유람선│청평사│통나무집 닭갈비


2장 꽃심 지닌 땅, 전주

한옥마을, 꽃길 따라 느린 걸음
-경기전│전동성당│오목대와 이목대(벽화마을)│최명희문학관│교동 아트센터│향교│교동다원│76-11번지│공간 봄│분 게스트하우스
영화의 거리, 따뜻한 봄날, 젊음의 축제
-영화의 거리│나무 라디오│Go집│객사│차녀
덕진, 소풍 가기 좋은 그곳
-덕진공원│카페 그곳│동물원│건지산 편백나무 숲│완산칠봉
전주 먹거리
-순대국밥│콩나물국밥│백반, 한정식│막걸리│가맥│간식


3장 다시, 경주에 살다

무덤이 있는 시내
-봉황대와 금관총│커피 클럽 R, 커피 플레이스│명동쫄면│경주장 여관│경주 황남빵│아사가│성동시장
삼거리 벤치에서
-천마총과 첨성대│계림숲과 반월성 둘레길│프리 쉐이드│봄날│카페 737
뒤로 난 길
-안압지(월지)│경주국립박물관│황룡사지와 치미
남산동
-산림환경연구원│헌강왕릉, 정강왕릉│칠불암│남신휴게소│어묵전│여기당│은행나무 길
보문의 여름밤
-보문관광단지 호숫가│보문야외국악공연장│선재미술관│종오정│진평왕릉│벤자마스
돌탑
-불국사
소나무 숲
-오릉│삼릉
안강읍
-옥산서원│안강장
황성숲
-황성공원, 경주시립도서관│시골밥상│송화도서관
길에서 만나다
-총마총 돌담길에서 통일전까지│오릉에서 삼릉까지
서정적인 그림

 




지은이

이지예

꽃을 좋아하고, 오후 네시의 빛을 좋아하고, 낡은 필름카메라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보통의 여자 어른. 『나, 그대 사이에, 꽃이 필 때』 『슬로 트립』 『성미산 마을 사람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카페 윤건』 등 사진 작업에 참여했고, 현재 나만의 여행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
ezyye ezyye@nate.com



조안빈


푸른 꽃잎의 빛깔과 보랏빛 가지, 작고 아름다운 것들에 곧잘 반하며 모든 자연스러움에 신 비가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가장 오랜 곳, 가장 많은 신비를 겪은 경주를 한번 더 찬찬히 들여다보며 걷고 나니 마치 소임을 다한 것처럼 경주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조금 더 사람들과 가까운 산자락 입구 작은 집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풍경에 눈을 맞추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octea.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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