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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청춘, 북유럽에서 대자연과 음악을 만나다!
 

 

 

 

 

 

    - 문나래 지음
- 105*170
- 296p
- 12,800원
- 2013년 5월 10일
- 978-89-97835-19-5 (13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마지막까지 숨죽일 줄 아는 이를 위한 히든트랙, 북유럽에 숨겨진 음악의 근원을 찾아 떠나다!

북유럽에 숨겨져 있는 음악의 근원을 찾아 떠나다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작가 문나래는 북유럽 음악과 겨울을 좋아하는 소녀다. 시규어 로스Sigur Rós, 뮤Mew, 켄 트Kent 등 북유럽 밴드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만나기 위해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곳, 차갑게 얼어버린 북구의 땅 북유럽으로 떠난다.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의 북 유럽 국가를 떠돌며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의 근원을 찾아다닌다. 아직 어린 청춘인 그녀 에게 북유럽은 한없이 거대하고 광활한 땅, 차갑게 얼어버린 꿈결 같은 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북유럽의 대자연에서 마주하는 두려움과 외로움의 기록이기도 하다.

소녀는 혼자만의 외로움과 눈물을 가득 안은 채 북유럽을 걸으며 그곳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오랜 걸음 끝에 북유럽에 숨겨져 있는 음악의 근원을 발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북유럽 그 자체다. 빙하와 화산, 황량한 갈색토. 작가는 그 안에서 북유럽 음악의 몽환적 이고도 차가운 사운드를 발견한 것이다. 여행중 만난 사람들과 북유럽 음악을 통해 교감 을 나누는 과정 또한 음악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의 공감을 불러온다. 북유럽에서 만난 사 람과 대자연 그리고 음악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끝나버린 줄 알았던 음반에서 히든트랙이 흘러나올 때처럼, 작가 문나래는 자신만의 비밀스런 북유럽을 이 책에 숨겨두 었다.

 




출판사 서평


청춘, 북유럽과 교감交感을 나누다!

세상에 똑같은 여행은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온종일 걸음을 옮기는 여행도, 세 상에 단 하나뿐인 그림을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속도를 줄이고 책을 읽거나 그저 쉬 었다 가기 위한 여행도 있다.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의 저자 문나래가 선택한 여 행은 ‘음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다. 작가는 시규어 로스Sigur Rós, 뮤Mew, 켄트Kent,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Kings of Convenience...... 그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만나기 위해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로 떠난다. 그곳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음악의 근원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북유럽 음악의 근원은 다름 아닌 북유럽 그 ‘땅’에 있음을 알아차린다. 빙하와 화산, 황량한 갈색토. 그 안에서 얼핏얼핏 북유럽 밴드 의 몽환적이고도 차가운 사운드를 발견한다. 광활하고 원시적인 대자연이 북유럽의 음악에 색을 입힌 것이다. 진눈깨비 흩날리는 잔혹한 바람,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 차갑게 얼어버린 북구의 땅. 그 차가운 땅을 걸으며 작가는 일종의 교감交感을 경험한다. 북유럽에 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의 음악을 나눈다.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들으며 언어라는 매개 없 이 소통한다. 음악만으로도 이미 잘 알고 지냈던 친구처럼 마음을 나눈다. 그래서 작가 문나래의 북유럽 여행은 음악을 통한 사람과의 교감, 자연과의 교감이다. 그 교감으로부 터 북유럽의 음악은 온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청춘의 슬픈 동화童話 처절하게 시리고 외로운 북유럽과의 동화同化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는 한 편의 동화 같다.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이라는 부제 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아직 성숙에 이르지 못한 존재, 청춘이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 는 뜻의 청춘. 이제 막 봄의 햇살을 받아 자라나기 시작한 새싹에게 세상은 너무도 크고 두려운 것일 때가 많다. 아직 스스로의 슬픔과 외로움을 감내하기에도 벅찬 존재다. 그토 록 가녀린 청춘이 마주한 북유럽은 그야말로 ‘날 것’이다. 태초의 자연, 원시적인 생명을 그대로 지닌 북유럽에서 작가는 한없이 작아짐을 느꼈음을 전한다. 거대한 자연과 아름다 움 사이에서 작아지는 자신을 보는 일은 지독히도 슬프고 외로웠다. 그래서 문나래의 이 야기는 동화 같다. 북유럽이라는 신비로운 땅으로의 모험,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성장해 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 거대한 자연 앞에서 두려워하고 또 홀로 지독하게 외로워했던 그 땅을 다시 추억하는 소녀의 동화다.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이라는 부제에서 주목할 또다른 부분은 ‘히든트랙’에 대한 비유 다. 마지막까지 재생을 멈추지 않고 음반의 여백을 즐겨야만 발견할 수 있는 히든트랙처 럼, 북유럽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숨죽여 기다려야 한다. 작가 문나래가 북유럽까지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곳에서 날아온 음악 때문이다. 북유럽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상상하고 꿈꿨을 북유럽의 색채, 냄새. 그 모든 것들을 찾 아 북유럽으로 간 작가는 북유럽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천천히 걸으며, 북유럽의 자연과 그곳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화음을 듣는다. 북유럽에 숨겨진 진짜 소리를 듣는 순간, 여행자는 처절하게 시리고 외로운 땅 북유럽과 동화同化된다. 끝난 줄 알았던 음반 의 마지막 트랙 끝자락에서 새로운 소리가 시작되는 것처럼, 저 멀리 들려오는 희미한 음 악에서부터 세상의 노래는 다시 시작된다.

 



본문 중에서


라군의 끝에 도달해 바위에 몸을 기댔다. 황금빛 햇살은 더욱 강렬해졌고, 저 멀리 새하얀 돌 산과 야생 바위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능선이 고고히 떠 있다. 온몸에 힘을 풀고 수면 위로 몸을 띄웠다. 그리고 소리 없이 외쳤다. 내가, 여기 있다고. 끝없이 갈구하고 투쟁하며 살아‘가기’보다 가만히 살아 ‘있고’ 싶었다. 살아 있음을, 내 존재를 확인하는 데에는 그다지 큰 노력 이 필요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왜 그리 바삐 뛰어가고 있는 걸까. 숨 쉬는 매 순간마다 감사하 지 않았던 지난날을 반성했다. 나는 살아가는 것일까, 살아 있는 것일까.

- Iceland, 감정 없는 대자연의 최면술사 시규어 로스 Sigur Rós 중에서

그런 작고(또 말없는) 외국적인 요소들이 강렬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 터무니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삶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반응 양식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우리는 사 랑의 감정이 상대가 빵에 버터를 바르는 방식에 닻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또 상대가 구두를 고르는 취향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기도 한다.

- Denmark, 겨울을 감싸안은 천사의 날개 뮤 Mew 중에서 서


차가운 눈보라처럼 불안한 신시사이저의 울림, 투박하고 강렬하게 쏟아지는 비트, 칠흑 같은 어둠에 내려앉는 오로라 같은 극적인 멜로디, 얼음장처럼 차가운 요아킴의 음성....... 소름 끼 치도록 광활하고 음울하게 펼쳐진 숲과 호수, 라플란드를 달리는 허스키와 순록, 끝없이 이어 지는 혹한의 겨울과 지지 않는 백야의 여름이 손에 잡힐 듯 만져지는 까닭은 차갑고 투명한 그들의 음악 때문일 것이다.

- Sweden, 낯선 비행 켄트 Kent 중에서

비를 흠뻑 맞은 채 유스호스텔로 돌아와 뜨거운 물에 몸을 맡긴다. 비 내리는 베르겐. 몸에 찰 싹 달라붙은 옷과 걸을 때마다 질퍽이는 운동화에 힘겨워하던 몸이 개운해진다. 천천히 천천 히...... 창밖에 끊임없이 내리는 빗물로부터 해방이라는 오만함으로 육체를 안심시킨다. 폭우 가 쏟아지는 베르겐의 어시장에서 새우와 연어를 손가락이 어는 줄 모르고 먹는 바람에 손가 락이 발갛게 불어 있다. 창밖에는 어느새 빗물을 머금은 베르겐의 수채화가 걸려 있다.

- Norway, 비 내리는 대지의 속삭임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Kings of Convenience 중에서

대개 사람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별을 제외한, 다른 이별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가끔 아, 그때가 마지막이었구나, 라고 생각할 뿐 금세 다른 것으로 생의 관심을 돌리곤 한다. 살며, 나는 그런 부분이 가장 슬펐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가던 날, 카 트에 살포시 들어가서 아직 계산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뜯어서 먹던 일, 부모님과 같은 침대 에서 잔 마지막 날 밤,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청천벽력 같은 이별 통보 같은 거 말이다. 그때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최선을 다해 카트를 탔을 텐데, 최선을 다 해 엄마 아빠 품에 안겨 잤을 텐데, 최선을 다해 남자친구와 이별했을 텐데, 라는 그런 후회 말이다.

- Lappland, 오로라 내리는 새벽 숲 포스트록 Post-Rock 중에서

 




차례

prologue

1. 아이슬란드 Iceland,
감정 없는 대자연의 최면술사 -Lappland, 오로라 내리는 새벽 숲 포스트록 Post-Rock 중에서
시규어 로스 Sigur Rós

2. 덴마크 Denmark,
겨울을 감싸안은 천사의 날개
뮤 Mew

3. 스웨덴 Sweden,
낯선 비행
켄트 Kent

4. 노르웨이 Norway,
비 내리는 대지의 속삭임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Kings of Convenience

5. 라플란드 Lappland,
오로라 내리는 새벽 숲
포스트록 Post-Rock

epilogue

부록. 대중음악평론가 나도원의 북유럽 음악 이야기

 




지은이

문나래

지독한 윈터 홀릭. 차가운 공기, 새하얗게 눈 덮인 세상, 우울한 회색빛 도시 앞에서 견딜 수 없는 소녀.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의 겨울을 지냈다. 자연과 음악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아이의 감성을 여전히 버리지 못해 지독하게 좋아하고 깊게 상처받는다. 무언가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 그 마음이 가장 아름다우며 그것이 곧 생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표현해야 살 수 있기에 음악을 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라면 가게를 차릴 계획이다.
kidofwinter@gmail.com
http://kidofwinter.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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