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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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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 가즈야 지음 - 신혜정 옮김 - 136x190 - 280쪽 - 15,000원 - 2014년 8월 29일 - 978-89-97835-62-1 (0383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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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그린 세상의 모든 호텔! 전 세계 호텔 객실에 묵으며 꾸준히 실측도를 그려온 우라 가즈야의 독특한 호텔 체험기, 『여행의 공간』의 두번째 책이다. 『여행의 공간, 두 번째 이야기』는 전 세계 46곳의 호텔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담았다. 일본의 건축가 우 라 가즈야는 직접 보고 재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 디자인에 담긴 지혜와 국민성, 얼핏 눈 치채기 어려운 영업 방침을 발견해낸다. 게스트룸을 보고 그림으로써 그는 ‘보지 않고 그 리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한다. 일본인 특유의 집요함이 빚어낸 조감도를 통해 세계 최고의 호텔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축에 대한 탄 탄한 전문 지식을 통해 호텔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과 호텔의 구조, 그 속에 담긴 역사 등 호텔에 얽힌 이야깃거리를 함께 전한다. 소박하면서도 정감어린 그림, 간결하고 경쾌한 글, 건축가다운 전문 지식...... 이것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공간의 미학을 선사한다. 독자 들은 그가 묘사한 호텔 게스트룸에 직접 묵어본 듯한 감각에 사로잡히며, 가보고 싶은 호 텔 게스트룸을 마음속에 새겨보고, 다음 여행에서 직접 숙소를 보고 그리고 기억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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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낯선 땅에서 무방비로 알몸이 되는 공간이다. 호텔은 이방인이 하룻밤을 보내는 편안한 공간, 인간이라는 자연을 감싸는 공간, 인간적인 공간으로 ‘여행자의 집’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설계자와 호텔 경영자 모두가 공간 연출에 고심한다. 그들이 고민 끝에 내 어놓은 공간은 지극히 아름답고, 단정하다. 묵어가는 여행자는 그들의 고심 대신 공간의 아름다움만 느끼고 떠난다. 그러나 전 세계 호텔을 떠돌며 호텔 게스트룸을 줄자로 실측 하고 호텔 메모지에 일일이 스케치해서 기록을 남긴 일본의 건축가 우라 가즈야의 눈에는 그들의 고민까지도 모두 엿보였던 모양이다. 그는 직접 보고, 재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 디자인에 담긴 지혜와 국민성, 얼핏 눈치채기 어려운 영업 방침을 발견해낸다. 우라 가즈야에게는 ‘무릇 잘 보는 것이 아는 것이자 기억하는 것’이다. 그는 실측하기 위 해 ‘잘 보며’ 공간과 가구를 돌아보고, 경영 방침이나 환경이나 풍토, 민족의 습관 그리고 뼈대와 구조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알아내 기억한다. 사진에 얽힌 기억은 어느새 사라져 없어지지만, 호텔 메모지에 그린 스케치에는 그날 있었던 사건들까지 모두 세세하게 남는 다. 건축가로서, 본 적은 없지만 만들어내고 싶은 것들을 그려서 표현하기 위해, 그는 오 늘도 계속 그린다. 세상에 없는 것을 그리는 날을 위해 말이다! 호텔 게스트룸을 보고 그 린다는 것은 ‘보지 않고 그리기’ 위한 훈련이었고,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통로 였다. 그에게 게스트룸을 측량하는 것은 여행의 과정이 아닌, ‘여행’ 그 자체인 것이다. 『여행의 공간, 두번째 이야기』는 전 세계 46곳의 호텔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담았다. 일본인 특유의 집요함이 빚어낸 조감도를 통해 세계 최고의 호텔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 쏠하다. 건축에 대한 탄탄한 전문 지식을 통해 호텔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과 호텔의 구조, 그 속에 담긴 역사 등 호텔에 얽힌 이야깃거리를 함께 전한다. 소박하면서도 정감어 린 그림, 간결하고 경쾌한 글, 건축가다운 전문 지식...... 이것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공간 의 미학을 선사한다. 발트 해를 오가는 실리아 라인 유럽호부터, 유명인들도 즐겨 찾는다 는 프랑스 오텔 코스테, 영화 <귀여운 여인> 의 무대가 되었던 미국의 베벌리 윌셔...... 더불어 ‘건축가의 집은 과연 어떨까’ 하고 궁금해했을 독자들을 위해 우라 가즈야 자신의 집까지! 우라 가즈야의 섬세한 실측도와 유쾌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독자의 머릿 속에도 호텔 게스트룸의 모양새와 공기, 게스트룸 창밖으로 비치는 아름다운 풍광이 쏟아 져 들어온다. 독자들은 그가 묘사한 호텔 게스트룸에 직접 묵어본 듯한 감각에 사로잡히 며, 가보고 싶은 호텔 게스트룸을 마음속에 새겨보고, 다음 여행에서 직접 숙소를 보고 그리고 기억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본문 사이사이 삽입되어 있는, 실 측에 필요한 도구들과 게스트룸을 구성하는 요소 분석 등은 독자들이 직접 실측에 도전해 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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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호텔이란 낯선 땅에서 무방비 상태가 되는 곳이다. 그런 손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설계자 와 호텔 경영자는 대단히 고심하면서도 티 나지 않게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려 한다. 실측 하는 과정에서 국민성이라든지 얼핏 눈치채기 어려운 영업 방침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 지만 그렇게 고심한 지혜를 찾아내면 과연 이렇구나! 하며 더욱 흥미로워진다. 설계자의 ‘의기양양한 얼굴’이 보이는 것만 같다.
- ‘여행의 시작’ 중에서 도대체 1급 호텔이란 무엇일까? 오성급 호텔이라고 해도 그 도시나 호텔 체인에서 멋대 로 자칭할 뿐이다. 국제 기준 따위는 없다. 심지어 식스 스타(6 Stars)나 파이브 플라워(5 Flowers)라는 것마저 있다. 하지만 호텔을 평가한다는 것에는 하드웨어 이외의 것이 절 반 이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 거기에 더해 우아하고 품위가 있으면서도 조금 비밀스러운....... 아무래도 넓이나 비싼 마감재가 호텔의 전부는 아닐 것 이다. 평가는 손님이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 ‘테레지안 옐로, 호텔 자허 빈(Hotel Sacher Wien)’ 중에서 서 리셉션 플로어 라운지는 안도 밖도 아닌 중정으로, 1천 년이나 된 낡은 벽을 올려다보며 유유자적할 수 있어 유쾌하다. 생각해보면 막 완성된 건축이나 인테리어에는 ‘시간’이 없 다. 이곳의 중정과 로비는 새로운 것으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박력이 가득하다. 이 호텔의 주제는 ‘시간’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10세기와 16세기에 쌓은 돌벽을 보며 아 침식사를 했다. - ‘오래된 두꺼운 성벽, 파라도르 데 온다리비아(Parador de Hondarribia)’ 중에서 전원의 한가운데, 벼 이삭을 스치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좋은 기분으로 스케치한다. 부 탄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쓴 적이 있는데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라 고 여행의 마지막에 와서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여기에는 호텔 서비스의 원형이 있고 장삿속 같은 것이 없다. 내일이면 귀로에 올라야 하는 날에 굿바이 역전 홈런. 노린 바대 로 빠져들었으니 여행사의 계획은 대성공이었다. - ‘여행의 끝, 빌리지 로지(The Village Lodge)’ 중에서 주위에 있는 것, 즉 자기 방이든 가구든 게스트룸이든 계속 측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대 상과 장소의 규모감이 몸에 밴다. 스스로 측량해 손으로 그리고, 그 자리에서 색까지 입 힌 그림은 실로 엄청난 정보가 들어 있다. 사진에 비할 것이 아니다. 사진은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찍는 것이어서 그 순간 전심으로 보지 않기 마련이다. 하물며 컴퓨터가 자동으 로 정리해주니 나중에 “에, 이런 것이었나”라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실측한 평면도는 사진과도 다르고 풍경화와도 다르다. 비록 일반인에게는 평면도가 익숙 하지 않겠지만, 거기에는 크기와 넓이는 물론 기능이나 사용자를 위한 편의성이 나타난 다. 가구를 그리고, 색과 그림자까지 넣으면 마치 내 몸이 그 공간에 직접 들어가 움직이 는 듯 느껴진다. 무릇 잘 보는 것이 아는 것이자 기억하는 것이다.
- ‘측화’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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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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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 가즈야(浦一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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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신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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