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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 上下
Plaisir de la Musique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 완역본 + 스페셜 에디션!

프랑스 작곡가․음악학자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3년 동안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나눈
음악에 대한 활기 넘치는 토론과 수다!


 

 

 

 

 

 

   

- 롤랑 마뉘엘 지음
- 이세진 옮김
- 145*210 / 684쪽
- 33,000원
- 2016년 6월 22일
- 979-11-86561-22-5 046700)
- 010.4417.2905(대표)

         
 
1947년 출간된 클래식 음악의 고전 『음악의 기쁨(Plasir de la Musique)』의 스페셜 에디션(양장본)이 출간되었다. 2014년 4월 1권을 시작으로 12월 4권까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음악의 기쁨』 시리즈 4권을 특별 양장본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음악의 기쁨』은 1944년 9월부터 1961년 7월까지 667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마다 방송되었던 ‘라디오 프랑스’에서 작곡가․음악학자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음악에 대해 나눈 대화를 옮긴 책이다. 독자들이 음악예술에 가깝게 다가가고 음악사가 뿌리내리고 발전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음악서로 예술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제1권 ‘음악의 요소들’과 제2권 ‘베토벤까지의 음악사’를 묶은 상권, 제3권 ‘베토벤에서 현대음악까지’와 제4권 ‘오페라’를 묶은 하권으로 구성된 스페셜 에디션은 소장 가치에 충실한 고급스러운 양장 제작과 한결 가독성이 높아진 편집 디자인, 그리고 2014년 출간 당시 미진했던 부분을 수정․보완하였다.
하권에서는 ‘공통언어’로서의 음악언어와 음악사를 이끌어온 음악가의 ‘억양’과 ‘특질’을 이야기하고, 슈베르트, 쇼팽, 슈만, 바그너, 브람스, 포레, 드뷔시 등 베토벤 이후의 음악가들이 위대한 스승에게 어떻게 음악을 사사하고, 이후 어떻게 자신만의 양식과 독특한 억양을 찾아갔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몬테베르디, 캉프라, 라모, 글루크, 모차르트, 로시니, 베를리오즈, 베르디, 무소륵스키 등의 작품을 통해 오페라의 발전 과정을 되짚는다.
 




출판사 서평


1944년 9월부터 1961년 7월까지 667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마다 방송되었던 라디오 방송인 <음악의 기쁨>. 그중 3년간의 대담을 옮긴 『음악의 기쁨』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의 고전으로 꼽힌다. 프랑스에서 1947년 출간된 이 책은 1979년 고(故) 안동림 청주대 교수(1932~2014)의 번역으로 『음악의 정신사-바하에서 쇤베르크까지』(홍성사)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하지만 4권 전체 완역본이 아니어서 음악 애호가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가, 2014년 출판사 ‘북노마드’에서 4권 전체를 담은 완역본을 출간하였다.


2014년 출간된 『음악의 기쁨』 시리즈(1~4권). (사진 제공 / 북노마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간된 옛 책을 완역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출판사 ‘북노마드’는 책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판사(Editions du Seuil)로부터 원서조차 전달받지 못했다. 저작권사에서도 원서 전체를 갖고 있지 못했던 것. 결국 ‘북노마드’는 계약 후 1년 이상 책의 원서를 수소문해야 했고, 간신히 영국의 헌책방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프랑스어 번역가로 꼽히는 이세진 씨에게 번역을 요청해 완역할 수 있었다.

『음악의 기쁨』 시리즈의 반응은 출판사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았다. 출간 즉시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예술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이 3년 동안 매주 일요일 ‘라디오 프랑스’에서 나눈 전문적인 논쟁과 유쾌한 수다에국내 독자들도 적극적으로 교감해주었다.

저자 롤랑 마뉘엘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로 파리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날카로운 비평적 견해가 전매특허다. 한편 그의 대화를 진지하게 경청하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질문 혹은 반론을 던지는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은 음악예술이 갖는 미묘한 차이와 변화들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특히 타그린의 궁금증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때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과 질문을 모두 모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악의 기쁨』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친밀감이 넘치는 수다에 가깝다가, 때로는 음악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엄격한 태도를 보여 읽는 이들을 긴장시키는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출판사 북노마드가 오랜 수소문 끝에 영국의 헌책방에서 구입한 『음악의 기쁨』 시리즈 1~4권 1947년 원본. (사진 제공 / 북노마드)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 상권은 제1권 ‘음악의 요소들’과 제2권 ‘베토벤까지의 음악사’를 모았다. ‘소리와 시간의 놀이’로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상권을 통해 음악이 갖는 기본 원리와 규칙을 꼼꼼히 점검해 나간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의 목적은 본래 ‘쾌(快)’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종일관 음악을 향한 진지한 애정으로 무장한 롤랑 마뉘엘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그는 직접 게임을 하든 혹은 구경만 하든 관계없이 게임을 즐기는 재미는 게임의 ‘규칙’을 지키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바흐가 최대한의 엄격함 속에서 최대한의 음악적 자유를 이루어냈듯이 음악을 공부하는 이라면,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롤랑 마뉘엘의 ‘원칙’을 한번쯤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 상권이 그 원칙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상권에서는 ‘베토벤까지의 음악사’를 통해 서양음악사가 뿌리내리고 발전해왔던 유럽악파의 지형도를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다른 국가에서 어떤 예술가들이 활동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짚어 보는 도표를 가이드 삼아 음악언어의 변동과 스타일의 탄생을 살필 수 있다. 이 활기 넘치는 토론의 장에는 음악가와 음악학자, 시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돕는다.

롤랑 마뉘엘은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음악의 움직임과 일치를 이루고, 은밀히 기대했던 전개를 펼치며 끝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형식과 결합하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음악의 기쁨’은 음악이 제공하는 놀라움을 기대하고 즐기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음악의 기쁨을 알아가는 첫 시작점은 어떤 이익도 보상도 염두에 두지 않는 아름다운 상상일 것이다. 그 상상의 여행에 이 책 『음악의 기쁨 스페셜 에디션』이 오랫동안 동행해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나디아 타그린 / 쉽게 말해 음악은 모든 나라의 공통언어가 되었습니다. 요제프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음악언어는 다른 나라 음악가들의 음악언어와 거의 다르지 않았죠.
롤랑 마뉘엘 / 공통언어를 쓰되 각 나라의 독특한 억양은 남아 있었습니다.
나디아 타그린 / 물론이죠! 모두가 같은 단어로 같은 대상을 지칭하니 뜻은 통하지만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만의 고유한 억양과 어조는 남아 있었겠죠.
롤랑 마뉘엘 / 바로 그겁니다! 고전파의 본질적이고도 자연스러운 특질은 그들이 합의된 양식, 언어의 통일성을 따른다는 데 있죠. 반면 국적, 민족, 기질을 드러내는 개인의 악센트는 고전파가 본의 아니게 나타낸 특질, 우발적 특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권 ‘대담 12 국민악파: 무소륵스키, 차이콥스키, 그리그’에서


롤랑 마뉘엘 / 독일의 패권이 한 세기나 지속된 시점에서는 드뷔시가 예리하게 지적했듯이, 똑같은 말을 지겹게 반복해서 미안합니다만, 베토벤 ‘이후의(Apres)’ 음악을 할 것인가, 베토벤을 ‘따라서(D’apres)’음악을 할 것인가가 문제였죠. 바그너 ‘이후의’ 음악인가, 바그너를 ‘따르는’ 음악인가.
나디아 타그린 / 표현을 달리하자면, 위대한 독일악파에 습관을 들임으로써 프랑스 음악을 회복시키느냐, 아니면 크로슈 씨 말마따나 “스쳐 지나며 세상사 전해주는 바람 말고는” 그 누구의 조언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제기하느냐 둘 중 하나였군요.

- 하권 ‘대담 15 당디, 뒤카’에서


롤랑 마뉘엘 / 음악 예술을 고대 그리스의 이상, 즉 ‘노래하면서 말한다(Favellare Cantando)’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고 싶어했죠. 빈첸초 갈릴레이가 『신곡』에서 우골리노의 탄식을 류트나 비올 같은 악기 하나만의 단순한 반주가 붙는 곡으로 만든 것도 같은 의도에서였을 겁니다.
나디아 타그린 / 그게 무슨 특기할 사항인가요?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카메라타의 음악
애호가들은 아카펠라 양식의 장점들, 가령 콘트라스트라든가 중첩의 효과를 포기하고 악
기 하나의 반주에 맞춰서 구슬픈 노래를 부르려고 했다는 건데요. 거기에 무슨 장점이 있
으며 무슨 진보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롤랑 마뉘엘 / 누가 그들이 진보했다고 했습니까? 그들은 ‘회귀’를 원했습니다. 고대 그리
스 음악이 그처럼 단순했으리라 상정하고 그리 돌아가려 했죠. 그리고 장점을 논하자면
대위법의 족쇄에서 풀려난 멜로디의 표현력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때부터 멜로디에 연성
(延性)이 생기고 가사가 암시하는 바를 좀더 길게 늘인다든가 하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
집니다. 한마디로, 시 혹은 극의 의도에 좀더 민감해졌죠. 리트, 로망스, 오페라와 오라토
리오의 아리아, 이처럼 가사와 결합한 노래는 지난 350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었
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없이 자연스럽게만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게 당시 사람들에
게 뭐 그리 새로웠을까 싶은 겁니다.

- 하권 ‘대담 3 피렌체의 개혁: 카치니, 페리, 몬테베르디’에서


 




차례

서문

대담 1 베버
대담 2 슈베르트
대담 3 로시니, 에롤, 오베르
대담 4 베를리오즈
대담 5 쇼팽, 리스트
대담 6 슈만, 멘델스존, 리스트
대담 7 슈만
대담 8 바그너
대담 9 구노, 바그너, 베르디
대담 10 프랑크, 브람스, 생상스
대담 11 브람스
대담 12 국민악파: 무소륵스키, 차이콥스키, 그리그
대담 13 들리브, 랄로, 비제, 샤브리에
대담 14 샤브리에
대담 15 당디, 뒤카
대담 16 뒤파르크, 쇼송, 드뷔시
대담 17 마스네, 메사제, 포레
대담 18 포레
대담 19 드뷔시
대담 20 슈트라우스
대담 21 사티
대담 22 라벨
대담 23 루셀, 세브라크
대담 24 영국과 스페인 음악의 쇄신: 알베니스
대담 25 드뷔시의 영향: 카플레
대담 26 파야
대담 27 버르토크
대담 28 무조음악, 음렬 체계: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
대담 29 스트라빈스키

*부록: 종교음악
대담 30 유대교 전례음악
대담 31 가톨릭교회 음악
대담 32 러시아 정교 음악
대담 33 프로테스탄트교회 음악
대담 34 종교음악의 정신과 규범

대담 1 오페라의 기원: 트로푸스, 전례극, 파스투렐
대담 2 신비극, 막간극, 궁정 발레
대담 3 피렌체의 개혁: 카치니, 페리, 몬테베르디
대담 4 마드리갈 코미디, 베키와 코메디아 하르모니카: 〈암피파르나소〉
대담 5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로마와 베네치아, 〈율리시스의 귀향〉, 〈포페아의 대관식〉
대담 6 프랑스 오페라, 륄리와 서정비극
대담 7 영국 오페라: 퍼셀
대담 8 나폴리 오페라: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대담 9 18세기 초 프랑스 오페라와 오페라 발레: 데투슈와 캉프라
대담 10 라모의 오페라: 〈카스토르와 폴뤽스〉
대담 11 부퐁 논쟁, 나폴리 오페라 부파, 페르골레시
대담 12 글루크의 개혁
대담 13 모차르트와 오페라 세리아: 〈이도메네오〉
대담 14 모차르트와 오페라 부파: 〈코지 판 투테〉, 〈돈 조반니〉
대담 15 모차르트와 독일 오페라: 〈후궁 탈출〉, 〈마술피리〉
대담 16 독일 낭만파 오페라: 베버
대담 17 이탈리아 오페라: 로시니
대담 18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대담 19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대담 20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
대담 21 베르디의 오페라
대담 22 바그너의 악극
대담 23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대담 24 러시아 오페라, 무소륵스키와 〈보리스 고두노프〉
대담 25 프랑스 서정극: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대담 26 마스네와 푸치니
대담 27 오페라의 퇴락과 쇄신, 미요의 〈오르페우스의 불행〉, 오네게르의 〈유디트〉
대담 28 스트라빈스키와 〈탕아의 편력〉
대담 29 새로운 오페라에 대한 전망들
대담 30 음악적 표현의 가치에 대한 성찰

옮긴이의 글


 




지은이

롤랑 마뉘엘 Roland Manuel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뱅상 댕디와 알베르트 루셀에게 작곡을 배웠다. 파리 음악원의 미학 교수로 재직하며 음악 이론과 비평에 기여했다. 작곡가로 오페라 코미크를 위한 곡을 다수 썼다. 모리스 라벨의 평생의 친구이자 그를 존경하는 제자와 그에 대한 비평가로서 『라벨』을 남겼다. 그 밖에 『음악의 시학』 『음악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앵그르의 예술 한담』 『유혹의 심리학』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반 고흐 효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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