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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멀리 뛰기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바람만이 아는 사람"


 

 

 

 

 

 

   

- 이병률, 윤동희 지음
- 152*225 / 288쪽
- 15,000원
- 2016년 8월 8일
- 979-11-86561-30-0 (03810)
- 010.4417.2905(대표)

         
 

바람, 끌림, 그리고 여행……. 정처 없이, 얽매임도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세상을 떠도는 이병률의 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바람의 냄새가 난다. 시집 『바람의 사생활』『찬란』『눈사람 여관』에서도, 지난 10년간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여행 책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에서도 바람 냄새가 자욱하다.

그런 그가 첫번째 ‘대화집’을 내놓았다. 시집과 산문집 사이, 바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의 목소리를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평소 그의 글을 흠모해온, 그의 책을 애독해온, 곁에서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가 질문을 던지고 시인이 답했다.

2015년 여름에 첫 대화를 시작해 이듬해 여름에 책이 나올 때까지 두 사람은 조금 더 가까워졌다. 시인이 좋아하는 술에 대하여, 약간의 취기가 오른 듯한 연애감정이 묻어 있는 글에 대하여,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사람을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 일과 쉼에 대하여, 풍요로움과 가난에 대하여, 인생이라는 순례에 대하여, 기억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의 전부인 시에 대하여, 문학에 대하여, 여행에 대하여……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미련을 붙잡지 않고, 가급적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대화를 모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버린 끝에 한 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었다. 유년 시절의 기억에 대해서도, 왜 시를 쓰냐고 묻는 평범한 질문 앞에서도 그의 대답은 슬픔의 물기로 절절하다. 그래서 찬란하다. 지금까지 자신을 품어준 건 세상이었다고, 사랑의 감정을 허락해준 바로 당신이었다고 말하는 그의 언어는 문드러지도록 빛이 난다.

 




출판사 서평

오죽하면 나 스스로에게 붙이고 싶은 별명이
‘Fragile Tag’일까요.
공항에서 짐에 부치는 ‘취급주의’ 꼬리표 있잖아요.

“이병률의 마음은 삶과 풍경과 시간 속으로 스미면서 말을 빚어낸다.”(김훈)

그를 아끼는 소설가 김훈의 말처럼, 이병률의 말들은 우러나서 번진다. 번지는 말들이 다시 깊이 스미고, 삶과 마음에 포개지는 자리를 따라서 그의 글은 쓰인다. 그렇게 그의 글들은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에 잠겨 닿을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는 것, 뒤늦게 보았지만 이미 흘러가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을 꺼내어 보여준다. 그 글이 놓이는 자리에 우리는 마음을 누인다. 그곳에서 숨 쉬는 나를 발견한다.

시집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등 그가 스친 자리는, 그가 두고 온 자리는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그건 아마도 그의 글이 저 건너를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너머 풍경’을 응시하는 그의 마음에 150만 명의 독자들이 깊게 공감하고 교감한 것은 당연하다. 세상을 귀이 여기고, 그 속의 사람을 더 곱게 보듬어 안는 시인 덕분에 우리 마음과 마음의 다리가 놓이고, 건널 수 없을 것 같던 풍경과 풍경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글은 한 편의 시를 넘어, 한 폭의 여행 산문을 넘어 우리 시대 청춘의 마음을 울리는 잠언이 되었다. 그가 세상을, 사람을 그리워하듯이 우리도 그의 글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안으로 멀리 뛰기』는 이병률의 첫번째 대화집이다. 평소 그의 글을 흠모해온, 그의 책을 애독해온, 곁에서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가 질문하고, 그가 답했다. 그에게 이번 대화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라며 아직 하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물음에 답하며 살아온 일과 살아갈 일들이 뭉쳐지고 버무려지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으며 그 바람에 어떻게 살아갈 거라는 것도 알게 되어 또 울컥했던 시간이었다.

우리 시대 청춘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여서일까. 시인의 음성에는 청춘에 대한 진한 애정이 깊이 배어 있다. 무엇이든지 쉽게 평균치가 나오는 이 땅에서 취업 문제, 자기 정체성 문제, 막막한 미래에 신음하는 청춘이 알아듣지 못

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글은 쓰지 않겠다고 늘 다짐한단다. 그리고 청춘을 향해 따듯한 손을 내민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 그 사람이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의 뒷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디테일이 주는 여운’에 있다고, 그러니 이 땅의 청춘들이 그 여운을 품고 자기를 만드는 시간들, 자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안으로 멀리 뛰기’. 시집과 산문집 사이, 바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의 목소리가 찬란하게 빛나는 이 책의 제목은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가 그 사람을 빛나게 한다는 시인 이병률이 우리에게 전하고픈 바람이자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바람만이 아는 사람. 이병률은 오늘도 잠시 거처를 옮겼다가 되돌아오는 습관을 버거워하지 않는 ‘야생의 습관’으로 세상을 떠돌 것이다. 그리고 소리 없이 돌아와 ‘사람 안’에서 시를 쓸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예술가의 길이란 어느 정도 결정되어 있어요. 굳이 하나를 얘기하자면, 큰 ‘결핍’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문학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굉장히 멀리 있다는 거예요. 문학을 시작하더라도 끊임없는 결핍과 실패와 좌절과 무시, 열패감. 그 속에 있어야 하고 그걸 계속 겪어야 해요. 적당한 정도로나마 마이너리티적인 성향이나 또 고생스러운 것을 몸으로 또 정신적으로 겪었으면 합니다. 거기에 재능이 있고, 노력까지 한다면 당연히 어떤 결과물이 나오겠죠. 분출하듯이.

시를 처음 쓰는 사람은 자기가 써내려간 것이 시적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것이 시로 가려면 얼마나 그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아는 것. 이렇게 다급한 세상에 시란 다분히 정신적인 거예요.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몇 단계 넘어서 겨우 도달하는 정신적이면서 미학적인 거예요. 우리가 ‘시’라고 부르는 모든 것 안에 그런 미세한 차이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차이가 존재해요. 그 길로 가는 과정은 즐겁지만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희열이 함께하는 길이죠.

우린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뭔가를 하면서 살고 있는데 질문은 그냥 단순하기만 한 거예요. ‘쉬는 날엔 뭐하느냐’고 물어오면 하나 둘을 대답할 테고, 그렇다면 ‘쉬는 날엔 매번 그 똑같은 일을 해야 하니?’ 싶은 거죠. 질문은 결국 그 사람이 누군지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 영향인지는 몰라도 요즘 사람들은 도무지 사람을 만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만나지 않기 때문에 만날 줄을 모릅니다. 만나지 않기 때문에 만나더라도 얼마 안 가 헤어지고 맙니다.

우리 모두 병에 걸려 있잖아요. 외로움이라는 병. 하지만 젊은 사람한테 외로움은 약이 될 거예요. 외로움이란 스스로 ‘자존(自存)’하기 위한 방식에서 생겨나는 거니까. 특권이라 여겨도 참 괜찮겠다 싶지만, 지금의 청춘은 자기를 필요 이상으로 아끼고 과하게 사랑해요. 자기를 사랑하는 것, 중요하죠.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지만, 자기를 너무도 사랑해서 외로운 쪽으로 기우는 건 쫌.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가 결국 그 사람을 빛나게 합니다. ‘외로움의 세포’를 잘 다스리면 괜찮은 사람, 나은 사람이 돼요. 이건 명백히 확실해요.

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이 세상에 음악이 필요해요. 이 세상에 예술이 필요해요. 정신없이 사느라 내가 사람인지를 모르고 사는 일련의 문제들과 충돌을 겪어요. 하루 세끼 온전하게 밥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하고 살더라도 그 사이, 그 간극에는 시가 놓여야 하고, 음악이 흘러야 하고, 그림이 걸려 있어야 하거든요. ‘와락’ 하는 것들이요. 그것들 없이도 살 수 있을까? 하고 한 번쯤 의문을 던질 수 있지만, 실제로 그것이 없다면 몸이 불편하고 삶이 두려워질 거라고 믿는 사람이에요. 시가, 음악이, 미술이 우리를 동정하고 있다고도 보고요, 우리의 약한 부분을 메꿔준다고도 믿어요. 그래서 시를 쓸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일을 잘하려면 그 사람을 사랑하면 돼요. 일이니까 어려울 수밖에 없거든요. 같이 일하는 사람을 내가 먼저 사랑하면 그 일에서 승리하게 돼요. 이건 진실입니다.

그전에 친구들하고 술도 자주 마셨어요. 물론 일 때문에도 마셨고요. 일주일에 6~7일을, 3~4년간 쭉. 그런데 ‘그날’ 이후 술을 덜 마시게 됐어요. 그날, 세월호……. 독일 뮌스터 허수경 선배 집에 머물고 있는데 세월호 소식을 듣게 되었거든요. 허수경 선배 독일인 남편분이 영어로 들려주는데……. 그날 이후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반가운 자린데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더라구요. 그 무렵부터 술을 덜 마시게 됐어요. 공적인 일, 다른 사람하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것들, 내가 좋아해서 손을 뻗는 관계는 줄이자고 다짐 같은 걸 했어요. 보고 싶다고 다 만나지 말자, 이병률 너도 정신 좀 차리자……. 한 멍청한 개인한테도 그 일은 어떤 분명한 선을 긋게 하네요. 세월호의 장막 같은 겹 하나가 우리를 에워싸고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도 살고 있는 것 같지가 않은데. 난 이 나라의 이 지경을 살고 있는 게 아직도 이상해요.

여행을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것을 많은 분들이 자주 묻는데, 나라면 좋은 기억 장치를 가져가겠어요. 좋은 기억 장치라는 게 기술적인 뭔가가 아니라, 무엇보다 ‘비운’ 상

태여야죠. 텅 빈 상태라 잘 들어앉거든요. 외로움이나 결핍이 있는 상태처럼, 많이 비운 상태로 가는 것. 많이 소진된 상태로 가는 거요. 그래야 잘 흡수할 수 있어요. 그럴 때일수록 웬만한 것들이 아름답고, 소소한 것들이 고맙죠.

시대에 맞서는 시인이기보다는 ‘사람’에 맞서는 시인이에요. 하늘이 시인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했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요. 그 답은 시인한테 있겠는데, 아니, 답이라기보다는 시인의 시와 시인의 삶 속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인데. 시인으로서 저의 역할은 다음 세대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일입니다. 다음 세대가 세상에 대고 욕심을 휘두르거나 얕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지 않게 하겠습니다. 좋은 시를 쓰는 사람이어야겠지요.

사랑을 잊기에 그만인 곳이 있습니다. 알려드릴게요. 핀란드, 겨울의 국도예요. 눈이 덮여 있어서 길이 분간이 안 되는 길 양옆으로 침엽수들이 눈을 뒤집어쓰고 있어요. 핀란드 설국의 풍경은 오로지 그것뿐입니다. 차 안에서 시간이 지루하면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되는데 그것도 곧 지루해지죠. 그 풍경 앞에서 문득 말이죠. 이상하도록 내가 살았던 방식은, 내가 좋아한 사람에 대한 감정은 복잡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지루한 것으로부터 우린 명료한 것을 찾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지루하다던가, 이만큼의 행복이 지루하다던가, 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지점에서 뭔가 명료해지는 것처럼요. 이상하게 인생은 숨통을 따라서 그렇게 돼가는 거죠.

사랑하면 자야 하잖아요. 손 잡고 자는 거 말구요. 잠도 감정의 한 영역이니까. 하지만 그러면서 확 가까워지는 느낌, 뭐든 괜찮을 것 같은 느낌. 난 그게 싫더라구요. 서로에게 쉬워지는 느낌이죠. 동물적인 상황을 겪고 나면 원래 다 그럴까요.

우리가 한 사람과 헤어지고 잊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죠. 하지만 결국 잊어야 해요. 내가 살아야 하니까. 그게 진실이에요. 어떻게든 잘 털어내야만 하는 것. 그래서 잊고, 잊히는 거예요. 결국 사랑이 아닌 삶을 선택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 있고, 잊을 수 있는 거겠지만. 그런데 우리의 몸이 불쑥불쑥 기억하는 건 그게 아닌가 봐요.

난 공부 잘하는 사람하고 일하고 싶지가 않아요. 재능이나 열정이나, 아니면 최소한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하고 일하는 게 신나요. 공부는 중요하지만, 그 공부가 직업을 구하는 일에만 쓰이는 건 절망이죠. 사람을 만들어주는 게 공부라서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공부 많이 한 사람이,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은 걸 많이 보죠. 말씀처럼 공부가 신앙이 되어서 그렇죠. 교육열은 들끓지만, 수준은 영 그만큼이 안 돼요. 책을 펴놓고만 하는 공부가 전부가 아닌 세상이 되었다는 신호라고 여겨요.

오죽하면 나 스스로에게 붙이고 싶은 별명이 ‘Fragile Tag’일까요. 공항에서 짐에 부치는 ‘취급주의’ 꼬리표 있잖아요.


 


 




지은이

묻고, 윤 동 희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월간미술》에서 미술기자로, ‘안그라픽스’에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2007년부터 ‘북노마드’ 대표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틈틈이 미술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녹음해 돌아온 이병률의 글은 저에게 세계의 껍질이자 내부였습니다. 어떤 글은 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또 어떤 글은 나를 저 너머로 이끌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먹고 사는 일에 다짐 따위 하지 않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출판그룹 문학동네’에서 함께 책을 만들며 독자에서 ‘후배’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옆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대화를 청했습니다. 『안으로 멀리뛰기』는 그의 첫번째 대화집입니다. 평소 그의 글을 흠모해온, 그의 책을 애독해온, 곁에서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제가 질문하고 그가 답했습니다. 2015년 늦여름에 첫 대화를 시작해 이듬해 늦여름에 책이 나올 때까지 우리 둘은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미련을 붙잡지 않고, 가급적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대화를 모았습니다. 시집과 산문집 사이, 바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의 목소리를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답하다, 이 병 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라며 아직 하지 못한 일들을 돌아봅니다. 시를 쓰고 여행을 하고 방황을 일삼고 살고 있지만 방송 일을 오래 했으며, 출판 일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섬을 좋아합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고기보다는 물고기를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이것도 확실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만든 건, 매일매일 일어나는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나의 종교입니다. 이 책은 그냥 망연히 떠든 것이어서 좀 심하게 멍청하다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병률입니다. 글은 가면을 가지기 쉽지만, 실제의 나는 나에 관한 한 많이 말해버리거나, 다 말해버리는 사람이니까요. 어떤 ‘폭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근거리는 일, 벅찬 일들은 모두 안으려고 합니다. 껴안지 않으면 그것은 놓쳐버리는 일일 테니까요. 윤동희 대표의 물음은 즐거웠습니다. 살아온 일과 살아갈 일들이 뭉쳐지고 버무려지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으며 그 바람에 어떻게 살아갈 거라는 것도 알게 되어 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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