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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조용한 흥분
#유지혜 지음 #제제 #스물셋
#98일간의 기록 #마이 리틀 트래블 스토리
인스타그램 @jejebaby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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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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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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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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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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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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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561-09-6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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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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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첫 여행’에서, 스스로 돈을 벌며 여행하는 ‘다시 여행’까지!
남다른 패션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일상을 보여주며 2만여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 제제(@jejebabyxx)의 98일간의 유럽 여행·생활기!
남다른 패션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일상을 보여주며 2만여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 제제(@jejebabyxx)의 98일간의 유럽 여행·생활기. 스물세 살에 떠났던 한 달간의 첫번째 유럽 여행(1부 ‘첫 여행’)과 이후 다시 유럽으로 떠나 두 달여 동안 돈을 벌며 생활했던 두번째 유럽 생활(2부 ‘다시 여행’)을 담았다. 첫번째 유럽 여행은 친구와의 철없던 이십대 여행에서 시작하지만, 두번째 유럽 여행에서는 스스로 ‘마켓’을 열어 돈을 벌어 생활을 꾸려가는 등 ‘성장’이 돋보인다. 2만여 팔로워에게 사랑받고 부러움을 사는 그 일상의 뒷면에는, 눈물을 삼키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등지지 않았던 튼튼한 마음, 가감 없는 성장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두 개의 여행, 그 마디를 기점으로 작가 유지혜는 전혀 다른 사람,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됐다. 두 여행 속 작은 시도들로 인해 분명 어떤 식으로든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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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디 너머의 전혀 새로운 사람
김민채 / 『어느 날 문득, 오키나와』 『내일로 비밀코스 여행』 지은이, 편집자
『조용한 흥분』에는 ‘마디’가 있다. 그 마디는 대나무의 마디 혹은 악보의 마디처럼 선명하다. 마디는 지독한 성장통의 흔적이자 가시화된 경계다. 이쪽의 나와 저쪽의 내가 다름을 보여주는 경계. 이후의 나는 마디를 전환점 삼아 다른 누군가가 될 것이다. 마디에는 성장의 본능이라는 씨앗이 심겨 있으며, 완전히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응축되어 있다.
이 책은 마디를 두고 크게 둘로 나뉜다. ‘첫 여행’과 ‘다시 여행’. 1부인 ‘첫 여행’은 친구와 함께 한 달간 떠난 첫번째 유럽 여행을, 2부인 ‘다시 여행’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혼자서 다시 유럽으로 떠나 직접 돈을 벌며 생활했던 두번째 유럽 생활을 담고 있다. 사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요즘, 스물세 살 여자애의 철없는 유럽 여행기는 이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벌써부터 진부하다고 생각해버리는 사람이 여기저기 보인다.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빚어지는 이십대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참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달랐다. 나는 그것이 ‘마디’로부터 왔음을 알아차렸다.
첫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언제든 ‘다시’ 유럽을 찾아가겠노라 혹은 그곳에서 살아보겠노라 바람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다소 즉흥적으로 별다른 고민 없이 두번째 유럽행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인의 전화 한 통을 받고는 훌쩍 비행기에 오른 두번째 여행은 아르바이트로 모든 여행 경비를 벌어 떠났던 첫번째 여행과는 모든 것이 달랐다. 한국에서 챙겨갔던 약간의 생활비는 금방 바닥났고,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만 했다. 하지만 여행 비자로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수도 없었다.
바로 그때 작가는 자기 안에 있던 씨앗을 발견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생활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과 개성으로 인스타그램에서 2만여 팔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는, 유럽 현지에서 괜찮은 옷을 셀렉하고 코디해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마켓’을 연 것이다. 옷을 골라 소개하고, 주문을 받고, 매장을 돌며 옷을 떼어오고, 한국으로 택배를 부치는 일상이 반복됐다. 그러나 두 달간의 생활비를 스스로의 힘으로 버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결국엔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 신세를 지기까지 했다.
자주 굶었고 외로웠고 집에 가고 싶었던 날들. 돈이 늘 모자랐던, 지겨웠고 무기력했던 날들.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던 날들. 그러나 그녀의 결론은 늘 포기할 수 없다는, 포기하기 싫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선택했던 유럽 생활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2만여 팔로워에게 사랑받고 부러움을 사는 그 일상의 뒷면에는, 눈물을 삼키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등지지 않았던 튼튼한 마음, 가감 없이 솔직했던 성장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두번째 여행에서 작가는 아주 단단해졌다. 그리고 문득, 두번째 여행이 자신에게 성장의 한 꼭지가 되어줄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 마디를 기점으로 자신이 전혀 다른 사람,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될 것임을 말이다. 첫 여행, 사이, 다시 여행. 두 여행 속 작은 시도들로 인해 작가는 분명 어떤 식으로든 성장했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가 인용했듯 소설가 김연수의 말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 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김연수, 『소설가의 일』)”
* 출판사 북노마드는 책에 대한 깊이 있고 객관적인 소개를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서평을 의뢰했습니다. 북노마드는 책을 덮은 후의 느낌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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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우리만 아는 공간에 가서 눕자.
같은 음악을 계속 들을 거야.
이어폰이 빠져도 돼 그것도 음악일 거야.
넘어지고 다시 일으킬 땐
손 말고 허리를 감싸줘 그게 더 좋아.
제일 추한 네 모습을 내게 줘봐.
빛나는 네 눈빛을 던져봐.
새벽에 버섯볶음밥을 만들어.
나는 시금치와 밥을 예쁘게 담아.
네 입술은 내 입술에 딱 맞는 모양으로.
- ‘야자수’ 중에서
느지막이 일어나 밀린 일기를 쓰는 게 좋아. 여름에는
괜히 셔츠에 재킷을 입는 가을을 떠올리곤 해.
그렇지만 좋은 대화가 가득한 이 여행지에서는
어떤 계절도 떠오르지 않아. 청춘이라는 말이 참
오그라든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도시에 대해서는
그 단어 말고 생각나는 말이 없어. 성급한 결정들은
모두 이 도시의 탓이야. 후회하지 않지만 다소 병신
같았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긴 해. 현기증이 날 만큼
어리석었던 것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니고 누군가에겐
너무 버거운 ‘나’라는 사람의 형태일 뿐이야.
그 사실만은 변하지 않아.
- ‘그녀는 가슴을 다 드러내놓고’ 중에서
물론 이렇게 흥분되고 기분 좋은 순간들이
여행이라고 꼭 매번 찾아드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허락된 것은 오로지 가격 없는 햇살뿐. 그래도 그와의
만남 이후 나는 혼자 거리를 돌아다닐 때마다, 햇살이
쏟아지는 카페에 앉아 핫초콜릿에 입술을 댈 때마다
이런 만남을 기대하곤 했다. 약간의 긴장감, 주체하지
못할 그런 흥분도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모든 사람이 늘 차분할 필요는 없다. 생각보다 먼저
뛰는 심장을 자제시킬 필요도 없다. 자기 흥을 못 이겨
잠시 몸을 흔들어도 좋다. 어리석고 비합리적일지라도
나 자신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여전히 시끄럽고 나는 혼자 놓여 있다. 말을
나눌 사람은 없었지만, 혼자만의 흥분을 간직한 채
수없이 표현을 바꾸며 써내려간 글은 어떤 수다보다도
값진 것이었다.
- ‘시커먼 콧구멍과 촛불 하나’ 중에서
내 영혼을 이해하는 존재에게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그녀는 나의 가장 추한 모습을 안다. 내 약점을
보아왔고, 그걸 견뎌냈을 때의 내 모습을 극찬해주는
사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헛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사람. 지구 반대편에서도 글자 몇 개로 내
영혼을 채워주는 사람. 네 존재 자체가 내게 위로다.
귤 잼을 해놨다며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다. 몇 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우리 사이에 흐르는 설명하기 힘든
사랑. 늘 소중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그 향기가 무엇일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알겠다. 지난 8년간의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끌어안은 우정은 추운 겨울
함박웃음을 띄게 하는 귤 냄새를 닮았다.
너는 나를 씩씩하게 만드는 사람. 절망적인 내 위치를
확신과 기도로 뒤바뀌게 하는 사람. 너를 생각하면
나는 매일 눈물이 고여. 얼음이 어는 곳에서도 너를
생각하면 따뜻한 입김이 나와. 교복을 입고 함께
땡땡이치던 그 시절부터 각자의 길에서 고군분투하는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차가운 세상의 입김 속에 언제나
그렇듯, 순수한 마음이야.
-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사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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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PROLOGUE
첫 여행
로마 Rome
- 상기된 표정
- 로마에 도착하다
-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
- 별일 아닌 것들이 별일이 되는
- 들뜸 증폭 장치
- 순간에서 표현되는 그대이기에
피렌체 Firenze
- 피렌체의 반지하
- 두 시간의 저녁식사
-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 리넨 셔츠를 입은 할아버지
- 짧은 방랑
- 시계나 지갑이 아닌 꽃을 잃어버리는 일
- 그런 믿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 지도를 버려도 찾아오는 것
파리 Paris
- 파리지앵 아저씨 제2의 인생
- 신고 당하기 딱 좋은 데시벨
- 우리만의 프랑스 가정식
- 편지
- 몽마르트르 프리덤
- 갤러리 오너의 비밀 정원
- 낡은 것을 대하는 자세
- 때론 믿기지 않는 순간
- 탄산수 한 모금과 센 강에서의 헤엄
- 뻔한 얘기
- 하얀 종이봉투
- 1분만 걸으면, 풍경
- 공간에 대하여
- 완벽한 타인과의 저녁식사
- 파리의 맥도날드
- 루브르에 가지 않아도 좋은 이유
- 김인선 함영준 현시원
바르셀로나 Barcelona
- 괜히 여름밤이 아니지
- 바르셀로나의 낮과 밤
- 있는 그대로의 마음
- 야자수
- 그녀는 가슴을 다 드러내놓고
사이
- 여행과 여행 사이
- 다시 캐리어 위의 먼지를 털어내다
다시 여행
런던 London
- 1시 반 비행기
- 런던 얼굴
- 이야기에 담근 새벽 맥주
- 비틀스 2014
- 조용한 흥분
- 뻐금거리는 것, 딱 그뿐
- 갤러리 1층의 카페
- 청춘 노트
- 청바지에 껌이 묻어도 좋다
- 그냥 일기
- 운동화가 기억해주는 보통날
- 살아간다는 것
- 시커먼 콧구멍과 촛불 하나
- 런던 아르바이트생
- 예술 학교 화려한 복도 몇 바퀴
- 느린 발걸음
- 상상한 그대로의 장소
- 슈퍼의 의미
-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사이
- 떠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
- 여고생의 덜 익은 맨얼굴
- 미화된 추억
다시, 런던 London, again
- 그 분위기를 좋아해
- 겨울이 왔다는 증거
- 런던 겨울
- 나의 삶은 그렇게 계속되는 겨울
- 엄마의 삶은 핑계대지 않는 삶
- 조바심이 난 젊음
- 외롭다
- 런던 병동 일기
- 시끄러운 공기 속
- 브릭레인 레코드 숍
- 숙박비는 끝까지 0원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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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유지혜
끊기지 않는 대화, 나와 다른 말투, 무화과 향, 오래된 친구, 잠, 본 영화 계속 보기, 혼자 카페 가기,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 양 팔목에 시계 차기, 흰 옷, 운동화, 짧게 자른 손톱, 갑작스럽게 생긴 약속, 가급적 우산 쓰지 않기, 4월, 밀크 티, 카페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 밤 산책, 홍대와 서촌, 짐을 가득 넣은 백팩, 조용한 흥분을 좋아하는 사람.
/ 인스타그램 @jejebaby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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