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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소크라테스, 네 영혼을 돌보라

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01

 

 

 

 

 

 

   

- 윤동희 지음
- 100*105 / 208쪽
- 14,500원
- 2026년 5월 25일
- 979-11-86561-97-3 (04100)
- 010.4417.2905(대표 윤동희)

         
 
 




책 소개

2,500년을 건너온 가장 오래된 질문,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삶과 죽음을 통해 ‘영혼 돌봄’을 실천한 철학자의 삶

소크라테스에게 참된 지혜는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었다. 광장의 소란 속에서도, 법정의 위기 속에서도 소크라테스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네 영혼을 돌보라.”
세상의 소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 소크라테스는 의도적으로 ‘무지’를 사용하여 상대방을 모순으로 빠져들게 하여 무지를 깨닫게 했다.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고독의 순간에 가장 훌륭한 상태의 영혼으로 존재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책, 일상의 언어로 쓰인 사유의 문장, 한 명의 철학자, 한 가지 질문… ‘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의 첫 책.

 

 

출판사 리뷰

 

고대 그리스에서 지혜란 '많이 아는 것'이었다. 돈을 받고 궤변술을 가르치는 소피스트가 전성기를 구가했다. 소크라테스는 달랐다. 그에게 참된 지혜는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광장에 나가 묻고 또 물었다. 정신을 훌륭하게 만드는 일. 광장의 소란 속에서도, 법정의 위기 속에서도 소크라테스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 네 영혼을 돌보라.

세상의 조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 돈, 평판, 명예, 육체…… 우리는 부를 증식하고, 권력과 지위를 추구하고, 명예를 갈망하고, 욕망을 불태운다. 출퇴근, 운동, 명상, 여행, 식사, 이직, 퇴사, 결혼, 육아, 이혼…… 모든 것을 '릴스'한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인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큰 혁명은 새로운 학문이나 그리스 문자가 아니었다. 오늘날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욕망이었다. 개인의 지위, 사회적 관계, 도덕, 사고방식, 심지어 철학마저도 화폐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었던 그 시절에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시민들의 영혼을 깨우고 돌보았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 철학을 완성했다.

언젠가 마주할 절대적인 고독의 순간에 가장 훌륭한 영혼으로 존재하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참된 자유!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은 "죽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책, 일상의 언어로 쓰인 사유의 문장, 한 명의 철학자, 한 가지 질문…… 북노마드 '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의 첫 책, 『소크라테스, 네 영혼을 돌보라』는 묻는다.

당신의 '영혼'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본문 중에서

 

소크라테스는 지혜로운 힘, 올바른 통치, 온전한 지배를 뜻한다. 정작 그의 삶은 이름과 달랐다. 그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철저히 낮춰 아테네를 깨웠다. 이름과 자리, 명분에 얽매이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스 본토는 거친 산맥으로 가로막힌 척박한 땅이다. 그리스인들은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까운 바다(탈라사, thalassa)를 지나 대양(펠라고스, pelagos)으로 나아갔다. 그리스인들은 바다를 길(폰토스, póntos) 삼아 에게해 동쪽 이오니아인들과 교류했다. 이오니아인들은 만물을 지배하는 근본원리, 즉 아르케를 신화가 아닌 '자연'에서 구했다.

로고스는 '말하다'라는 뜻의 레게인(legein)에서 유래한다. 아테네 시민들은 배에 실린 물자를 헤아리고, 뱃길의 거리를 계산하고, 수치로 환산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했다. 스스로 계산하는 존재가 되었다. 철학자 질 들뢰즈는 반도의 각 지점이 바다와 인접해 있고, 해안들의 길이가 상당한 그리스의 분열 가능한 구조에서 철학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페르낭 브로델이 역사를 '지리‒역사'로 불렀듯이 들뢰즈는 철학을 '지리‒철학'으로 명명했다.

평민의 '분수를 알지 못함'을 뜻했던 히브리스는 귀족의 과도한 권력을 비판하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재물을 과도하게 소유했던 귀족에게 '중용'을 권면한 솔론의 개혁은 아폴론 신의 신탁이 행해지던 성소이자 세계의 중심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메덴 아간(mēdèn ágan)', 즉 '아무것도 지나치게 하지 말라'를 현실로 안착시켰다. 메덴(mēdén)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부정명사다. 아간(ágan)은 '적당(適當)'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다. 적당함은 '대충'이 아니다. 나에게 맡겨진 고유한 임무를 알고, 절대적인 시간에 마땅히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객관적 진리를 부정한 상대주의라는 망망대해에 정의와 선이라는 움직이지 않는 등대를 밝혔다. 탐구의 대상을 외부의 우주가 아닌 인간의 '영혼'으로 돌렸다. 그러나 아테네 시민들에게 소크라테스는 '다이몬'이라는 기묘한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수상한 사람일 뿐이었다. 올림포스 신처럼 초월적 인격신이 아닌 신과 인간 사이의 중간적 존재. 소크라테스는 어릴 적부터 다이몬의 목소리를 들었노라고 고백했다. 다이몬은 소크라테스에게 늘 '하지 말 것'을 속삭였다. "진정으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은 공인(公人)으로서 행동해서는 안 된다."

소크라테스는 더 이상 자연의 기원을 묻지 않았다. 물, 불, 숫자…… 그는 자연철학자가 던진 화두의 '근거'를 캐물었다. 자연이 아니라 가치의 차원을 어떻게 본질주의적으로 사유할 것인가를 되물었다. 소크라테스는 삶, 도덕, 정의의 본질을 탐구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의 경험에 주목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 세계를 인식하고, 나아가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만드는 존재 자체를 총체적으로 뒤흔드는 상태로 들어갈 때 비로소 앎이 시작된다고 믿었다. 아테네 시민들은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대답할수록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 난제, 즉 아포리아에 봉착했다. '길 없음'을 뜻하는 아포리아는 무능해서 답을 찾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다. '알고 있다'는 가짜 확신이 무너지고 진정한 탐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소크라테스는 해답을 구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방의 주장으로부터 모순을 이끌어내어 그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상대방을 아포리아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인도했다. 질문과 대답의 반복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게 했다. 스스로 반성하는 힘을 통해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기, 그리하여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세상은 소크라테스의 논박술을 '반박, 검증, 수치심을 느끼게 함'을 뜻하는 '엘렌코스(elenchos)'라고 불렀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이 모순에 빠졌음을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소크라테스의 논증 방식이었다. 해가 저물 무렵, 그는 말했다. "내일 또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자신을 보살피고 가꾸는 영혼 돌봄. 소크라테스는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에 자리한 본질을 추구했다. 영혼의 본질에 근거한 보편적 진리인 덕이 지식과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었다.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이란 단순한 지적 유희가 아니었다. 영혼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었다.



 

차례

1. 헬라스, 그리스를 낳다
2. 바다, 문명을 잉태하다
3. 전쟁, 그리스를 가르다
4. 아테네냐 스파르타냐, 그것이 문제로다
5. 소크라테스, 축의 시대의 마지막 바퀴
6. ‘구름의 여신’을 모시는 위험한 인물
7. 소크라테스, 상대주의의 바다에 등대를 밝히다
8. 만물은 흐른다, 시간 철학이 생성되다
9. 변화와 존재, 철학이 충돌하다
10. 소크라테스, 인간을 말하다
11. 아포리아, 막다른 질문에서 철학이 열리다
12. 새로운 질문, 네 영혼을 돌보라
13. 소크라테스, 법정에 서다
14. 소크라테스, 영원한 질문을 남기다

작가의 말

 


지은이

윤동희

북노마드 대표. 책을 만들고, 글을 쓰며, 대학과 기업과 공공기관과 서점 등에서 미술과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멈춰서, 혼자서』 『좋아서, 혼자서』 『편집자의 일』(공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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