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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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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호 정용국 차혜림 윤정선 전수경
지음 - 120*180 - 354p - 12,800원 - 2013년 6월 21일 - 978-89-97835-23-2 (04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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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대다. 평생 그림을 그리고 싶어 미술대학에 입학한 미대생, 예비 작가들도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정재호, 정용국, 차혜림, 윤정선, 전수경 등 한국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삼십~사십대 작가들의 ‘강연’을 담은 『나는 왜, 그림을 그리는가?』는 앞날을 내다볼 수 없어 불안해하는 미대생과 젊은 작가들을 위한 ‘아트 멘토링’과 같은 책이다. 역시 불안하기만 했던 이십대의 청춘을 겪은 5명의 선배 작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화가로 산다는 건 힘든 일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라’고. 이유는 하나. 미술은 논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눈이 먼 상태, 맹목. 그 맹목이 미술을 하게 만든다고 이들은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고백하는 선배 작가들의 강연, 미대생과 젊은 작가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고민을 묻고 답한 Q&A 등 예비 작가들의 눈높이에 딱 어울리는 이 책은 미대생과 젊은 작가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 ‘북노마드 예술아카데미’의 첫번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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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성공한다는 건 정말 어렵다. 이 땅에서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 미술에 뛰어든다는 건 성공 확률이 지극히 낮은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미술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데 있다. 왜일까? 동양화가 정재호(세종대 교수)는 “맹목이요 끌림”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눈이 먼 상태, 맹목. 그 맹목이 미술을 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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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작업이란 작가가 세계와 관계를 맺는 모습이다. 지금,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나는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 사람인가?
하나의 그림을 그릴 때 또는 삶을 구상할 때, 결과를 예측하려 들지 말자. 그저 좋은 과정과 태도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업을 하다보면 스스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 의문을 풀지 못하고 그냥 그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 작업에 어떤 내적 필연성이 있어서, 목적 없이 헤매는 것 같지만 나름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나는 전시를 통해 나만의 백과사전을 만든다. 일종의 ‘쓸모없는 지식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에서 통용되지 않거나 보편적인 효용가치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존재 방식을 달리하는 것들에 마음이 간다. 나에게 작업은 언제나 매혹적인 대상이어야 한다. 작업의 밀도를 조금씩 확산시켜서 촘촘히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작가가 되기 전에 했던 수많은 일들이 작업을 위한 잠정적이고 유보된 단계라는 생각이 든다. 낯선 세상과 관계 맺기, 낯선 환경에서 나에게 익숙한 환경으로 만드는 과정에 나는 매력을 느낀다. 회화작업은 하면서 달라지는 게 너무 많다. 유화나 수묵화나 자신의 몸이 직접 매체랑 닿고, 그 감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매체와 직접 대화하는 과정이 있는데, 너무 머리로만 많이 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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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지속가능한 환쟁이질을 위한 잡설들 /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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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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