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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기쁨 3
베토벤에서 현대음악까지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 Plaisir de la Musique』을 완역본으로 만난다!


 

 

 

 

 

 

    - 롤랑 마뉘엘 지음
- 이세진 옮김
- 120*186
- 468쪽
- 16,800원
- 2014년 12월 5일
- (제3권) 978-89-97835-70-6 (04670) (세트) 978-89-97835-50-8 (0467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프랑스 작곡가, 음악학자 롤랑 마뉘엘이 폭넓은 음악적 식견으로 3년 동안 나눈 음악에 대한 활기 넘치는 토론과 수다!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 Plaisir de la Musique』이 완역되었다. 『음악의 기쁨』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음악에 대해 나눈 대화를 옮긴 책이다. 제3권 “베토벤에서 현대음악까지”는 ‘공통언어’로서의 음악언어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음악사를 이끌어온 음악가 개인의 ‘억양’과 ‘특질’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간다. 슈베르트, 쇼팽, 슈만, 바그너, 브람스, 포레, 드뷔시 등 베토벤 이후의 음악가들에 초점을 맞추어, 합의된 양식이나 언어의 통일성 혹은 위대한 음악가의 영향 뒤에 남겨진 음악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억양을 찾아가는 과정을 개괄했다. 그들이 어떻게 성장해 어떤 스승에게 음악을 사사하고, 어떤 음악 세계를 펼쳐 가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일은, 그들이 ‘새로움’과 ‘다름’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했던 시간을 가늠하게 한다.

 




출판사 서평


1947년 출간된 『음악의 기쁨』은 클래식 음악서의 고전이다. 음악 전공자부터 음악 애호가 모두 음악을 듣고 읽는 즐거움을 전하는 정통 가이드북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주요 유명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전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음악의 정신사-바하에서 쇤베르크까지』(홍성사, 1979)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런데 드디어 네 권의 내용을 남김없이 담아낸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 『음악의 기쁨』 시리즈가 그것이다.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의 전문적인 논쟁과 유쾌한 수다로 구성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유럽 클래식 음악의 지형도를 한눈에 그릴 수 있게 돕는다.

저자인 롤랑 마뉘엘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로 파리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날카로운 비평적 견해는 그의 전매특허다. 한편 그의 대화를 진지하게 경청하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질문 혹은 반론을 던지는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은, 음악예술이 갖는 미묘한 차이와 변화들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특히 타그린의 궁금증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때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과 질문이기도 하다. 『음악의 기쁨』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친밀감이 넘치는 수다에 가깝다가, 때로는 음악에 대해 집요하고도 엄격한 태도를 보여 읽는 이들을 긴장시키기도 한다.

『음악의 기쁨』 제3권은 ‘공통언어’로서의 음악언어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음악사를 이끌어온 음악가 개인의 ‘억양’과 ‘특질’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2권에서 유럽 음악사의 형식과 스타일이 어떻게 발생되고 전개되었는지를 살펴보았고, 유럽악파의 음악적 정신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지켜보았다시피 제3권은 음악의 형식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이후의 음악사를 개괄해보는 것이다. 모든 나라의 공통언어가 된 음악은 ‘합의된 양식’이나 ‘언어의 통일성’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위대한 음악가가 등장하여 빛을 발할 때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컸다. 독창적인 창작인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반드시 경쟁자들의 작업에 영향을 미쳤다. 우호적 영향이든 반작용이든, 반드시 효과가 미쳤던 것이다. 심지어 대척점에 있었던 예술가들끼리도 서로의 파동에 영향을 받았다.

그로써 음악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억양’을 찾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새로움’과 ‘다름’을 찾아야만 했던 것이다. 『음악의 기쁨』 제3권은 슈베르트, 쇼팽, 슈만, 바그너, 브람스, 포레, 드뷔시 등 베토벤 이후의 음악가들에 초점을 맞춰 대담을 나누었다. 이 또한 그들만의 억양과 색깔을 발견한다는 것에서 맥락이 같다. 그들이 어떻게 성장해 어떤 스승에게 음악을 사사하고, 어떤 음악 세계를 펼쳐 가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일은, 독자로 하여금 위대한 음악가들 뒤에 남겨진 창작인들이 ‘새로움’과 ‘다름’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했던 시간을 가늠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지난한 시간을 뚫고 나선 자만이 또다른 위대한 창작자로 거듭났다.

『음악의 기쁨』 제2권과 제3권을 ‘베토벤 이전과 이후’로 나눈 것 또한 시기상 분류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때 그 사람들에게도 “베토벤 ‘이후의Apres’ 음악을 할 것인가, 베토벤을 ‘따라서D’apres’음악을 할 것인가”는 큰 문제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이후의 음악인가, 혹은 누군가를 따르는 음악인가. 비범한 음악가들은 자신의 악센트, 독특한 색을 찾아 전진했다. 풍성하고 귀한 그들의 음악 세계를 접하고 있는 우리들이,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음악가들의 간결하고 분명했던 삶을 기억하기를, 『음악의 기쁨』 제3권은 기대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r-m. 브람스는 비범함으로 경지에 오르려 한 음악가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위대함과 새로움은 공통언어를 구사하면서도 자기만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는 데 있지요. 어떤 독일 비평가가 말한 것처럼 브람스는 옛 형식에 새로운 관념들을 담아냈습니다. “환상적 상상력을 다스림으로써 고전파와 낭만파의 상호모순적인 힘들을 더 높은 차원에서 합쳤던” 것입니다.
n-t. 한마디로……
r-m. 한마디로든 백 마디로든 브람스는 더없이 풍부한 서정에 눈부신 질서를 부여할 줄 알았던 놀라운 음악의 창시자입니다. 브람스의 경우에는 복되게도 기교가 음악적 발상을 자극하고 끌어내지요.

- ‘대담 11 브람스’ 중에서


n-t. 쉽게 말해 음악은 모든 나라의 공통언어가 되었습니다. 요제프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음악언어는 다른 나라 음악가들의 음악언어와 거의 다르지 않았죠.
r-m. 공통언어를 쓰되 각 나라의 독특한 억양은 남아 있었습니다.
n-t. 물론이죠! 모두가 같은 단어로 같은 대상을 지칭하니 뜻은 통하지만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만의 고유한 억양과 어조는 남아 있었겠죠.
r-m. 바로 그겁니다! 고전파의 본질적이고도 자연스러운 특질은 그들이 합의된 양식, 언어의 통일성을 따른다는 데 있죠. 반면 국적, 민족, 기질을 드러내는 개인의 악센트는 고전파가 본의 아니게 나타낸 특질, 우발적 특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t. 선생님은 낭만파가 개인의 특질을 강조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죠.
r-m. 맞습니다. 오늘 아침 살펴보고자 하는 전복 상태의 기원에는 낭만파가 있습니다. 낭만파의 영향으로 개인의 억양, 노래를 만들어내고 국적, 민족, 기질을 드러내는 이 어조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음악에 들어왔죠. 수많은 나라에서 그런 것이 작곡가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슬라브, 스칸디나비아, 라틴 계통 국가들은 차츰 자국의 토속적인 억양을, 다시 말해 자기 민족의 특수한 취향을 재발견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 ‘대담 12 국민악파: 무소륵스키, 차이콥스키, 그리그’ 중에서 서


r-m. 음악에서는 특히 더 그렇죠. 음악은 언어에 기대지 않고 우리에게 말을 거는 힘이 있으니까요.
n-t. 외국 문학은 번역을 거쳐야 이해할 수 있지만 모든 음악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감각에 호소한다, 이거죠?
r-m. 그러므로 우리는 지드보다 더 확고하게 외칠 수 있을 겁니다. 슈만보다 독일적인 음악, 로시니보다 이탈리아적인 음악, 무소륵스키보다 러시아적인 음악, 라모와 비제보다 프랑스적인 음악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그들보다 보편적인 음악가들이 또 있을까요?

- ‘대담 13 들리브, 랄로, 비제, 샤브리에’ 중에서


r-m. 독일의 패권이 한 세기나 지속된 시점에서는 드뷔시가 예리하게 지적했듯이, 똑같은 말을 지겹게 반복해서 미안합니다만, 베토벤 ‘이후의Apres’ 음악을 할 것인가, 베토벤을 ‘따라서D’apres’음악을 할 것인가가 문제였죠. 바그너 ‘이후의’ 음악인가, 바그너를 ‘따르는’ 음악인가.
n-t. 표현을 달리하자면, 위대한 독일악파에 습관을 들임으로써 프랑스 음악을 회복시키느냐, 아니면 크로슈 씨 말마따나 “스쳐 지나며 세상사 전해주는 바람 말고는” 그 누구의 조언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제기하느냐 둘 중 하나였군요.

- ‘대담 15 당디, 뒤카’ 중에서

r-m. 나디아, 독창적인 창작인은 반드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경쟁자들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죠. 우호적 영향이든 반작용이든, 반드시 효과가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베르디와 바그너가 서로 대척점에 있었다고는 하나 베르디에게는 바그너 예술의 여파가 없었을까요? 독창적인 예술가가 불러일으키는 반응의 지속 기간, 공간적 범위, 깊이를 보면 그 예술가의 위대함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천재는 일단 후배들을 사로잡습니다. 스캔들을 일으키는 거죠. 그다음에는 자기 세대의 음악가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게 성공이죠. 마지막으로 연장자들까지 정복했다면 그는 아주 광범위한 대중을 사로잡은 겁니다.
n-t. 영예군요.
r-m. 그리고 죽음마저, 혹은 학사원마저 정복하겠죠. 우리는 가브리엘 피에르네처럼 능숙하고 감각적인 작곡가가 드뷔시의 스타일을 자기 것으로 소화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피에르네의 재능은 드뷔시의 새로움이나 대담성을 좀더 대중이 접근하기 쉽게 조율한 데 있지요. 그 완만한 경사면은 아카데미즘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25 드뷔시의 영향: 카플레’ 중에서
 




차례

서문 6

대담 1 베버 12

대담 2 슈베르트 25

대담 3 로시니, 에롤, 오베르 37

대담 4 베를리오즈 52

대담 5 쇼팽, 리스트 65

대담 6 슈만, 멘델스존, 리스트 79

대담 7 슈만 91

대담 8 바그너 103

대담 9 구노, 바그너, 베르디 118

대담 10 프랑크, 브람스, 생상스 133

대담 11 브람스 147

대담 12 국민악파: 무소륵스키, 차이콥스키, 그리그 162

대담 13 들리브, 랄로, 비제, 샤브리에 175

대담 14 샤브리에 187

대담 15 당디, 뒤카 200

대담 16 뒤파르크, 쇼송, 드뷔시 217

대담 17 마스네, 메사제, 포레 228

대담 18 포레 241

대담 19 드뷔시 252

대담 20 슈트라우스 275

대담 21 사티 288

대담 22 라벨 301

대담 23 루셀, 세브라크 312

대담 24 영국과 스페인 음악의 쇄신: 알베니스 322

대담 25 드뷔시의 영향: 카플레 333

대담 26 파야 344

대담 27 버르토크 357

대담 28 무조음악, 음렬 체계: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 370

대담 29 스트라빈스키 390

 

*부록: 종교음악

대담 30 유대교 전례음악 404

대담 31 가톨릭교회 음악 419

대담 32 러시아 정교 음악 433

대담 33 프로테스탄트교회 음악 443

대담 34 종교음악의 정신과 규범 454

 




지은이

롤랑 마뉘엘 Roland Manuel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뱅상 당디와 알베르트 루셀에게 작곡을 배웠다. 파리 음악원의 미학 교수로 재직하며 음악 이론과 비평에 기여했다. 작곡가로 오페라 코미크를 위한 곡을 다수 썼다. 모리스 라벨의 평생 친구로서, 그를 존경하는 제자이자 비평가로서 『라벨』을 남겼다. 『음악의 시학』 『음악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앵그르의 예술한담』 『여행자의 사랑』 『유혹의 심리학』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반 고흐 효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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