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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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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베 히토미 지음 - 105×170mm - 240쪽 - 12,800원 - 2015년 5월 20일 - 978-89-97835-82-9 (0381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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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건너와 한국인 남편과 가정을 꾸린 미술작가 사카베 히토미(坂部仁美)가 1년 동안 딸아이 J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그림일기. 육아 일기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지만, 그녀의 육아 일기는 마카를 주재료로 그때그때 그려낸 ‘그림일기’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1년간의 그림일기는 의사소통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는 자연스러운 일상 속 딸아이의 말과 행동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1년간 그림으로 그렸다. 아이의 습관, 처음, 변화 같은 미묘한 순간들을 잡아내기 위해, 잘 기억하고 오래 생각하기 위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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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1월 17일 금요일 역시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다른 건 몰라도 아이스크림이라면 J도 어른만큼 먹는다. 심지어 민트 초콜릿 맛을 좋아한다. 나랑 똑같이! 2월 24일 월요일 어린이집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부터 일주일간 어린이집이 방학이다. 3월부터는 새 어린이집 형님 반으로 올라가는 J. 겨울이 다 물러가려는 요즘, 봄이 기다려지듯 다시 어린이집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 새로 자란 잎, 새로운 봄, 새로운 어린이집……. J와 함께 걷다보면 유독 세상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 3월 28일 금요일 J는 꼭 작은 나 같다. 물감으로 펜으로 자유롭게 쓱쓱 싹싹 그린다. 그동안은 내 도구들을 쓰게 해주었는데, 아예 J용으로 작은 팔레트를 사줬다. 마음껏 그리렴. 4월 15일 화요일 어린이집 마당에도 벚꽃이 피었다. 바람이 불 때면 연분홍빛 잎들이 흩날린다. 꽃잎을 만져보고 싶은지 벚꽃나무 아래에서 손을 뻗으며 깡충깡충 뛰던 J. “손이 안 닿아요~~~!” 6월 7일 토요일 버스를 오래 타고 가다보면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나름 어른스럽게 사색하는 J의 모습을 발견한다. 8월 9일 토요일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요즘 J는 예쁜 꽃이 있으면 조심스레 딴다. 이날도 빨간 꽃 하나를 따서 가지고 다녔다. 점심때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요리를 기다리는데 식탁에 놓여 있던 나이프와 포크로 네모 모양을 만들었다. 뭐냐고 물어보니 꽃잎에게 집을 만들어준 거라 한다. 9월 8일 월요일 명절에는 서울에 있는 증조할아버지 댁에 모인다. 한복을 입고 갈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좋은 J. 아빠와 삼촌들이 절을 하는 것 보고 “왜 이렇게 인사를 많이 해?” 하고 묻는다. 평소에 놀아주던 엄마와 할머니는 일을 하느라 바쁘고, 식사를 먼저 마치신 증조할아버지와 손녀딸이 나란히 소파에 앉아 있다. 서로 할 말은 별로 없지만 그냥 그렇게 앉아 있다. 12월 30일 화요일 우리 결혼사진을 보다가 묻는 J. “엄마 아빠, J는 어디에 있어?” “J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 “아! 알아! 엄마 배 속에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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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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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베 히토미(坂部仁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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