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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 上下
Plaisir de la Musique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 완역본 + 스페셜 에디션!

프랑스 작곡가․음악학자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3년 동안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나눈
음악에 대한 활기 넘치는 토론과 수다!



 

 

 

 

 

 

   

- 롤랑 마뉘엘 지음
- 이세진 옮김
- 145*210 / 696쪽
- 33,000원
- 2016년 6월 22일
- 979-11-86561-23-2 (04670)
- 010.4417.2905(대표)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Plasir de la Musique)』의 스페셜 에디션(양장본)이 출간되었다. 2014년 4월 1권을 시작으로 12월 4권까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음악의 기쁨』 시리즈 4권을 특별 양장본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음악의 기쁨』은 1944년 9월부터 1961년 7월까지 667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마다 방송되었던 ‘라디오 프랑스’에서 작곡가․음악학자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음악에 대해 나눈 대화를 옮긴 책이다. 독자들이 음악예술에 가깝게 다가가고 음악사가 뿌리내리고 발전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음악서로 예술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제1권 ‘음악의 요소들’과 제2권 ‘베토벤까지의 음악사’를 묶은 상권, 제3권 ‘베토벤에서 현대음악까지’와 제4권 ‘오페라’를 묶은 하권으로 구성된 스페셜 에디션은 소장 가치에 충실한 고급스러운 양장 제작과 한결 가독성이 높아진 편집 디자인, 그리고 2014년 출간 당시 미진했던 부분을 수정․보완하였다. 상권에서는 음악이 갖는 기본 원리와 규칙을 꼼꼼히 따지는 롤랑 마뉘엘과 나디아 타그린의 대화를 통해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 음악의 형식과 장르가 갖는 숨겨진 비밀과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다. 서양음악사가 뿌리내리고 발전해온 유럽악파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그 역사 속 예술가들의 삶과 음악을 돌아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다른 국가에서 어떤 예술가들이 활동했는지를 짚어보는 도표를 가이드 삼아 음악언어의 변동과 스타일의 탄생을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1944년 9월부터 1961년 7월까지 667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마다 방송되었던 라디오 방송인 <음악의 기쁨>. 그중 3년간의 대담을 옮긴 『음악의 기쁨』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의 고전으로 꼽힌다. 프랑스에서 1947년 출간된 이 책은 1979년 고(故) 안동림 청주대 교수(1932~2014)의 번역으로 『음악의 정신사-바하에서 쇤베르크까지』(홍성사)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하지만 4권 전체 완역본이 아니어서 음악 애호가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가, 2014년 출판사 ‘북노마드’에서 4권 전체를 담은 완역본을 출간하였다.


2014년 출간된 『음악의 기쁨』 시리즈(1~4권). (사진 제공 / 북노마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간된 옛 책을 완역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출판사 ‘북노마드’는 책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판사(Editions du Seuil)로부터 원서조차 전달받지 못했다. 저작권사에서도 원서 전체를 갖고 있지 못했던 것. 결국 ‘북노마드’는 계약 후 1년 이상 책의 원서를 수소문해야 했고, 간신히 영국의 헌책방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프랑스어 번역가로 꼽히는 이세진 씨에게 번역을 요청해 완역할 수 있었다.

『음악의 기쁨』 시리즈의 반응은 출판사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았다. 출간 즉시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예술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3년 동안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나눈 전문적인 논쟁과 유쾌한 수다에국내 독자들도 적극적으로 교감해주었다.

저자 롤랑 마뉘엘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로 파리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날카로운 비평적 견해가 전매특허다. 한편 그의 대화를 진지하게 경청하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질문 혹은 반론을 던지는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은 음악예술이 갖는 미묘한 차이와 변화들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특히 타그린의 궁금증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때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과 질문을 모두 모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악의 기쁨』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친밀감이 넘치는 수다에 가깝다가, 때로는 음악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엄격한 태도를 보여 읽는 이들을 긴장시키는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출판사 북노마드가 오랜 수소문 끝에 영국의 헌책방에서 구입한 『음악의 기쁨』 시리즈 1~4권 1947년 원본. (사진 제공 / 북노마드)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 상권은 제1권 ‘음악의 요소들’과 제2권 ‘베토벤까지의 음악사’를 모았다. ‘소리와 시간의 놀이’로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상권을 통해 음악이 갖는 기본 원리와 규칙을 꼼꼼히 점검해 나간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의 목적은 본래 ‘쾌(快)’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종일관 음악을 향한 진지한 애정으로 무장한 롤랑 마뉘엘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그는 직접 게임을 하든 혹은 구경만 하든 관계없이 게임을 즐기는 재미는 게임의 ‘규칙’을 지키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바흐가 최대한의 엄격함 속에서 최대한의 음악적 자유를 이루어냈듯이 음악을 공부하는 이라면,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롤랑 마뉘엘의 ‘원칙’을 한번쯤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 상권이 그 원칙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상권에서는 ‘베토벤까지의 음악사’를 통해 서양음악사가 뿌리내리고 발전해왔던 유럽악파의 지형도를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다른 국가에서 어떤 예술가들이 활동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짚어 보는 도표를 가이드 삼아 음악언어의 변동과 스타일의 탄생을 살필 수 있다. 이 활기 넘치는 토론의 장에는 음악가와 음악학자, 시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돕는다.

롤랑 마뉘엘은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음악의 움직임과 일치를 이루고, 은밀히 기대했던 전개를 펼치며 끝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형식과 결합하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음악의 기쁨’은 음악이 제공하는 놀라움을 기대하고 즐기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음악의 기쁨을 알아가는 첫 시작점은 어떤 이익도 보상도 염두에 두지 않는 아름다운 상상일 것이다. 그 상상의 여행에 이 책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이 오랫동안 동행해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졸졸 흐르는 샘, 파도의 노래, 갈대를 스치는 바람 소리로 돌아가죠. 이 모든 소리에 젖어들고, 자연에 흠뻑 빠지는 것도 물론 기분 좋죠. 이 수동적인 즐거움을 라모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트비히 반 베토벤과 클로드 드뷔시가 우리보다 앞서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음미했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즐거움을 느끼는 걸로 만족하지 않았지만요. 드뷔시는 “자연에 새겨진 음악을 해독해야 한다”고 했었죠. 땅과 하늘의 허다한 소리들을 해석하고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상권 ‘음악은 무엇으로 하는가?_ 우리는 왜 음악을 하는가?’에서


18세기 음악가들이 초상화가나 풍경화가처럼, 나아가 자동인형 제작자처럼 묘사와 모방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낭만파는 그들이 피상적이고 유치하다고 보았던 게임에 반발했지요. 낭만파 음악은 이제 인간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있는 것, 즉 감정, 정념, 꿈을 묘사하게 됩니다. 낭만파에게 자연은 모델이라기보다는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화 상대였지요. 그들은 자연을 흉내 내려 하지 않고 자연에 물음을 던졌습니다. 베토벤도 유명한 교향곡 <전원>에서 새소리를 연상케 했습니다만 그는 작품 서문에서 “회화적 묘사라기보다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죠.

- 상권 ‘음악은 무엇으로 하는가?_ 기악에 대하여’에서


바흐는 음악 외의 모든 예술을 통틀어 하나의 형식을 더이상 손댈 수도 없을 정도로 완성
시켜버린 유일한 예입니다. 그게 바로 바흐의 푸가죠. 바흐가 푸가에 마침표를 찍은 이래
로, 그 누구도 더는 푸가를 개발하거나 뭔가 덧붙일 수 없게 된 겁니다.

- 상권 ‘1730년: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에서


이미 우리보다 앞서 바그너가 말했죠. 모차르트의 모든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처럼 노래한
다고요. 그 음악의 모든 것이 엄격함 속에서도 목소리의 탄력과 유려함을 간직하고 있죠.그래서 모차르트만큼 연주하기 어려운 음악이 없다고, 모차르트 연주를 들어보면 오케스
트라나 연주자의 실력을 알 수 있다고들 합니다.

- 상권 ‘1787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서


베토벤의 음악이 오페라처럼 특정한 주제를 나타내야 한다는 제약에 놓여 있었다면 지금
과 같은 아름다움, 그 박력, 그 자유로움을 결코 지닐 수 없었겠죠. 개요나 줄거리가 없는
데 극적인 성격은 있으니 청중은 뭔가 사연을 덧붙이고 싶어지는 겁니다.

- 상권 ‘1810년: 베토벤’에서

 




차례

서문

* 음악은 무엇으로 하는가?
대담 1 우리는 왜 음악을 하는가?
대담 2 성악에 대하여
대담 3 기악에 대하여
대담 4 합창에 대하여
대담 5 현악기에 대하여
대담 6 하프와 금관악기에 대하여
대담 7 오케스트라에 대하여
대담 8 하프시코드에 대하여
대담 9 피아노에 대하여
대담 10 오르간에 대하여
대담 11 리듬
대담 12 조성

* 음악의 형식들
대담 13 민요
대담 14 협주곡
대담 15 오페라발레와 무용곡
대담 16 조곡
대담 17 소나타와 교향곡
대담 18 교향곡의 안단테
대담 19 푸가
대담 20 서곡
대담 21 교향시

* 형식과 장르
대담 22 실내악
대담 23 4중주
대담 24 종교음악
대담 25 교회 칸타타
대담 26 음악의 형식이란 무엇인가
대담 27 미지의 미녀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음악들
대담 28 작곡은 어떻게 하는가
대담 29 신구논쟁
대담 30 ‘부정음不正音’에 대하여

서문

대담 1 프랑스 음악의 정신 / 전편
대담 2 프랑스 음악의 정신 / 후편
대담 3 이탈리아 음악의 정신 / 전편
대담 4 이탈리아 음악의 정신 / 후편
대담 5 오스트리아 음악의 정신
대담 6 독일 음악의 정신
대담 7 영국 음악의 정신
대담 8 스페인 음악의 정신
대담 9 러시아 음악의 정신
타임머신
대담 10 1183년: 노트르담악파, 1364년: 마쇼
대담 11 1480년: 데 프레, 1580년: 디 라소, 팔레스트리나, 빅토리아, 코틀레
대담 12 1600년: 카치니, 페리, 1610년: 몬테베르디, 쉬츠
대담 13 1642년: 쉬츠와 몬테베르디
대담 14 17세기 프랑스의 류트 음악가들
대담 15 1680년의 음악
대담 16 1686년: 륄리
대담 17 1697년: 랄랑드, 캉프라, 코렐리, 퍼셀
대담 18 1725년: 프랑수아 쿠프랭, 데투슈, 비발디, 텔레만
대담 19 1730년: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대담 20 1740년: 바흐, 헨델,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라모
대담 21 1740년: 라모 246
대담 22 1774년: 글루크, 필리도르, 몽시니, 바흐의 아들들, 슈타미츠 부자
대담 23 1774년: 글루크
대담 24 1780년: 요제프 하이든, 보케리니, 솔레르 신부
대담 25 1777년: 미카엘 하이든
대담 26 1784년: 그레트리, 치마로사
대담 27 1787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대담 28 1801년: 메윌, 부아엘디외, 베토벤
대담 29 1810년: 베토벤
대담 30 낭만파의 병기고
대담 31 낭만파의 자원: 의고주의
대담 32 낭만파의 자원: 이국 취향

옮긴이의 글


 




지은이

롤랑 마뉘엘 Roland Manuel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뱅상 댕디와 알베르트 루셀에게 작곡을 배웠다. 파리 음악원의 미학 교수로 재직하며 음악 이론과 비평에 기여했다. 작곡가로 오페라 코미크를 위한 곡을 다수 썼다. 모리스 라벨의 평생의 친구이자 그를 존경하는 제자와 그에 대한 비평가로서 『라벨』을 남겼다. 그 밖에 『음악의 시학』 『음악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앵그르의 예술 한담』 『유혹의 심리학』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반 고흐 효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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