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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인생을 스스로 걸어가는 소도시 청춘들의 리얼 다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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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지영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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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없으면 어때? 목적 없는 공부를 왜 해? 다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 서울에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이 땅의 대부분 청춘의 삶의 목표를 한 줄로 정리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조금 거칠게 정리했지만, 누구도 이 도식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 배지영의 생각은 다르다. 인구 30만의 소도시 군산에서 글을 쓰고 살아가는 그가 만난 청춘들은 서울이 아닌 소도시에서도 자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 잘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사회의 통념을 거부하고, ‘헬조선’ 현실을 스스로 극복하는 소도시 43명 청춘들의 담담한 고백. 좋은 대학에 못 가도, 좋은 직장에 못 가도, 돈을 많이 못 벌어도 ‘인생 실패’가 아니라는 분명한 메시지. 『우리, 독립청춘』은 비단 소도시 43명 청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이름 없는 ‘우리’의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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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고 2학년 7반 담임 선생님인데 진짜 예뻐. 새만금 마라톤 대회에 반 학생들을 다 데리고 나왔다니까. 완주하고는 모여서 고기 구워먹는 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학생들도 다 예쁘고. 어떤 사람은 신기하다고 사진까지 찍더라. (웃음) 나는 어떻게 했게? 선생님 번호를 따왔지! 그런 멋진 기사는 우리 배지영이가 써야지. 꼭 써!” 인구 30만이 안 되는 도시 군산에 살면서 동네 이야기를 쓰는 배지영 작가에게 사람들은 늘 ‘소개팅’을 주선한다. 든든한 남편에, 금쪽같은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사람 있다’며 소개시켜준다. (1) 지역 소도시에서 (2)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청춘, 이 두 가지 조건만 갖추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는 그를 잘 알기 때문이다. 작가 배지영이 지인으로부터 군산여고 심은정 선생님의 전화번호를 받은 때는 배지영 작가가 누구를 만나 대화를 나눌지를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 삶을 꾸려가고 있는 군산 혹은 전라북도에서 삶을 꾸려가는 젊은이들, 서울 등 다른 도시로 떠났다가 군산으로 돌아온 청년들 이야기를 쓴다. 서울이 아닌 소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자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람들. 다른 지역에도 그런 멋진 청춘들이 많고, 기회가 닿는다면 그들도 만나고 싶지만, 그 시작은 자신이 살고 있는 ‘군산’을 담기로 했다. 그리고 한 주 한 주 인생을 스스로 만들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소도시 청춘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카카오 콘텐츠 퍼블리싱플랫폼 ‘브런치북’에 올렸다. 독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 결과 1,300여 명의 작가가 응모하며 경합을 벌인 <제2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10개)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우리, 독립청춘』에 등장하는 43명의 소도시 청춘들은 유명인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대부분 나오지 않는다. 배지영 작가가 인터뷰를 위해 알고 가는 것은 이름-나이-지금 하는 일, 세 가지뿐이다. 하지만 ‘공부 잘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뿌리 깊숙이 박힌 사회의 통념, ‘헬조선’으로 불리는 이 땅의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청춘들의 담담한 고백은 어디를 펼쳐도 재미있고 그만큼 뭉클하다. 좋은 대학에 못 가도, 좋은 직장에 못 가도, 돈을 많이 못 벌어도 ‘인생 실패’가 아니라는 메시지가 선명하다. 공부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은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20~30대 청춘의 고민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는 선배의 마음을 가진 작가 배지영이 썼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지금 좋아하는 게 꿈이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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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녀의 꿈은 한결 같았다. 그러나 3학년 1학기, 아희씨는 차근차근 가꾸어가던 미래를 스스로 부수었다. 뭐라도 될 것 같던, 열정적으로 살던 선배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을 겪고 난 뒤였다. 그녀는 ‘내일 죽어도 여한 없는 삶이 뭘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동경하던 영화배우가 떠올랐다. 재능을 발견한 게 아니었다. 그냥 하고 싶어진 거였다. - ‘내일 죽어도 여한 없는 삶이 뭘까’를 고민했어요 - 연극배우 변아희’ 중에서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음악인으로 산 지 10개월. 몸도 축 처지고 목이 아팠던 션만은 병원을 찾아갔다. 군산의료원에서 임파선 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원망보다는 치료비 걱정이 앞섰다. 일해서 번 돈은 악기 사는 데 거의 다 쓰고 없었다.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긴 싫어 고민하던 때, 누나가 선뜻 “건강하기만 해”라며 션만을 도와주었다. 천만다행으로 수술 없이 약물로만 치료가 가능했다. 그러나 직장생활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션만은 항생제를 맞으며 3개월간 거의 누워서 지냈다. 그 시간 동안 여자친구 남민이씨가 간호를 해주었다. 그는 모든 것이 고마웠다. 그러자 막연하게 ‘서른 살에는 어떻게 살까?’ 고민했던 것에도 길이 보였다. - ‘암 겪으니 음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 뮤지션 신현만(션만)’ 중에서 산하씨는 “대학은 꼭 안 가도 돼”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자라왔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옮기며 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 부모님이 “대학에 가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할 수 있어”라고 권유할 때는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꿈꾸던 가치 있고 멋진 삶을, 대학 바깥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모든 것이 흐지부지 끝나는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근사해 보이는 사람들을 흉내 내며 사는 것 같아서 조바심 난 적도 있다. 그렇지만 “할 것도 없는데 수능 봐서 대학이나 가야지”라는 선택지는 영 내키지 않았다. 친구들이 대학에 다니고 직장에 다니고 아기엄마가 될 동안, 산하씨는 보편적인 삶에서 비껴나 부딪히고 좌절하고 도전했다. 후회는 없다. - ‘나중 일은 모르죠, 지금은 발효 빵 만드는 게 참 좋아요 - 파티시에 이산하’ 중에서 상우씨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 더디게 가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천천히, 그가 만든 약초 제품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루 평균 50~70만 원씩 주문 전화가 온다. 농사지은 지 7년째, 땅을 임대하고 작물을 사면서 진 2억 원의 빚도 차츰 줄고 있다. 올해는 와송으로 3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게으른 농부 상우씨는 말한다. - ‘약초 팔아서 3억 수익, 저는 게으른 농부예요 - 약초 농부 강상우’ 중에서 주방에서 요리할 때 은영씨는 무아지경이다. 잡생각이 없다.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는 행복하다. 대열씨에게 배운 대로 손님들에게 직접 가져다주고 음식을 설명할 때면 가슴이 벅차다. “형, 같이 일하자”고 끊임없이 조르고 흔든 대열씨가 없었다면, 영영 모르고 지냈을 세계. 오후 3시에 첫 끼니를 먹고, 자정이 가까워야 퇴근하는 이 생활이 즐겁다. 이제 은영씨는 서울로 가고 싶지 않다. 물론 가끔은 서울에 가서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고 연구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다. 그는 ‘청춘호텔’이 자리를 잡으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음식을 파는 식당도 꾸려보고 싶다. 군산에 온 지 만 1년, 서울에서만큼 치열하게 산다면 더 큰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곳. 그는 군산이 맘에 든다고 했다. - ‘월급이 반의 반 토막! 그래도 요리를 택할 거예요 - ‘청춘호텔’ 김은영’ 중에서 형석씨의 꿈은 세탁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모여서 세탁 일을 한다면, 주 5일 근무도 가능할 테고, 아플 땐 마음 놓고 병원에 갈 수도 있다. 삶의 질이 보장되는 거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들, 후배들이 같이하자며 뜻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 세탁협동조합을 만들려면, 기계가 들어갈 수 있는 공장을 마련해야 한다. 공장에서 조합원들은 세탁과 다림질을 하고 옷을 관리한다. 조합원들이 각자 운영하던 가게들은 세탁협동조합 드라이 데이 1호점, 2호점, 3호점으로 바뀌겠지. 평생 동안 주 6일 근무를 해온 조합원들은 평일에 하루 더 휴가를 쓰는 자유까지 누리게 될 테고. 형석씨는 세탁협동조합을 만들고 나서는 경영을 공부하고 싶다. 조합의 규모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지만 조합원들에게 힘이 실릴 테니까. 그러나 같이 협동조합을 하려는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나 삼촌 연배들로, 젊은 나이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경영학은 공부체질이 아닌 그가 해야 한다. 협동조합으로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연애도 하고 싶다. - ‘대형 마트 정규직원 그만두고 세탁 일 배워서 독립했죠 - ‘드라이 데이’ 김형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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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소도시 청춘’, 우리 충분히 잘 살고 있습니다 4 01 무대 없는 무대라도 좋아서 하는 문화·예술 한 달에 20만 원 받으며 견습했어요, 재밌으니까요 - 저글러 이순만(리쑨) 16 02 이유가 분명한 열공, 그래서 이룬 꿈 지각했다고 뺨 맞은 학생, 지금은 이렇게 됐어요 - 군산여고 교사 심은정 80 03 대학이요? 안 나왔는데요 하찮은 일 아니에요.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죠 - 자동차 정비사 송현승 110 04 농사는 온 우주가 돕는 일 약초 팔아서 3억 수익, 저는 게으른 농부예요 - 약초 농부 강상우 154 05 ‘쿡방’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초미남 셰프의 ‘패기’… 사흘 만에 천만 원 날렸어요 - ‘청춘호텔’ 김대열 182 06 힘들다는 동업, 이런 방법도 있다 동업 세계의 ‘혁명’, 우리는 반띵 안 해요! - ‘우리문방구’ 김진태·홍지웅 220 07 가업 잇는 건 땅 짚고 헤엄치기? 군산에 빵집이 ‘이성당’만 있는 게 아니에요 - ‘영국빵집’ 정요한 240 08 지금 하는 일은 꼭 하고 싶었던 일 사람들을 만나서 글 쓰는 일이 너무 좋아요 - 기자 박영미(서해교차로) 282 09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남한테도 좋은 일 사람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 제가 늘 공부하는 이유예요 - 장애인 수중 물리치료사 문성지 332 10 자영업, 해봤자 망한다고 해도 모델 그만두고 ‘추로스’ 팔아요 - ‘여흥상회’ 민우기 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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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버스가 하루에 세 번 다니던 산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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