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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길을 안다는 것, 길을 간다는 것
 

 

 

 

 

 

    - 김민채 김소연 김슬기 나도원 노연주 박연준 서상희 요 조 위서현 이우성 이제니 장연정 최수진 한승임 지음
- 161*230
- 320p
- 14,000원
- 2013년 6월 15일
- 978-89-97835-23-2 (04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겨울 일본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카오산로드에서는 레이먼드 카버를, 폴란드 아우슈비츠에서는 귄터 그라스를, 탄자니아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언어의 결을 따라 걸었던 여행의 날들, 그 촘촘한 기록을 새기다

“나를 끌고 다닌 것은 허영이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살 수 없을 때 여행자가 된다.” 그리고 당신이 여행자가 되었을 때, 당신의 배낭을 채워줄 단 한 권의 책!

배낭 속의 책은 때로 여행의 분위기를 바꾸어놓는다. 여행지의 책은 힘이 세다. 그래서 여행자는 함께 여행을 떠날 책을 고르는 일에 늘 신중하게 된다. 백 명의 여행자가 있다면 그들의 배낭 안에 들어 있는 책 또한 백 가지일지도 모른다. 배낭 속 책은 여행의 동반자이자 여행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당신의 배낭에 어떤 책을 채워야 할지 고민이라면 『여행자의 독서-두번째 이야기』를 넣어보는 건 어떨까? 독서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속해온 작가 이희인은 여행지와 이에 어울리는 책들을 2010년 『여행자의 독서』에서 한차례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미처 걸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땅과 그 땅에 스민 이야기를 두번째 책에 담아 돌아왔다. 이야기들이 태어난 땅을 밟으며 그 작가와 소통하고, 낯선 곳에서도 오늘을 살아 견디는 인간을 본다. 그에 대한 애정을 사진과 글 그리고 문학텍스트로 기록했다. 당신이 여행자가 되었을 때, 당신의 배낭을 채워줄 단 한 권의 책 『여행자의 독서-두번째 이야기』다.

 




출판사 서평


아직 읽지 않은 책, 아직 가지 않은 여행을 향한 마음이 간절할 때. 어쩌면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지도 모른다.

겨울 일본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카오산로드에서는 레이먼드 카버를, 폴란드 아우슈비츠에서는 귄터 그라스를, 탄자니아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이희인 작가의 여행과 독서의 기록을 따라가보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문학이 탄생했는지 또 어떤 여행에 어떤 작가의 글이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다. 여행을 앞두고 여행지에서 읽을 책을 고를 때의 설렘까지 그대로 전해진다.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아직 읽지 않은 책과 아직 가지 않은 여행을 간절히 바라곤 한다. 그러나 어쩌면 오늘이라는 새로운 여행 앞에서는 모든 책이 아직 읽지 않은 책이며, 모든 여행이 가지 않은 여행이 아니던가! 그러니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도 좋고, 이미 읽었던 책이라도 상관없다. 우리가 여행자가 되었을 때,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챙겨 정말로 떠나버리면 된다. 여행은 텍스트에 새로운 느낌과 움직임을 불어넣고, 텍스트는 여행의 분위기를 바꾼다. 유기적인 순환으로부터 여행자는 행복을 마주하고, 배낭이 무거워지는 것쯤은 감수하고 책을 챙겨넣는다. 그 행복에의 간절함이 여행의 시작이며, 여행자의 독서의 첫 페이지다.

언어의 결을 따라 걸었던 여행의 날들, 그 촘촘한 기록을 새기다.

전 편 『여행자의 독서』에서 구원과 사랑, 이야기와 나를 찾아 떠나라고 말하던 작가는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떠나지 말 것’을 외친다. 추억과 희망을 찾아 떠나지 말고, 낙원과 낭만을 찾아 떠나지 말라고. 그렇다면 우리의 여행이 지향해야 하는 바는 무엇이란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찾아 떠나야 하는 것인가? 어쩌면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까닭은 무엇을 찾기 위함, 얻기 위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추억이 서린 과거와 희망이 떠도는 미래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바로 ‘지금’이 필요한 것이고, 낙원과 낭만이라는 이상 세계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면, 바로 ‘여기’의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작가에게는 지금-여기에 충실한 것이 바로 여행인 셈이다. 특별한 무언가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여기에 충실하기 위해 부지런히 걷고 읽었던 것이다. 언어의 결을 따라 걸었던 날들을 『여행자의 독서-두번째 이야기』에 새겨두었다. 그 촘촘한 기록을 뒤쫓아 걸음을 옮기는 일은 지금-여기의 당신의 몫이다.

혼자가 아닌 우리의 여행, 우리의 독서

책을 읽고 여행을 하는 행위는 개인의 영역에서 그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여행자는 세상을 돌아보는 시선과 시간을 얻게 된다.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저마다의 사연과 그들의 표정, 색깔을 오래도록 바라보게 된다. 그 속에서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전 지구적인 차원의 고민들도 드러난다. 작가가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풀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세상을 바로보기 시작한 순간, 우리의 여행과 독서는 이미 혼자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된다. 그 작은 ‘읽음’으로부터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본문 중에서


기억 속에 남는 최고의 여행, 진짜 나를 성장시킨 여행은 대개 그런 여행들이다. ‘나를 죽이지 못한 시련은 나를 한층 강하게 만들 뿐’이라던 니체의 말은 용기와 객기 사이에 갈 곳을 마련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트래블travel’에 ‘트러블trouble’은 때론 필요악이다’라던 후지와라 신야의 말도 그러하다. 곤란함이 없다면 대체 여행이란 게 뭐란 말인가? 예기치 못한 곤란함과 기꺼이 대면하고 때론 수렁에 빠지다가도 그걸 하나씩 헤쳐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자가 기꺼이 떠안아야 할 진짜 여행일 것이다.

- ‘트러블이 없다면, 트래블이 아니다’ 중에서

어쩌면 읽지 않은 책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책이 아닐까? 어떤 책을 가장 숭고한 채로 남겨두는 방법은 그 책을 읽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궁금함과 호기심, 그 책을 향한 간절함이 있을 때가 책으로서는 가장 숭고한 대접을 받는 때일 터다. 결국 다 읽어버린 책이란 기대와 상상 속의 영토보다 훨씬 못 미치는 왕국으로 축소되고 만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도 용케 다 읽어낸 뒤보다도 읽기 전이 훨씬 위대하고 매혹적이었던 것 같다. 아직 읽지 않은 책, 아직 가지 않은 여행을 향한 마음이 간절할 때. 어쩌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지도 모른다.

- ‘위험하지 않은 땅은 없다, 위험한 땅이 그러하듯이’ 중에서 서


캐나다 친구들에게 답장 메일이 온 것은 그로부터 한 달쯤 뒤의 일이다. 나는 그 메일을 회사의 회의가 줄줄이 이어지던 정신없이 바쁜 오후에 받았다. 그들이 시작한 메이플 시럽 판매 사업으로 인해 한 계절을 숲에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 친구들이 보내온 미안함과 아쉬움 역시 적지 않았다. 어쩌겠는가. 하지만 산이 떠나지 않고 늘 한자리에 있듯이 진정한 친구도 비록 떨어져 있다 한들 늘 한곳에 있는 존재다. 데이브와 베스는 서너 해 전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고 예쁜 딸아이를 두었다. 언제든 친구들이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의 산골마을로 찾아갈 것이다. 친구가 부르면 가야 한다. 산이 부르면 그래야 하듯이.

- ‘친구가 부르면 가야 한다, 산이 부르면 그래야 하듯이’ 중에서

여행자는 과연 제대로 보는 자인가? 여행자는 깊이 볼 수 있는 자인가? 책 속의 진실과 차창 밖의 진실은 어떻게 만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가? 그것이 어쩌면 세상을 알고 싶은 진지한 여행자의 손에 책이 필요한 까닭이 아닐까? 여행에 돌아와 다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책장을 펼쳐든다. 그 책장 위에는 내가 보지 못한, 만나지 못한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아프리카, 그리고 세상이 있다. 어쩌면 여행자란 영원한 오해誤解자인지도 모를 일이다.

- ‘여행자는 정말 아프리카를 보았을까?’ 중에서
’ 중에서

 




차례

1. 추억을 찾아 떠나지 마라

책은 여행을 부르고, 여행은 다시 책을 불렀다
실크로드_ 『둔황』 『누란』 『죽음의 한 연구』
희미한 옛 여행의 그림자여
중국 강남_ 『루쉰 전집』 『허삼관 매혈기』 『아리랑』
외로우니까 여행이다
중국 쓰촨, 칭하이_ 『영혼의 산』 『중국의 붉은 별』
내 여행은 죄가 많아요, 어머니
중국 베이징, 장자지에_ 『열하일기』 『대지』
작년의 눈은 어디 갔는가
일본 겨울 여행_ 『설국』 『인간실격』 『나라야마 부시코』
현해탄을 건너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일본 규슈_ 『남쪽으로 튀어』 『원전사고』


2. 희망을 찾아 떠나지 마라

친구네 집 가는 데 먼 길은 없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_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프라하의 소녀시대』
전쟁은 무엇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보스니아, 세르비아_ 『드리나 강의 다리』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타인의 고통』
내 방황하는 마음, 사라진다
헝가리, 오스트리아_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체스』 『아마데우스』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하나이다
폴란드 아우슈비츠_ 『생의 한가운데』 『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철북』 『쥐』
『카산드라』 『책 읽어주는 남자』 『아우스터리츠』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다 무슨 소용인가?
체코_ 『변신』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 낙원을 찾아 떠나지 마라

살고 싶은 나라, 여행하고 싶은 나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_ 『1984』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섬들 사이에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가고 싶다
발리_ 『비』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간절히 사람을 찾아서, 간절히 책을 찾아서
태국_ 『레이먼드 카버 단편집』 『론리 플래닛 한국 편』
트러블이 없다면, 트래블이 아니다
남인도_ 『작은 것들의 신』 『적절한 균형』
쓸모없는 여행을 찾아서
스리랑카_ 『여행의 기술』 『80일간의 세계일주』
위험하지 않은 땅은 없다, 위험한 땅이 그러하듯이
파키스탄 히말라야_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킴』


4. 낭만을 찾아 떠나지 마라

친구가 부르면 가야 한다, 산이 부르면 그래야 하듯이
캐나다 로키_ 『나를 부르는 숲』
암흑 안쪽으로 한 발짝
브라질_ 『암흑의 핵심』 『연애소설 읽는 노인』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쿠나 마타타!
케냐, 탄자니아_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민중의 지도자』 『킬리만자로의 눈』
여행자는 정말 아프리카를 보았을까?
잔지바르_ 『야만인을 기다리며』 『추락』 『지상의 양양식』『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지은이

이희인

십수 년간 그 일로 밥벌이를 하며 살아왔으니 광고 카피라이터가 분명합니다. 십수 년간 우리 국토와 낯선 나라들을 열심히 헤집고 다녔으니 여행가라 해도 될 듯합니다. 오로지 사진에만 목숨 걸고 용맹 정진하는 분들을 생각한다면 사진을 찍는다고 명함을 내밀기가 부끄럽습니다. 몇 권의 책을 냈지만 한참 부족하다 생각하니 작가란 이름도 황송합니다. 불러주시는 강단에서 수업과 강의를 통해 젊은 후배들과 만나는 것이 여행 가지 않는 날들의 행복입니다. 여행과 독서는 물론 사진, 음악, 연극 등 관심 가는 일은 많지만, 닉네임으로 쓰는 ‘크눌프’의 삶처럼 어디에도 진득하게 속하거나 묶이질 못합니다. 숨 쉬는 모든 순간 좀더 자유로워지는 삶을 꿈꿉니다.

《사람과 책》 《해피 투데이》 《월간 포토넷》 《황해문화》 《계간 아시아》 등의 잡지에 여행과 광고, 사진에 관한 글을 기고, 연재해 왔습니다. 『사진,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훔치다』 『여행자의 독서』 등 5권의 책을 세상에 상재했습니다. 나누고 싶은 여행과 삶의 이야기들을 오늘도 차근차근 써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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