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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쌍둥이


태어나서부터 40개월까지, 매일이 처음이었던 엄마의 육아 기록


 

 

 

 

 

 

    - 전명지 지음
- 148x210mm
- 336쪽
- 15,000원
- 2014년 11월 20일
- 978-89-97835-68-3 (0381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태어나서부터 40개월까지, 쌍둥이와 엄마의 일상과 감성을 기록한 책이다. 디자이너로 바쁜 삶을 살아가던 저자 전명지는 쌍둥이의 엄마가 된 후 ‘엄마 이전의 삶’을 떠나보내고 ‘엄마의 시간’을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또다른 삶의 시작, 그녀는 쌍둥이를 만난 날부터 매일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평범하지만 경이로운 시간, 두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매일이 처음인 시간이었다. 감성적인 사진과 진심 어린 글로 기록된 날들을 지켜보다보면, 아이들과 엄마 모두가 얼마나 반짝이며 성장해왔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때문에 『손잡고, 쌍둥이』는 ‘육아의 방식’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서툴지만 기쁘게 매일을 받아들였던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 책이다. 같은 날 태어났지만 서로 다른 딸과 아들의 일상을 교차로 편집해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두 아이의 ‘다름’보다 빛나는 것은 두 아이가 ‘공유’하는 순간과 감정이다. 둘이라서 얼마나 좋은지, 서로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일지 독자는 쌍둥이의 시간에 다가서게 된다.

 




출판사 서평


2010년 8월 2일 월요일,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딸 라희와 아들 한율이 태어났다. 디자이너로 바쁜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엄마가 된 후에야 ‘엄마 이전의 삶’과 ‘엄마 이후의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가 일에 열정을 쏟았던 날들은 ‘엄마 이전의 삶’으로 흘러가버렸다. 또다른 삶의 시작인 셈이었다. 그래서 쌍둥이를 만난 날부터 엄마는 기록을 시작했다. ‘기억은 기록하지 않으면 모두 사라진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순간들과 말들을 꾸준히 메모해왔다. 스스로 일어서고, 이가 나고, 옹알이를 하는, 엄마 아빠를 웃게 하는 말을 내뱉는…… 평범하지만 경이로운 순간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아이들이 잠든 밤, 손글씨로 하루를 적어 내려가며 엄마는 또 한번 웃고 울었을 것이다.

두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매일이 처음인 시간이었다. 매일, 처음이라 더 신기하고 기뻤던 순간의 감정들이 이 책에 담겼다. 그래서 『손잡고, 쌍둥이』는 태어나서부터 40개월까지 쌍둥이의 이야기이자 엄마의 이야기다. 감성적인 사진과 진심 어린 글로 기록된 날들을 지켜보다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반짝이는 존재인지 새삼 알게 될 것이다. 동시에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처음 엄마가 된 저자 또한 얼마만큼 성장해왔는지 느낄 것이다.

때문에 『손잡고, 쌍둥이』는 ‘육아의 방식’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서툴지만 기쁘게 매일을 받아들였던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 책이다. 누군가에게는 ‘나만 그렇게 지내는 것이 아니었구나’ 싶은 작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엄마 이전의 삶에서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겪어내야 했던 엄마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차오르게 하는, 소박한 소통을 꿈꾸는 책이다. 평범한 일상을 예술처럼 만끽하며 지내고 싶은 엄마, 육아에 온 마음을 싣고 있지만 육아로 인해 지치고 싶지 않은 엄마로 지내기 위한 일상의 기록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손잡고, 쌍둥이』의 주인공은 예쁜 쌍둥이다. 같은 날 태어났지만 서로 다른 딸과 아들이 교차로 편집된 일상을 지켜보다보면,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된다. 하지만 두 아이의 ‘다름’보다 빛나는 것은 두 아이가 ‘공유’하는 순간과 감정이다. 둘이라서 얼마나 좋은지, 서로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일지 독자는 쌍둥이의 시간에 다가서게 된다. 쌍둥이는 손잡고, 매일이 처음인 시간을 걸어간다. 그 뒤에 엄마가 있다.
 



본문 중에서


어린 시절 엄마는 커다랗고 두꺼운 이불 홑청을 매번 긴 실에 꿰어 손바느질하셨는데 철없던 나는 넓게 펼쳐진 이불이 마냥 좋아 데구루루 구르곤 했다. 폭신한 이불이 어린 내게는 푸른 바다처럼 반짝였었다. 아스라이 떠오르는 것들 중에 집에서의 기억이 그 어떤 것보다 따뜻하게 남아 있는 것처럼 지금 이렇게 함께 달빛을 보는 시간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 비록 이불 홑청을 손바느질하는 엄마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 아이들도 어린 시절의 내 마음처럼 잘 말려진 이불에 코를 비비며 비누 냄새가 난다고 좋아한다. 매 순간 뜨거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한 마음이 오고가는 때가 있다면 그 순간에 최선이어야 했다.

- ‘48cm [0-12month]’ 중에서


우리도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고 우리의 아이들도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한 사람의 시간 안에는 놀라운 성장의 순간과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숭고함이 가득할 텐데 돌아보면 때때로 태어나서 바로 지금의 나로 건너뛴 듯 시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내가 가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주어진 것은 아닐까 겸허히 내 시간을 돌아본다. 깊은 숲속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한 시간의 나이테가 아이들을 채워가고 있는 이 시간. 모든 시선들이 새삼 경건해진다.

- ‘77cm [12-24month]’ 중에서 서


햇볕을 더 많이 쏘이고 지금처럼 밝고 수다스러운 아이들로 자랄 수 있게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임을 알기를.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나를 먼저 돌아보고 나는 그때 그런 가르침이 즐거웠는지 혹은 어려웠는지 돌아보기를. 안 된다고 하는 염려의 말 중에 어려운 일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음을 아이들이 네 살이 되기까지 많이 겪었다. 아이가 아니었던 어른이 없고 어른이 안 되는 아이가 없기에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며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내길 언제나 희구하고 있다. ‘반드시’보다 ‘반듯이’ 자랄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길. 더불어 그러한 부모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 ‘97cm [36-40month]’ 중에서

거짓말 같은 시간이 이렇게 나를 통과하고 있다. 화려한 명함은 서랍 속에 넣어두고 담백하게 ‘엄마’라는 명함으로 지낸 4년. 끼니를 거르는 일들도 대수롭지 않고 두려웠지만 용기 내어 시작했던 일들이 많았던 시간들. 그런 시간들을 지나, 지금 이렇게 믿을 수 없는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문득 나의 어린 시절에 낯섦을 느낀다. 엄마이기 이전에 모든 시간은 아득하게만 여겨진다. 마치 나에게는 그러한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 ‘엄마의 시간 [the mother's time]’ 중에서
 




차례

48cm [0-12month] …… 8쪽

77cm [12-24month] …… 66쪽

89cm [24-36month] …… 94쪽

97cm [36-40month] …… 200쪽

엄마의 시간 [the mother's time] …… 274쪽

 




지은이

롤랑 마뉘엘 Roland Manuel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뱅상 당디와 알베르트 루셀에게 작곡을 배웠다. 파리 음악원의 미학 교수로 재직하며 음악 이론과 비평에 기여했다. 작곡가로 오페라 코미크를 위한 곡을 다수 썼다. 모리스 라벨의 평생 친구로서, 그를 존경하는 제자이자 비평가로서 『라벨』을 남겼다. 『음악의 시학』 『음악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전명지

균형감을 잃지 않고 나의 직업들 속에서는 온전한 나로. 함께 나이 들어가는 남편과 아이들 속에서는 온전한 아내와 엄마로. 엄마의 자리를 이어준 엄마에게는 온전한 막내딸로. 같은 별빛을 바라보는 이웃으로. 가깝고도 따뜻한 벗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가족으로. 때론 낯선 사람으로. 때론 낯익은 사람으로. 분주한 고민들이 가득했던 어제. 의미 있는 선택을 하고 있는 오늘. 바람 부는 세상 속에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은 내일. 그런 삶에, 그런 틈에,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여행가. 살림가. 예술가. 사색가. 무엇보다 마침표 없는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의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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