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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

유몽영幽夢影 잠언집

 

 

 

 

 

 

   

- 장조(張潮) 지음 | 이미진 옮김
- 125*200 / 272쪽
- 16,800원
- 2021년 4월 15일
- 979-11-86561-77-5 (03820)
- 010.4417.2905(대표 윤동희)

         
 

“내 마음의 벗”
- 임어당 『생활의 발견』 지은이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는 1650년 청나라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15세 때 뛰어난 문장을 인정받아 박사제자원(博士弟子員)이 된 장조(張潮)의 『유몽영』을 오늘에 맞게 다시 편집한 책이다. 『유몽영』은 잠언 형태의 소품집으로 생활 속에서 느낀 단상을 짤막하게 적어 엮은 작품이다. 계절, 날씨, 꽃, 독서, 벗…… 장조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생기를 더해준다. 평범하고 무의미한 일상은 예술이 되고 건조했던 삶은 풍요로워진다. 명나라 말기 문인들은 양명학의 영향으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성 있는 문장을 중시했다. 진실을 강조했고,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과 정취를 담은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청나라, 즉 이민족의 나라에 염증을 느끼던 사대부들은 입신출세보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 자연에서의 한가로운 삶을 추구했다. 『유몽영』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장조의 인생관을 고스란히 담았다.
화려한 수식도 과장도 없는 담박한 글. 임어당이 “내 마음의 벗”이라고 극찬했던 『유몽영』에 대해 교감, 표점, 주석, 번역 과정을 거치고, 동양화가 정용국 교수(영남대)의 그림을 더한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를 곁에 두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 서평

세상 사람들이 분주하게 몰두하는 일에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세상 사람들이 여유를 갖는 일에 분주히 몰두할 수 있다.
能閒世人之所忙者, 方能忙世人之所閒.

『유몽영』은 잠언 형태의 소품집으로 생활 속에서 느낀 단상을 짤막하게 적어 엮은 작품이다. 계절, 날씨, 꽃, 독서, 벗……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을 소재 삼았다. 장조(張潮)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생기를 더해준다. 평범하고 무의미한 일상은 예술이 되고 건조했던 삶은 풍요로워진다.

장조는 안휘성 흡현(歙縣) 사람으로 자는 산래(山來), 호는 심재(心齋)다. 청나라 3대 황제인 순치제(順治帝) 7년(1650)에 태어나 청나라가 비교적 안정을 찾은 강희제(康熙帝) 집권기에 활동했다. 명나라를 그리워하는 한족의 정서를 간직한 채 청나라 정권에 순응하며 살아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청나라는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돈으로 살 수 있는 관직을 만들었고, 과거 시험을 보려는 생원이 급증하면서 관리가 될 수 있는 가망은 희박해졌다. 장조 역시 과거 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4번의 과거 시험에서 모두 낙방했고, 이후 저술과 출판에만 전념했다. 대표작 『유몽영』 이외에도 『심재시초(心齋詩鈔)』 『심재료복집(心齋聊復集)』 『심재잡조(心齋雜俎)』 『해낭촌금(奚囊寸錦)』 등을 남겼다.

장조는 여러 지방을 유람하며 저명한 문인들과 활발히 어울렸다. 하지만 말년은 비참했다. 50세에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혔고, 경제적 상황도 좋지 않았다. 아내, 동생과 사별하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끊고 오랫동안 혼자 지냈다. 57~58세 이후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그 즈음 세상을 등진 것으로 보인다.

명나라 말기 문인들은 양명학의 영향으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성 있는 문장을 중시했다. 진실을 강조했고,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과 정취를 담은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이민족의 나라에 염증을 느끼던 사대부들은 입신출세보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 자연에서의 한가로운 삶을 추구했다. 『유몽영』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장조의 인생관을 담았다. 장조의 글은 담박하다. 화려한 수식도 과장도 없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보탬 없이 적었을 뿐이다.

『유몽영』은 근대에 와서 임어당(林語堂)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임어당은 수필집 『생활의 발견』에서 장조는 “내 마음의 벗”이라고 말하며 “중국 문학사에 격언집은 많지만 장조에 비견되는 것은 없다”라며 극찬했다.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는 『유몽영』에 대해 교감, 표점, 주석, 번역 과정을 거쳤다. 문맥을 살펴 잘못된 글자를 바로 잡고, 정중서국(正中書局)의 『임어당중영대조(林語堂中英對照)』를 참고했다. 아울러 고려대학교 소장 『소대총서(世楷堂本)』를 저본으로 삼았다. 총 219개 항목에 임의로 번호를 달아 번역했으며 항목마다 문인들이 남긴 평은 번역하지 않았다.

초단위로 바뀌는 분주한 세상, 어느 때보다 평범한 일상이 그립고 소중한 지금, 오래전 혜인의 글을 읽으며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지금, 여기 우리가 놓치고 있는 평범한 일상 속 아름다움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본문 중에서

 

달을 위해 구름을 걱정하고,
책을 위해 좀을 걱정하고,
꽃을 위해 비바람을 걱정하고,
재자가인(才子佳人)을 위해 기구한 운명을 걱정하니
참으로 보살의 마음이다.
爲月憂雲, 爲書憂蠧, 爲花憂風雨, 爲才子佳人憂命薄, 眞是菩薩心腸.

정월 보름날에는 호탕한 벗과 술을 마셔야 하고,
단옷날에는 고운 벗과 술을 마셔야 하고,
칠석날에는 운치 있는 벗과 술을 마셔야 하고,
중추절에는 담박한 벗과 술을 마셔야 하고,
중구절에는 뛰어난 벗과 술을 마셔야 한다.
上元須酌豪友, 端午須酌麗友, 七夕須酌韻友, 中秋須酌淡友, 重九須酌逸友.

사람은 시로 쓸 만한 이를 추구해야 하고,
물건은 그림으로 그릴 만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
人須求可入詩, 物須求可入畫.

어린 사람은 노성한 식견을 가져야 하고,
나이 든 사람은 소년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小年人須有老成之識見, 老成人須有小年之襟懷.

꽃을 심어야 나비를 맞이할 수 있고,
돌을 쌓아야 구름을 맞이할 수 있다.
소나무를 심어야 바람을 맞이할 수 있고,
물을 모아야 부평초를 맞이할 수 있다.
누대를 쌓아야 달을 맞이할 수 있고,
파초를 심어야 비를 맞이할 수 있으며,
버드나무를 심어야 매미를 맞이할 수 있다.
藝花可以邀蝶, 纍石可以邀雲, 栽松可以邀風, 貯水可以邀萍, 築臺可以邀月, 種蕉可以邀雨, 植柳可以邀蟬.

소년 시절 독서는 틈 사이로 달을 엿보는 것과 같고,
중년 시절 독서는 뜰에서 달을 멀리 바라보는 것과 같고,
노년 시절 독서는 누대 위에서 달을 감상하는 것과 같으니 모두 경험의 깊이가 깨달음의 수준을 결정할 뿐이다.
少年讀書, 如隙中窺月; 中年讀書, 如庭中望月;
老年讀書, 如臺上玩月; 皆以閱歷之淺深, 爲所得之淺深耳.

더러운 부자가 되느니
깨끗한 가난뱅이가 되는 것이 낫다.
근심 속에서 사느니 즐겁게 죽는 것이 낫다.
爲濁富不若爲淸貧, 以憂生不若以樂死.

무인은 구차하게 싸우지 않으니
이것이 무(武) 가운데 문(文)이요,
문인은 오활하여 진부하지 않으니
이것이 문 가운데 무다.
武人不苟戰, 是爲武中之文; 文人不迂腐, 是爲文中之武.

감정은 반드시 백치에 가까워져야 진실해지고,
재주는 반드시 고상한 취향을 겸해야 신묘해진다.
情必近于癡而始眞, 才必兼乎趣而始化.

획이 쌓여 글자를 이루고,
글자가 쌓여 구를 이루고,
구가 쌓여 편을 이루니 이를 문장이라고 한다.
문체는 나날이 늘어나 팔고문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그쳤다.
고문, 시, 부, 사, 곡, 설부, 전기소설은 모두 없다가 새로 생겨난 것이다.
그것들이 아직 없었을 때는
그것이 참으로 장래 하나의 문체가 될지 예측하지 못했지만,
하나의 문체가 되고 나서는
또 마치 하늘과 땅이 만든 것처럼
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할 물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명대 이래로 아직 새로운 문체를 창조해서
사람의 이목을 새롭게 하는 자를 보지 못했으니
멀리 백년 뒤를 내다보면
반드시 그러한 사람이 있을 테지만
아직 미처 보지 못한 것이 애석하도다.
積畫以成字, 積字以成句, 積句以成篇, 謂之文. 文體日增, 至八
股而遂止. 如古文, 如詩, 如賦, 如詞, 如曲, 如說部, 如傳奇小
說, 皆自無而有. 方其未有之時, 固不料後來之有此一體也, 逮
旣有此一體之後, 又若天造地設, 爲世必應有之物. 然自明以來, 未見有創一體裁新人耳目者. 遙計百年之後, 必有其人, 惜乎!
不及見耳.

경계함으로부터 안정을 얻고
안정으로부터 지혜를 얻으니
온 힘을 다해 노력해서 자연스러움에 점차 근접한다.
정(精)을 단련하여 기(氣)를 변화시키고
기(氣)를 단련하여 신(神)으로 변하니
청허함에 어찌 찌꺼기가 있겠는가?
由戒得定, 由定得慧, 勉强漸近自然; 鍊精化氣, 鍊氣化神,
淸虛有何渣滓.

자신을 단속할 때는 서릿발 같은 가을 기운을 띠고
세상에 처할 때는 온화한 봄기운을 띠어야 한다.
律己宜帶秋氣, 處世宜帶春氣.

땅 위의 산수가 있고
그림 위의 산수가 있고
꿈 속의 산수가 있고
가슴 속의 산수가 있다. 땅 위에 있는 것은 깊은 골짜기에 묘함이 있고
그림 위에 있는 것은 흥건한 필묵에 묘함이 있고
꿈 속에 있는 것은 현상의 변환에 묘함이 있고
가슴속에 있는 것은 위치의 자유자재에 묘함이 있다.
有地上之山水, 有畫上之山水, 有夢中之山水, 有胸中之山水.
地上者, 妙在邱壑深邃; 畫上者, 妙在筆墨淋漓; 夢中者, 妙在景
象變幻; 胸中者, 妙在位置自如.

봄비는 독서에 좋고
여름비는 바둑 두기에 좋고
가을비는 옛 물건을 정리하기에 좋고
겨울비는 술 마시기에 좋다.
春雨宜讀書, 夏雨宜奕棋, 秋雨宜檢藏, 冬雨宜飮酒

공부하고 독서하는 것을 복이라 한다.
남을 도울 능력이 있는 것을 복이라 한다.
학문하고 저술하는 것을 복이라 한다.
시비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 것을 복이라 한다.
아는 것이 많고 정직하고 성실한 벗이 있는 것을 복이라 한다.
有工夫讀書, 謂之福; 有力量濟人, 謂之福; 有學問著述, 謂之福;
無是非到耳, 謂之福; 有多聞直諒之友, 謂之福

사람에게 한가함보다 즐거운 것이 없다는 말은
할 일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한가하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명승지를 유람할 수도 있고,
내게 도움이 되는 벗을 사귈 수도 있고,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책을 지을 수도 있다.
천하의 즐거움 중에 무엇이 이보다 더 클까?
人莫樂於閒, 非無所事事之謂也. 閒則能讀書, 閒則能遊名勝,
閒則能交益友, 閒則能飮酒, 閒則能著書, 天下之樂, 孰大於是?

모든 일에 각박해서는 안 되지만,
책을 읽는 일에는 각박해야 한다.
모든 일에 탐욕을 부려서는 안 되지만,
책을 사는 일에는 탐욕을 부려야 한다.
모든 일에 어리석어서는 안 되지만
선을 행하는 일에는 어리석어야 한다.
凡事不宜刻, 若讀書則不可不刻; 凡事不宜貪, 若買書則不可不
貪; 凡事不宜癡, 若行善則不可不癡.

작문하는 방법은
복잡한 뜻은 분명하고 쉬운 말로 풀어내고
분명하고 쉬운 이치는 변화무쌍한 필법으로 전달해야 한다. 익숙한 제목은 신기한 사상을 곁들이고
평범한 제목은 관계된 논의로 심오하게 만들어야 한다.
군색한 것은 길게 펴주고
번다한 것은 간결하게 깎는다.
촌스러운 것은 우아하게 장식하고
시끄러운 것은 차분하게 잡아준다.
이것이 모두 이른바 ‘재제裁制’라는 것이다
作文之法, 意之曲折者, 宜寫之以顯淺之詞. 理之顯淺者, 宜運
之以曲折之筆. 題之熟者, 參之以新奇之想. 題之庸者, 深之以
關繫之論. 至于窘者舒之使長, 縟者刪之使簡, 俚者文之使雅,
閙者攝之使靜, 皆所謂裁制也

 


지은이

장조(張潮)

자는 산래(山來),호는 심재(心齋). 순치 17년(1650) 안휘성 흡현에서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났다. 15세 때 문장력을 인정받아 박사제자원(博士弟子員)이 되었다. 그러나 시험에 계속해서 낙방해 공생(貢生)의 자격으로 한림원의 도서를 정리하고 교정하는 9품의 한림공목(翰林孔目)으로 일했다. 이후 『심재료복집(心齋聊復集)』 『화영사(花影詞)』 『필가(筆歌)』 『유몽영(幽夢影)』 등을 펴냈다. 1699년 50의 나이에 모함으로 옥살이를 했고, 이때의 충격으로 붓을 꺾었다. 강희 42년(1703)까지 살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옮긴이

박정훈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고전번역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정용국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수학했다. 서울대미술관 학예연구원을 지냈다. 문인화의 태도와 방법론을 이어 수묵이라는 매체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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